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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로 평창올림픽 ‘실감중계’...내년 9월 통신준비 완료

기사입력 : 2016년12월13일 14:23

최종수정 : 2016년12월13일 14:23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 서울 지역에 5G 시범 네트워크 구축
국제 표준에 KT 5G 기술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

[뉴스핌=심지혜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그동안 구경하는 기분으로만 봤던 장면들을 선수 시점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빠르게 지나 놓친 찰나의 장면 또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들 모두 차세대 이동통신 5G가 구축될 때 가능한 것들로, KT는 내년 9월까지 5G 네트워크 구축을 마치고 2018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함께 세계 첫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이 평창에서 5G로 선보일 콘텐츠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13일 KT는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년 9월까지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을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 5G 시범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5G는 현재 이용 중인 4G LTE 대비 약 20배 빠른 속도와 10배 많은 용량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이동통신이다. 2GB 용량 영화 한 편을 1초 안에 다운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속도다.

◆ 올림픽 경기, '실감나게' 본다

간담회에서 KT는 평창올림픽에서 5G 네트워크로 구현 가능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싱크뷰’로 봅슬레이에 부착한 초소형 무선 카메라를 통해 선수 시점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그동안 봅슬레이는 경기장 바깥에서 촬영한 모습밖에 즐길 수 없었지만 싱크뷰를 활용하면 선수 시점에서 박진감 넘치는 봅슬레이의 슬라이딩 장면을 보게 되는 것이다. 또한 KT는 5개의 카메라가 설치된 '옴니뷰'를 적용해 보다 생생한 경기 현장을 중계한다는 계획이다. 

옴니뷰가 적용된 봅슬레이. <사진=심지혜 기자>

전경 또는 중계 카메라가 비치는 곳만 볼 수 있었던 경기를 선수별로 집중해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기술도 5G로 가능해진다.

타임슬라이스는 수십여대의 카메라를 경기장에 설치해 순간적으로 동시에 촬영한 후 사진을 연결해 선수의 정지된 동작을 마치 연결된 장면으로 보여주는 영상 기법이다.

아이스하키와 같이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나오는 경기에서 개별 선수의 움직임을 보다 세밀하게 살피거나 한 쪽에서만 볼 수 있었던 피켜스케이팅 장면을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이날 KT는 경기장에 설치한 100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타임슬라이스 기술로 소개했다.  

다만 이러한 기술들은 올림픽을 주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주관방송사(OBS)의 허가가 필요한 부분이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직접 선보일 수 있도록 양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협조가 되더라도 경기장에 설치되는 카메라 등은 양 기관이 지정한 장소에 제한된 숫자로만 가능하다.

특히 봅슬레이에 적용될 싱크뷰의 경우 별도의 카메라와 기기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김형준 KT평창올림픽추진단장은 "카메라 설치 등의 부분은 OBS와 협력하고 있으며 타임슬라이스의 경우 오늘 선보인 것처럼 100대의 카메라 설치는 어렵겠지만 이 보다 적은 숫자로는 가능할 것"이라며 "봅슬레이에 설치할 카메라 역시 봅슬레이 연맹과 규격을 상의해 무게나 크기를 세부적으로 정해 최대한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크뷰로 본 봅슬레이 경기 장면. <사진=심지혜 기자>

◆ 평창 5G 표준, 국제 표준 되도록 노력

이처럼 KT가 실감나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그간 준비한 '평창 5G 규격'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다. 

KT는 글로벌 통신 장비·칩 제조사들과 함께 평창 5G 규격을 준비해 지난 11월 공개했다. 실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평창 5G 규격 기반의 시범 네트워크를 구축해 테스트 했다. 현재 5G 관련 특허는 60여건을 획득했다.

이날 KT는 끊김 없는 5G 통신 서비스가 실제 환경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5G 관련 장비를 탑재한 '5G 버스'를 운행하며 '핸드오버' 기술을 시연했다. 핸드오버 기술은 이동 중 통신을 연결하는 기지국이 변경될 때 발생하는 끊김 현상을 최소화 하는 기술이다. 

또한 KT는 평창 5G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5G 표준을 정하는 국제표준화기구(3GPP)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표준 논의를 시작해 2018년 6월 이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글로벌 통신 단말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20%(2014년 미래 이동통신산업 발전전략 기준) 비중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KT는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 관련 단체 등과 적극 협업해 5G 생태계를 만드는 한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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