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기업 노조도 ‘박근혜 정권퇴진’ 촛불 들었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30일 10:16

최종수정 : 2016년11월30일 10:16

30일 박근혜 퇴진 운동, ‘1차 총파업’…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중공업 등 금속노조 15만명, 공공노조 등 30만명 참여, 서울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전국에서 퇴진 운동 전개

[뉴스핌=김기락 기자] 박근혜 정권 퇴진과 정책폐기에 대기업 노동조합도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금속노조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이다. 대기업 노조 외에도 사회 전반에 걸쳐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퇴진 운동이 산발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3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별로 총파업 행진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노조상급단체가 정권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에 속한 금속노조의 15만명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하게 된다. 금속노조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한국지엠 등 완성차 3사와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등 대기업이 속해있다. 앞서 금속노조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 인원 14만4650명 가운데 11만3405명이 투표했고, 7만9684명(70.26%)이 찬성했다.

이와 함께 금속노조 15만명을 포함한 공공운수노조와 건설산업연맹, 서비스연맹, 공무원노조 등 소속 조합원 30만명도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1·2조 근무자들이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오전 6시 45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는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는 오후 5시 30분까지 2시간 각각 파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8일 아침 7시부터 30일 아침 7시까지 48시간 동안 총파업에 참여했다.

다만, 현대·기아차 측은 이번 총파업이 임금단체협상과 무관한 불법파업인 만큼, 법적 책임을 묻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대기업 외에도 학교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박근혜 퇴진 운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서울대학교는 동맹휴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내달 인천대와 인하대, 경인교대 등이 참여할 방침이다. 전국 시군 농민회 등 농민은 지역별로 총파업 대회에 동참하고, 중소상인 등 자영업자들은 ‘하야 스티커’를 점포에 부착하는 등 정권 퇴진을 거들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우리는 11월 30일 박근혜 즉각 퇴진, 단 하나의 요구로 총파업과 시민불복종에 돌입한다. 국정을 농단하고 마비시킨 불법권력에 맞선 정당하고 의로운 저항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자는 파업으로, 농민은 아스팔트 농사로, 상인은 철시로, 학생은 휴업으로 함께한다. 모든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을 위해 하루 일손을 놓고 함께 할 것”이라며 “단 하루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2차 총파업과 더 큰 시민불복종 행동으로 박근혜 퇴진의 날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특히, “우리는 단 하루라도 박근혜 정권의 임기가 유지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박근혜가 멈추지 않겠다면, 우리가 세상을 멈춰 세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전날 박 대통령의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3차 담화에 대해 총파업 강도를 보다 높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의 3차 담화는 온 국민과 노동자의 요구인 ‘즉각 퇴진’을 외면하고, 여야 합의를 조건으로 달아 국회로 공을 넘기며 시간 끌기에 나서겠다는 정치 술수”라면서 “민주노총 총파업 요구인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정책 폐기’를 거부한 만큼, 11월30일 총파업을 더욱 강력하고 위력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에 이어 12월 3일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범국민행동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노총 등 비정규직 집회도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