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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중국 증시 A주 10대 뉴스

기사입력 : 2016년12월21일 16:59

최종수정 : 2016년12월21일 16:59

분식회계·적대적M&A 금지, 부가가치세 전면도입, 선강퉁 시행

[뉴스핌=백진규 기자] 2016년 중국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선저후고’ 양상을 연출했다. 연 초 주가폭락으로 인해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중단됐으며, MSCI 신흥지수 편입 실패와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주식시장이 출렁거렸다. 반면 위안화 SDR편입, 선강퉁 시행 등은 장기적으로 증시부양 및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중국 증시를 10대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 청약증거금 사전납입제도 폐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2016년부터 청약증거금 사전납입제도를 폐지하고, 청약수량이 확정된 후 증거금을 납입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증감회가 4개월만에 IPO를 재개하면서 물량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조치다.

투자자들은 예전부터 청약증거금 사전납입 때문에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사전납입제도가 폐지되면서 주식청약은 ‘돈 안드는 복권’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중국 증시에서 신규상장에 성공한 기업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식청약 성공률은 0.05%에 불과하다.

◆ 서킷브레이커제도 중단

2016년 새해 첫 거래일(1월 4일)과 함께 도입된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4일만에 잠정 중단되면서 중국 A주 시장에 일대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서킷브레이커는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일일 등락폭이 5%에 달하면 주식 거래 15분간 중단, 7%에 달하면 당일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다. 하지만 올해 첫 거래일이자 제도 시행일인 1월 4일부터 주가가 폭락하며 장이 조기 마감됐고, 나흘 뒤인 7일 같은 상황이 연출되자 증감회는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잠정 중단시켰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세력이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악용했다”면서 5%, 7%의 등락폭이 너무 좁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소후재경 (搜狐財經) 설문조사에서도 개인투자자 절반(47%)이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켜 주가 폭락의 원인이 됐다”고 답했다.

◆ 증감회 주석 교체

류스위 증감회 주석 <사진=바이두(百度)>

2016년 2월 증감회 주석이 류스위(劉士余)로 교체됐다. 취임 직후 류 주석은 “선강퉁은 연내 시행하고, IPO등록제는 일단 보류한다”고 밝혔다. 류 주석은 인민은행 농업은행 등 금융권 요직을 두루 거쳤고 청화대학교에서 관리학 박사를 받았다.

경질설에 시달리던 샤오강(肖鋼) 전 증감회 주석은 3년도 채 안돼 자리에서 내려왔다. 2015년 하반기 증시 대폭락의 책임을 진 것으로 풀이되며, 서킷브레이커 제도 실패로 인해 비난을 받던 상황이었다.

◆ 증치세(부가가치세) 전면 도입

5월부터 건축 부동산 금융 생활소비 영역에서도 증치세를 시행해, 중국 산업 전 분야에서 영업세가 폐지되고 증치세가 도입됐다. 지난 2012년 시작한 영업세의 증치세 전환 작업이 마무리 된 것.

전문가들은 증치세 개혁으로 기업 부담이 줄어들고 서비스산업 발전이 촉진되면서 증시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 강제 상장폐지

특별관리종목(ST)인 보위안(博元)투자회사가 3월 21일 중요정보공시 위반으로 중국 A주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로써 보위안은 중국 증권시장에서 25년만에 공시위반으로 상장 폐지된 첫 회사가 됐다.

보위안은 2011년부터 중요정보를 위법 공시하거나 누락하고 금융어음 위변조 혐의를 받아 거래가 중지된 상태였으며,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 특별관리종목에 편입돼 있었다.

◆ MSCI 신흥지수 편입 또 좌절

6월 15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은 중국 A주 증시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MSCI는 중국의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제도의 효율성, 새로운 거래중단 정책 등에 대해 판단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주는 지난 2013년 MSCI 신흥지수 편입 관심대상에 포함된 후 매년 편입에 실패했으나, 올해는 특히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중국 금융투자기관들은 “MSCI편입이 불발됐으나 해외자금의 A주 유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면서도 “내년 편입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MSCI편입 불발이 A주 증시에 준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발표 당일 A주 증시는 오히려 1.6% 상승했다.

◆ 분식회계 거래중지

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사진=바이두(百度)>

7월 8일 중국 증감회는 분식회계 대표기업인 흔태전기(欣泰電氣)의 거래중지를 발표했다. 분식회계로 인한 거래중지는 흔태전기가 처음으로, 감독당국의 회계부정 처벌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흔태전기는 2011년부터 4년간 재무제표상 매출채권 등을 조작해 기업 실적을 부풀렸고, IPO를 통해 2억5700만위안을 조달했다. 하지만 적발 후 부과된 벌금은 1900만위안으로 조달액의 8%에 불과했고, 업계 관계자들은 “회계 부정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관리감독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 위안화 SDR편입

10월 1일 중국 위안화가 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되면서 기존 4대 통화체제가 5대 통화체제로 변경됐다. 위안화는 편입 비중 순으로 달러화(41.7%) 유로화(30.9%)에 이어 10.9%로 3위를 차지해 3대 기축통화로써의 위상을 입증했다.

SDR은 IMF가 발행하는 장부상의 가상화폐로, 회원국은 출자 비율에 따라 유동성이 부족할 때 SDR을 통해 외화를 인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위안화 SDR편입은 자본시장 위험을 제고하고 증시 선진화를 이끌어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에 이어 중국이 준비하고 있는 후룬퉁(상하이-런던 증시 교차거래) 등의 거래진작과 해외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선강퉁 시행

선전거래소 황소상 <사진=백진규 기자>

12월 5일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잇는 선강퉁이 정식 시행됐다. 투자자 입장에서, 는 신산업 성장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고, 중국으로서는 자본시장 개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선전시장은 중소형주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중국의 코스닥’으로 불린다.

선강퉁 준비기간만 2년이 걸렸으며, 2015년 시행을 점쳤던 투자자들은 선강퉁 연기 소식이 발표될 때 마다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후강퉁과 달리 선강퉁 시행으로 인한 증시과열은 없었다. 선강퉁 개통 당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전증시에 26억7000만위안을 투자했다. 이는 일일 한도(130억위안)의 21%에 불과하며, 그 후로도 일일 투자액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선전증시는 성장성이 큰 반면 밸류에이션이 높고 개인투자자가 많아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투자자들의 홍콩 투자가 늘어나 홍콩증시에 더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보험사의 적대적 인수합병 제제

보험사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 류스위 증감회 주석은 12월 3일 "적법하지 않은 방식으로 조달한 자금을 특정 주식 지분 매수에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행위는 야만적이며 강도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보험자본의 일반 주식투자와 대규모 주식투자를 구분해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보험사들이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보감회에 자료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인수대금은 고객들이 납부한 보험금이 아닌 자기자본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 2년간 대형 보험사들은 특정 종목에 대한 적대적 주식매입을 시도해 왔다. 헝다보험(恒大保險)은 완커(萬科), 양광보험(陽光保險)은 이리(伊利), 안방보험(安邦保險)은 중국건축(中國建築)의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위협했다. 대규모 보험자본이 유입될 때 마다 주가는 요동쳤고 선의의 투자자들과 기업가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어났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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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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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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