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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소재로한 가상 예능 '내게 남은 48:시간' 탁재훈·이미숙 "잠깐이나마 나를 되돌아본 시간…체험 이후 달라진 것 없어"

기사입력 : 2016년11월30일 16:17

최종수정 : 2016년11월30일 16:17

탁재훈, 이미숙, 성시경(왼쪽부터)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죽음을 소재로 한 가상 예능이 탄생했다. 이 예능이 말하고자하는 것은 무엇일까.

MBC에서 ‘우리 결혼했어요’를 연출, 가상 예능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전성호PD가 가상 죽음 예능프로그램으로 tvN에 돌아왔다. 바로 ‘내게 남은 48시간’이다.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가 프로그램에 내민 카드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미숙, 방송인 탁재훈, 성시경, 전성호PD가 참석했다.

이날 전성호PD는 ‘내게 남은 48:시간’의 기획 배경에 대해 “죽음이 마치 (예능에서) 금기처럼 쓰였다. 부정적인 면이 있으나 속 시원히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연진이 죽음이란 설정에 몰입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렇지만 출연진의 공통점이 보였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하고 있지만 한 번쯤은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게 남은 48시간’은 출연자에게 주어진 48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들여다보는 신개념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성시경이 죽음 배달자로, 이미숙과 탁재훈, 박소담은 실제 남은 48시간을 보여주면서 진행자의 역할도 하게 된다.

방송인 탁재훈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죽음을 앞둔 가상 48시간을 가져본 탁재훈은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보고 영화 시나리오 같았다. 영화의 한 장면을 예능에서 다룬 것 같아 처음엔 거절했다. 또 자기 앞에 죽음은 부정적인 느낌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는 이런 날이 올 수도 있구나 싶었다. 가상 경험으로 잠깐이나마 나를 되돌아보기에 괜찮은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미숙은 ‘내게 남은 48시간’을 하면서 연기가 아닌 진정으로 자신과 마주할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늘 연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내게 남은 48시간’에서 나의 역할을 굳이 칭하자면 그냥 저 자신이었다”며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이런 생각조차 안 들었다. 계산이 안 섰다. 이런 현실이 닥치면 지금처럼 이런 행동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죽음 앞의 48시간에 대한 의미에 대해 “죽기 전 48시간 남았는데 무엇을 할 거냐고 물어봤을 때 쉽게 ‘무엇을 할 거다’라고 답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조용히 가느냐, 화려하게 가느냐 그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와 어른, 저마다 생각이 다를 거다. 저는 쉽게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담담하게 말했다.

이미숙은 죽기 전 48시간이란 설정 자체를 받은 감정에 대해 “서러웠다. 내가 할 것도 많은데 이렇게 48시간밖에 남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48시간 체험 이후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탁재훈은 “달라진 건 크게 없다. 그저 건강검진을 자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체험 이후 느낀 것을 자기 가슴에 새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 점이 남는 것이다. 굳이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 넣어두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미숙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미숙 역시 “많이 달라진 건 없다. ‘왜 나에게 이런 게 왔을까’ 궁금했다. 오면 안된다는 것도 있고 막아보려고도 하고 부정도 해봤다”면서 “촬영을 다 끝내고 보니 저도 주어진 48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싶다. 그저 지금처럼 살아온 것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죽음이라는 소재가 자칫 예능에서 감동의 이야기에 시선이 쏠릴 수 있다. 하지만 전성호PD는 충분히 예능적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죽음을 가정하고 가상으로 풀었을 때 오히려 현실에 대한 판타지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죽음을 향해 달려가지만 평소에 못했던 것 다 하고 가자는 자체가 엔터테이닝의 요소가 된다”라고 말했다.

물론 감동도 있다. 전성호PD는 “이미숙 씨가 항상 48시간 체험을 하면서 하는 말이 ‘이건 촬영이야’였다. 촬영이고 가상이지만 자신의 모습과 너무나 닮은 결과물이 나온 거다”라며 “이프로그램을 보고 시청자도 ‘나 잘 살아왔다’ ‘난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라는 걸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게 남은 48시간’은 30일 밤 11시 첫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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