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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단상] 실의 연금술

기사입력 : 2016년12월09일 17:18

최종수정 : 2016년12월09일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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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열 손가락에 끼워 하는 실뜨기는 오락 기구가 별로 없던 시절의 즐거운 놀이였다. 이렇게 하면 쟁반이 되고 저렇게 하면 장구가 된다. 서로 마주 보며 하는 놀이이기에 앞사람의 가슴에서 별이 그려질 때 그의 마음마저 별 같았다. 나는 별의 마음을 받아 젓가락을 만든다. 그는 젓가락을 받아 베틀을 만든다.
무언의 침묵 속에 하는 것이기에 더욱 좋았다. 놀이 후엔 메아리가 번지듯 여운이 깊었다.
몇 십년의 공백을 두고 실뜨기가 떠올라 검색을 했더니 그 놀이가 퍼진 곳이 엄청났다. 알래스카,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파푸아 뉴 기니아 등등까지 퍼져 있었고 그 유래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실로 만드는 모양도 가지각색으로 2000~ 3000 가지는 된다고 한다. 주술로 시작되어 놀이로 번졌다는 말도 있다. 어린 시절에 심심해서 하던 놀이가 범인류적이라는 사실이 반갑고 경이로왔다. 실뜨기는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며 신비한 상상의 세계로 이끌곤 했다.
초에 들어간 심지도 실의 일종이다. 실의 용도는 이처럼 무궁무진하다.
심지 없는 초가 쓰이다가 로마 시대에 들어서 심지가 들어간 초로 변했다고 한다. 초의 원료도 동물의 지방에서 밀랍, 향유고래 기름을 거쳐 현재는 석유에서 추출한 파라핀을 쓴다 하니 초의 역사도 알록달록하다.
심지와 더불어 초가 녹아 줄어들기에 초는 어둠을 밝히는 실용성을 너머 희생의 상징으로서 인류 사회를 포근하게 해왔다. 초는 기도와도 통하며 감동적인 노래 <소녀의 기도>와도 어울린다. 아로마 양초는 향의 세계마저 안겨 준다.
실은 연을 따라 하늘을 날기도 한다. 실이 없다면 연은 불가능하다. 대나무를 썰어 나온 가지에 구멍 뚫린 종이를 바른다. 그것을 허공에 띄워 바람을 타고 날게 한 것이 연이다. 하늘의 연은 연실에 의해 지상과 연결된다. 땅 위에 서거나 들판을 달리면서 손에 쥔 얼레를 돌리면서 하늘의 연을 조종하는 것이다.
얼레는 일종의 리모콘이다. 땅에서 하늘을 조종한다는 부푼 꿈마저 주는 것이 연날리기이다. 새처럼 바람을 타고 날고 싶은 꿈을 연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이룬다. 아이들이 잘 느낄 것이며 그런 아이들에게 연을 띄워주면서 어른들도 간접적으로 느낀다. 실은 하늘과 땅을 잇는 동시에 어른과 아이를 잇는다. 실뜨기를 통해 마음과 마음을 잇고 양초의 중심에 심겨 희생적인 경외감을 선사하는 한편 하늘과 땅, 이웃과 이웃을 잇는 대동의 마음도 주는 것이다.
그러한 실은 천과 어우러져 자수의 세계를 빚기도 한다. 색색의 실들이 부드러운 천 위에서 정성스런 손길에 의해 그림이 되어 간다. 자수가 빠지면 우리 나라의 전통 사회는 맹숭맹숭할 것이다. 한옥의 내부에 건조한 가구들만 차지할 뿐 공허할 것이다. 십장생이나 매난국죽을 자수로 뜬 천이나 병풍이 한옥의 내부를 드문드문 채워 우아함과 화사함을 짙게 한다.

나의 어머니가 놓은 자수이다. 시집오기 전인 19살 즈음에 한 거라는데 고향집의 장롱에 60 여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색채가 다소 바란채 옛모양을 간직하고 있다. 오래간만에 그 자수에 대해 묻자 어머니는 꺼내 오더니 소녀처럼 즐거워하며 공작새, 바위, 장미 등을 한뜸 한뜸 놓아가던 얘기를 들려주고는 회상에 잠긴다. 쟁반과 장구, 별의 세계 등등으로 이끌어 주던 어머니는 자수를 통해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세계 즉 미지의 근원으로도 아련하게 이끌어간다. 어머니의 인생이 한폭의 동양화처럼 여겨진다.
의복 뿐 아니라 이처럼 실뜨기, 초, 연, 자수 등등에 필수적인 근간이 되는 실은 그리이스 신화에서도 발견된다. 아리아드네의 실이 그것이다.
크레타의 공주인 그녀의 이름도 예쁘고 실이 주는 서정성도 깊어서 그 어휘만으로도 탄성을 잣게 하는데 그 정황을 알면 더욱 매혹적이다.
크레타의 전설적인 왕인 미노스에게 불행이 닥친다. 왕비가 황소와 통정을 해서 괴물을 낳은 것이다. 크레타를 이토록 험담하는 것을 보면 크레타와 적대 관계에 있는 아테네의 입장에서 쓴 것임이 분명하다. 즉 그리이스 신화의 상당 부분이 크레타 문명에서 미케네 문명으로 이전하여 미케네 시기에 쓰여졌다고 하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노스 왕은 화가 나 그 괴물을 가두기 위해 미궁을 짓게 한다. 그때까지는 힘이 있었기에 아테네로부터 인신공양을 받는데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는 제물로 위장해 미궁으로 들어간다. 테세우스는 적국의 미궁에 들어와 괴물과 싸워야 하는 운명에 처하는 것이다. 여기서 졌다면 아테네의 패배로 귀결될 것이기에 그 사실이 신화로 뻥튀기 될 이유도 없다. 신화는 크레타 위주로 쓰여지거나 크레타와 아테네 둘 다 지리멸렬하다면 역사에서 기억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엔 신화화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도처에 넘쳐 있고 정착 생활을 시작한지 몇 천년이나 지난 인간은 인지능력이나 상상력이 더욱 탁월해졌기 때문이다.
테세우스의 승리가 되도록 엮어질 것인데 그것에 결정적인 동기를 주는 것이 실이다. 즉 아리아드네 공주가 실을 테세우스에게 주는 것이다. 미궁에 들어가서 괴물을 퇴치하고 나올 때 그 실을 따라 나오라고.
바로 그 실에 의해 테세우스는 임무를 완성하고 살아나온다.
그 후 테세우스는 은인인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또다른 여정의 길을 간다. 그 이후로도 이야기는 실타래처럼 얽히고 풀어지길 반복하면서 그리이스 인들의 가슴을 물들임과 동시에 그후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물들여왔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아름다운 신화 역시 실이 없으면 애초 불가능하다. 실은 어느새 신화마저 짜는 구성 요소가 되어 있는 것이다.
아리아드네의 실은 그후 철학가나 문학가 등등에 의해 수없이 변주되며 사유와 상상을 넓히고 감동을 불러일으켜 왔다. 로마의 세네카, 독일의 니체, 프랑스의 앙드레 지드 등등에 의해 새롭게 형상화된 것 외에도 누구나 그 황홀한 실뜨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장황하게 썼는데 요약하자면 실은 의복의 기초가 됨으로써 우리의 몸을 따스하게 보호하는 동시에 문화의 기초를 이루는 튼실한 요소라는 것이다. 신화, 철학, 문학 등등에서 실이 빠지면 허리띠가 없는 바지 같을 것이다.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은 지금 우리가 사는 문화의 중심 키워드 중의 하나를 이룬다.
스마트폰, 페이스북, 트위터 등등의 SNS를 통해서 무수한 스토리텔링이 이 순간에도 활발하게 생성되고 있다.
그에 따른 긍정성과 부정성이 있을 것이다. 너무나 많은 뿌리 없는 스토리들의 창궐로 인해 마음의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한 사람들은 자칫 그 홍수가 떠밀려갈 위험도 있다.
그 양쪽을 두루 보면서 나는 풍부해지는 스토리텔링의 하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실 말고도 무수한 요소들이 스토리텔링의 하부를 이룬다. 실은 그 중의 하나의 예일 뿐이다. 그럼에도 실 역시 중요하여 실이 빠지면 우리 몸에서 옷이 사르르 벗겨지듯이 문화의 옷이 어느 정도 사르르 벗겨질 것이다.
그 하부 즉 골간에 마음의 눈길을 돌릴 때 필자가 쓰는 것 같은 이러한 글쓰기 즉 스토리 텔링도 가능할 것이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 색다른 글쓰기의 하나는 될 거라고 본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다. 떠돌거나 부유하는 스토리 내지 담론에 마냥 휩싸이진 말고 그것들의 아래 즉 뿌리 부분을 보자는 것이다. 공허할 수 있는 부분들을 날리고 뿌리 격에 해당하는 견실한 소재나 재료들을 찾아 자신만의 스토리텔링, 자신만의 해석, 자신만의 신화를 만들어가는 기쁨을 가져보자는 것이다.
역사와 사회는 범상치 않아서 지배력을 갖는 담론들이 있다. 그것들이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중요한 가치들을 훼손시키며 강압적이든 은근하든 확산되는 경우가 있다. 부정성을 띤 지배적 담론이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삶과 문화를 잠식하고 있다면 그에 대항해 우리 고유의 미덕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아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정체성의 글쓰기는 실존적 미학적 저항이며 윤리를 위한 무기이자 성채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실은 가늘고 약해서 별로 큰 의미를 받아오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명주실을 얻기 위해선 누에가 애써 지은 집인 누에고치를 부수어야 한다. 명주실은 다른 생명체의 집을 파괴하며 구하는 전리품이다. 삼베실이나 무명실 역시 식물의 몸에서 얻는 것이기에 명주실처럼 심한 말을 쓰는 것이 과할 순 있겠지만 그 원료가 되는 삼이나 목화에 감사의 느낌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누에고치를 파괴하기 전에 제례를 지낸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 하나에 붙는 의미들. 뭔가 다른 세계들과 잇는 특성 외에도 역사적이며 고고학적인 특성들을 따라가도 풍요로운 강물처럼 흐를 것이다. 강도 멀리서 보면 실이듯 실도 보기에 따라 금강이든 섬진강이든 강이 될 수 있다.

이명훈 (소설 ′작약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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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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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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