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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워 기업가' 변천사, 중국산업 과거와 미래의 '거울'

기사입력 : 2016년12월08일 08:02

최종수정 : 2016년12월08일 08:02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7일 오후 5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파워 기업가'의 명단이 발표됐다. 중국의 유명 기업뉴스 전문 매체 중국기업가망(中國企業家網)이 최근 발표한 '2016년 파워 기업가 25인 순위'가 그것인데, 매년 순위 결과를 비교해보면 중국 산업의 트렌드, 업계의 부침,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 등을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중국기업가망의 '파워 기업가 25인'은 70여 명의 국내 유명 기업가와 투자가들이 ▲ 자본시장에 대한 영향력 ▲ 산업 영향력 ▲ 글로벌 시장 영향력 ▲ 사회적 영향력 ▲ 사회적 책임감 ▲ 리더십 ▲ 혁신력 등을 기준으로 그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기업인 25명을 선발, 점수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프로젝트다.

중국기업가망에 따르면, 지난 14년 동안 103명의 중국 기업가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월과 함께 중국 산업계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산업과 재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인의 명단도 끊임없이 수정됐다.

올해의 순위 결과는 특히 예년과는 다른 새로운 특징이 많이 나타났다. 2016년 순위의 가장 큰 특징은 ▲ 30대 젊은 기업인의 첫 순위 진입 ▲ 위기를 극복해낸 '노장' 기업인의 재기 ▲ 스타 기업인들의 위기로 정리할 수 있다. 순위의 높고 낮음 자체 보다는 순위 변화의 시사점과 영향을 중심으로 내용을 분석해본다. 

청년 기업인, 신예 사업가의 '부상'

2016년 파워 기업인 순위의 평균 연령은 44.44세로 2003년 첫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연령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기업인이 중국 재계의 중견 역할로 자리잡았고, 4·50대 기업인의 수가 감소하는 반면 1980년 대 이후 출생한 30대 청년 기업가가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다. 청년 기업인의 영향력과 입지가 날로 강화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에는 역대 최연소 순위 진입 기업인의 연령은 모두 40대 였다. 2014년 징둥상청의 류창둥(劉强東) CEO가 40세, 2015년에는 42세였던 러스왕(樂市망)의 자위에팅(賈躍亭) CEO가 42세로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33세에 불과한 디디추싱의 청웨이(程維)와 37세인 왕싱(王興) 메이퇀다중뎬핑왕 CEO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자)'가 중국 재계의 새로운 '파워 인사'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렸다.

디디추싱은 올해 우버차이나를 인수합병하면서 중국 공유차량 업계의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의 공유경제 '열풍'을 불어일으킨 주역도 디디추싱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퇀다중뎬핑왕은 외식,쇼핑,여가, 생활서비스 등의 온라인 예약과 결제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 O2O 분야 최대 '유니콘기업'으로 꼽힌다.

한편, 올해는 예년에 비해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한 '신예' 기업가 수가 많았다. 2015년의 두 배에 달하는 8명의 기업인이 처음으로 25위 파워 기업인 순위에 올랐다. 이는 기업인의 세대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터넷 노장의 '화려환 귀환과 재기'

올해에는 중국의 1세대 인터넷 사업가들의 순위권 재진입도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왕이(網易 NetEase ) 창업자 딩레이(丁磊). 딩레이 CEO는 10년 만에 순위에 이름을 다시 올렸다. 그가 이끄는 왕이는 올해 순수입과 순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올해초 200억달러에서 최근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3년이후 3년 동안 왕이의 시총은 6배가 늘었고, 특히 최근 2년 성장세가 가팔랐다.

1997년 검색엔진으로 시작한 왕이는 바이두 등 경쟁 상대에 밀려 한동안 시장 입지가 급격히 줄어드는 듯했다. 사세가 기우는 분위기에도 별안간 양돈사업을 시작한 딩레이 대표의 '기행'도 왕이의 앞날을 낙관할 수 없게 했다.

그러나 딩레이는 온라인게임과 해외직구 등 전자상거래 분야에 꾸준히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왕이의 사세가 점차 다시 확장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해와 올해 회사 수익이 급격하게 느는 등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 11월에는 딩레이 CEO가 7년 동안 많은 역경에도 꿋꿋하게 지속해온 양돈사업의 '첫 작품'인 '왕이 돼지고기'가 시중에 출시됐다.

'재기'에 성공한 또 다른 IT '노장'은 신랑의 차오궈웨이(曺國偉) CEO다. 그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린 SNS 웨이보(微博)의 폭발적 성장으로 한때 IT업계의 '스타 기업인'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위챗 등 경쟁 상품의 성장 등으로 웨이보의 인기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그의 이름도 점차 IT 업계에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웨이보는 올해 10월 18일 트위터의 시총을 추월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놀라웠다. 순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2%나 늘어난 769억달러에 달했고, 순이익도 122%나 늘어난 3210만달러를 기록했다.

웨이보의 부활은 다양한 서비스 혁신 덕분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생방송과 '왕훙(網紅 스타 인터넷 방송 BJ)'의 인기에 맞춰 적시에 인터넷생방송 플랫폼을 출시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노장'의 위기 봉착과 극복 과정은 중국 IT 업계의 변천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많은 기업이 난립하던 초기 IT 버블 시대를 지나 중국 인터넷 업계에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인터넷 사업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변천했으며, IT 서비스의 '유행'이 검색·이메일에서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 인터넷 생방송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때 위기에 봉착했던 왕이와 신랑은 이 변화 흐름에 적응, 시의적절한 전략을 통해 도태되지 않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 3강 구도 미묘한 변화, 바이두 상대적 열세 

파워 기업인 25위 순위에 진입한 기업가가 이끄는 회사의 업종을 보면 인터넷 IT 업종은 줄곧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 기업의 수가 7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순위 진입 횟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및 신랑이다. 당연히 이들 기업의 총수인 마윈, 리옌훙, 마화텅 3인방은 중국 재계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로 선정,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BAT 3인방의 영향력은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마윈은 2014년 '종신성취상'을 받았다. 이는 '파워 기업인 25위'의 순위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고 평생 절대적인 영향력을 인정받는 다는 의미다. '종신성취상'을 획득하면 평가 심사위원 자격을 얻게 된다.

텐센트의 마화텅은 2015년 '종신성취상'을 획득했고, 바이두의 리옌훙은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종신성취상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이는 BAT 3강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고 있는 바이두의 입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마윈에 이어 알리바바의 CEO 장융도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알리바바 기업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 경제 산업 업그레이드 과도기, 2016년 중국 스타 기업의 '위기'

중국 재계엔 '7년의 고비'라는 말이 유행한다. 잘 나가는 기업이 대개 7년을 주기로 부침을 겪는데서 나온 말이다. 중국기업가망의 '파워 기업인 25위' 순위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지난 2009년은 '파워 기업인 25위 순위'가 발표된지 7년째 되던 해였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발발 후 글로벌 경제 침체와 함께 중국에서도 고속성장의 그늘에 가려졌던 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 시기 '스타 기업가'로 불렸던 많은 기업인이 도덕적 해이, 성과 조작 등 스캔들에 휘말리며 사회적 지위와 명성이 추락했다.

바이두의 리옌훙은 트래픽 조작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고, 전자제품 판매 기업 궈메이(國美)의 황광위(黃光裕)는 경제사범으로 쇠고랑을 차게됐다. 유제품 대기업 멍뉴(蒙牛)는 멜라민 파동을 일으키며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중국기업가망은 2008년 '영향력 추락 인사 순위'를 별도로 제작해 발표할 정도로 중국 재계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2016년은 두 번째 '7년 차'를 맞는 해다. 지난 2008~2009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유명 기업인이 각기 다른 '위기'에 봉착해있다.

중국 부동산 대기업 완커의 창업자 왕스(王石)는 여러 자본들로부터 끊임없는 적대적 M&A의 공격을 받고 있다. 지분구조가 분산된 완커의 약점을 이용해 대형 자본이 완커 주식 대량 매수 경쟁을 펼치고 있고, 왕스는 힘겨운 경영권 방어전을 전개하고 있다.

바이두 리옌훙의 상황은 2008년보다 더욱 심각하다. 올해 초 발발한 '웨이쩌시 스캔들(바이두의 추천검색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의료 사고로 이용자가 사망한 사건)'로 또 다시 검색순위 조작이 덜미를 잡혔고, 바이두의 '야심작' 바이두맵도 불공정경쟁으로 고소를 당했다. 최근에는 바이두 고위 임원이 부정부패 혐의로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휴대전화 사업에서 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레노버 역시 위기다. 단일한 상품구조와 혁신력 부족으로 부활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신흥기업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CEO가 최연소 기업인 순위 진입의 영광은 얻었지만, 디디추싱의 앞날도 만만치 않게 험난해 보인다. 차량예약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날로 엄격해지고 있고, 해외 진출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메이퇀다중뎬핑 역시 합병 후 손실이 커지면서 감원과 임원 이탈 등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중국은 경제와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구조가 개선되고, 산업구조가 신흥산업으로 재편되는 과도기에서 중국 기업들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힘겨운 '생존 싸움'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 트렌드와 질서를 확립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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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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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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