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변요한 "이 순간,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하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어느 날, 30년 후의 내가 눈앞에 나타났다. 다짜고짜 미래에서 온 자신이라고 주장하던 남자는 또 다짜고짜 지금 오랜 시간 내 곁을 지켜준 사랑하는 연인이 죽을 거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밑도 끝도 없이 연인을 살리는 방법은 헤어지는 것뿐이란다. 믿지 못하는 내게 여러 증거를 내밀던 그는 급기야 혼자만 알고 있던 아픈 상처를 건드린다.

14일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베일을 벗었다.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 10개를 얻은 수현이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을 후회하던 한 사건을 바꾸는 이야기다. 극중 변요한(30)은 미래의 자신을 만난 남자, 과거 수현을 연기했다.

“처음에는 원작이 있다는 부담감이 컸죠. 게다가 원작과 배경이 다르잖아요. 소설은 미국이 배경이고 자유분방한 느낌인데 과연 이걸 우리나라 정서로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죠. 근데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감독님께서 정말 잘 녹이셨더라고요. 영화를 보고 나서는 더 그랬죠. 잘 표현됐더라고요. 내가 확신을 갖고 감독님을 믿었던 게 맞았구나 싶었어요.”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변요한과 김윤석의 2인1역 연기다. 변요한은 김윤석과 같으면서 또 다른 하나의 수현을 그려냈다. 연륜의 묵직함이 묻어난 김윤석의 얼굴과 젊음의 패기가 느껴지는 변요한의 얼굴은 이들의 안정적인 연기 속에 조화롭게 겹쳐졌다. 물론 여기에는 관객이 이질감이 아닌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변요한의 노력이 있었다.

“2인 1역이라 비슷한 부분을 찾아야 했어요. 손짓, 입 모양, 걷는 것, 자세 이런 디테일한 것들을 살폈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본질적인 마음이라 고민도 많이 했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닮아졌고 모든 이유가 찾아졌죠. 다행인 건 주위에서 연극을 해서인지 연기 스타일이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또 제가 촬영할 때 고민이 많은데 선배도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선배의 뒷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배웠어요. 좋은 가장이자 좋은 배우구나,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저렇게 치열하게 고민하시는구나 싶었죠.”

변요한과 김윤석이 한 사람을 연기했지만, 사실 과거의 수현과 현재의 수현이 끌고 가는 이야기의 축은 조금 다르다. 현재의 수현에게 꼭 지켜야 하는 것이 딸 수아(박혜수)라면, 과거의 수현이 꼭 지키고 싶은 이는 연아(채서진)다. 즉, 현재 수현의 주 감정선이 부성애라면, 과거 수현 변요한은 사랑이다.

“원작을 보면 엘리엇(수현)이 일리(연아)를 엄청 사랑해요. 그래서 수현이 연아를 얼마큼 사랑할 수 있을까 표현하려 했죠. 시작점은 수현에게 연아가 어떤 존재인가였어요. 6~7년 동안 서로를 쓰다듬고 아껴주면서 우린 서로를 어떻게 지켜준 걸까 그런 생각들을 했죠. 다행히 (채)서진 씨를 봤을 때 그런 부분이 많이 느껴져서 연기할 때 편했어요. 도움을 많이 받았죠. 또 서진 씨는 작게 표현하는 게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자신감도 있고 섬세하고. 제가 없는 부분을 많이 채울 수 있었죠.”

수현의 첫사랑이자 끝 사랑, 연아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변요한의 첫사랑 이야기로 이어졌다.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올라갈 즈음 난생처음 사랑에 빠졌다는 그는 “너무 어렸고 너무 서툴렀다”고 돌아봤다.

“사실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나요. 흐릿하죠.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같이 걸어간 것, 학원 앞으로 가서 그 친구를 데려다준 기억 정도죠. (여자 친구로)만날 때만 제가 외향적인데(웃음) 그땐 수줍음이 많아서 대화를 많이 하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잘되진 않았어요.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잖아요. 아무래도 서투니까 이뤄지기 힘든 듯해요. 언젠가 방송에서 첫사랑이 가슴 아픈 기억이라고 말한 것도 그 서툰 모습이 스스로에게 그렇기 때문이죠.” 

배우에게 어떤 작품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변요한에게 더 특별한 작품이다. 그간 독립영화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이 영화로 처음 상업영화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메이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죠. 근데 따지고 보면 그것 또한 연기하고 싶다는 갈증의 연속이더라고요. 상업 영화, 독립 영화를 구분 짓는 게 중요한 건 아닌 거죠. 똑같은 연기 고민이니까요. 진짜 중요한 건 무엇 때문에 연기하는지 명확히 하는 거죠. 물론 학창 시절 친구들, 군대 친구들과 종종 연락하면 ‘성공했네’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하지만 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의 성공 기준은 자기가 만든 거죠. 제겐 그 기준이 이름을 알리는 게 아니고요. 한 작품 할 때마다 하루살이라고 생각해요. 또 그게 무슨 작품이든 성장 기회가 되고 좋은 기록으로 남죠. 제가 성공한 건 먼 훗날 죽을 때 내 자식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변요한이 개의치 않는 건 또 있다. 바로 흥행이다. 주연 배우로서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의미는 당연히 아니다. 연기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본질이 단순히 숫자는 아니라는 뜻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웃음)흥행에 대한 부담이나 집착은 1%도 없어요. 독립영화를 하면서 많이 넘어 져봤어요. 기분이 좋았다가 1초 만에 안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했죠. 그래서 일희일비하면 안된다는  게 신조에요. 그저 매 순간 좋아하는 연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감사하죠. 하다 보면 욕도 먹고 칭찬도 듣고 잊히기도 하고 또 부활하기도 할 거예요. 자연스러운 거죠. 다만 선배님들을 보면서 느낀 건 좋은 메시지를 주는 배우가 되자, 작품을 위해서는 나를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거고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전해지는 영화, 해가 지날수록, 보면 볼수록 보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그에게 영화의 중심 스토리인 ‘30년 후의 나를 만난다면?’이란 질문을 던졌다. “찾아오는 순간 ‘요한아, 가라’고 할 것”이라며 그가 웃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늘 재밌었어요. 실패했던 순간도, 아팠던 시간도 재밌었죠. 외로움도 좋았고요. 모든 게 양분됐고 그렇게 만들어진 제 모습이 감사해요. 그래서 앞으로 인생도 무르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요. 대신 언제나 꿈은 가지면서 치열하게 작업해야겠죠. 노력하는 만큼 빛난다고 믿거든요. 그리고 한결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 ‘미생’ 끝나고 아버지가 말씀하신 게 다른 게 변하지 않으려면 네가 변하지 않고 한결같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항상 겸손하라고 그래야 모든 건 유지된다고요. 지금도 그 말을 언제나 되뇌고 있어요. 그저 지금도 이 순간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