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싸이월드 꼴 날까"...카카오·아프리카TV 둘러싼 우려들

기사입력 : 2016년11월28일 11:32

최종수정 : 2016년11월28일 13: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양섭 기자] "싸이월드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페이스북처럼 되지 않았겠냐."

벤처·SNS업계 안팎에선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히는 '싸이월드'에 대해 이 같이 반응한다. 2000년대 초반 초기 SNS시장에서 선두로 나선 뒤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도토리'라는 아이템 수익모델까지 갖췄던 싸이월드가 글로벌시장, 모바일 환경 변화 패러다임에 적응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섞인 목소리다.

이어 최근까지 국내 모바일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고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카오와 '별풍선'이라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들고 개인방송 시장을 개척해온 아프리카TV 역시 '싸이월드 꼴 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일부 나온다. 이런 우려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 주가는 지난 7월 3만4000원데에서 최근 2만4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작년 6월에는 4만원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8월 18만원대에서 최근 7만~8만원대(25일 종가 8만1300원)로 주저앉았다. 미국 대선 이슈가 있던 지난 9일에는 장중 7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아프리카TV 주가를 누리고 있는 주요 배경은 BJ들의 이탈이다.

지난 달 아프리카TV의 일부 베스트 BJ들(대도서관, 윰댕)은 아프리카TV 방송을 중단하고 유튜브에서 활동한다고 선언했다. 이후에도 일부 BJ들이 아프리카TV를 탈퇴했다. 매출의 핵심 키를 쥔 BJ들의 이탈은 향후 성장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공격적인 해외진출 움직임도 나오지 않고 있어 글로벌 플랫폼을 갖춘 플레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를 누르고 있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런 해석들이 기우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위 100위권 내 베스트 BJ가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10% 내외다. 소수 BJ가 이탈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며 "아프리카TV의 경쟁우위는 BJ와 유저가 실시간으로 상호 소통하는 커뮤니티 형성 능력에 있는데, 이는 유튜브 등 경쟁상대 플랫폼이 갖 추지 못한 장점이며, 향후 플랫폼 대중화에 성공한다면 이 같은 사업모 델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 역시 해외진출 부재가 성장성에 의구심을 주는 요인이라는 시각이 많다. 최근 잇따라 O2O 사업에 나서면서 신규 수익원을 찾고 있긴 하지만 사업모델은 대부분 '내수용'에 그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카카오에 투자하고 있다는 벤처업체 A사 대표는 "카카오 투자는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1년 정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인터넷뱅크 시장이 어떻게 열리는지 그 부분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계사, 벤처캐피탈, IT 엔지니어 등의 이력을 갖고 있는 그는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인 게임, 인터넷업종에 투자해 수익을 봤다고 했다.

카카오, 아프리카TV와 대조적인 업체는 네이버(NAVER)다.

올해 초 50만원대에 머물던 네이버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스노우'에 대한 성장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9월 들어 90만원대까지 올랐다.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글로벌 기술주들의 조정과 함께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지만 73만원대(11월 15일 장중 저점)에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 25일 종가는 80만5000원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터넷 섹터 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 네이버의 국내 포털 매출 성장 둔화가 예상되나, 전자상거래 관련 신규 수익 모델 도입과 스노우의 가치 부각으로 NAVER 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O2O 사업에 대한 전략 변화와 신규 카카오 광고상품 출시로 카카오의 실적은 바닥을 지나 2017년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나, PC 광고 매출의 하락과 검증되지 않은 신사업 실행 역량, 40.1배의 P/E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추가 주가 성장 여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때 싸이월드를 품었던 SK컴즈는14년만에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SKT가 지분 100%를 인수한 후 내년 2월 자진 상장폐지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는 지난 2002년 10월 네이트와 넷츠고, 라이코스코리아를 통합해 출범한 회사다. 다음해인 2003년 '싸이월드'를 인수한 후 주요 포털로 부상했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3년 SK컴즈에 인수된 이후 2000년대 중·후반 까지 업계를 주름잡았지만 모바일 대응, 해외진출 등에 실패하면서 추락했다. SK컴즈는 지난해 4월 종업원인수(EBD) 방식으로 싸이월드를 분사시킨 바 있다. SK컴즈는 올해에만 이미지 스토리텔링 앱 '릴레이픽스'와 사진 SNS '망고트레인'을 종료했고, 지난 6월 싸이메라의 SNS(소셜 네트워크서비스) 기능도 종료했다.SK컴즈는 적자 흐름이 지속되면서 주가도 계속 하락했다. 지난해 7월 1만3300원, 2012년에는 2만원대 주가를 기록했었다. 25일 종가는 2930원이다.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SK컴즈 최근 1년 주가 비교<자료=네이버증권>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