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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혼조 마감…이탈리아 은행 우려 지속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02:36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02:3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21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올해 연고점을 경신한 유럽 증시에서 이탈리아 은행들은 정부의 구제금융에 대한 회의론에 약세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독일에서는 폭스바겐의 주가가 상승하며 증시를 지지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54포인트(0.04%) 내린 7041.42에 마감했고 독일 DAX지수는 3.90포인트(0.03%) 오른 1만1468.6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6.07포인트(0.33%) 내린 4833.82를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6포인트(0.21%) 하락한 360.56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약세를 보이며 증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의회가 200억 유로의 은행 산업 구제금융을 승인했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는 12% 넘게 하락했고 방코 포폴라레 소시에타 코퍼레티바도 0.33% 내림세로 마감했다.

안실리아 캐피털의 주세페 세르살레 펀드 매니저는 “200억 유로가 이탈리아 은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지는 수많은 실패 후에 이야기하기 힘들다”며 “물론 국가의 지원은 은행 시스템 스스로가 취약한 상황을 대충 개선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은행들은 금리가 계속 떨어져도 일정 수준 이하로 대출 금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한 조항이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 이후 수십업 유로를 대출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할 상황에 쳐해지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장중 1~4%대의 낙폭을 보이던 이들 은행은 1% 미만으로 하락폭을 줄여 거래를 마쳤다.

스위스 경쟁위원회(COMCO)는 유리보(Euribor) 카르텔에 참여한 은행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면서 총 9900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책정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이날 0.97% 떨어졌고 소시에테제네랄은 0.31% 내렸다. 반면 바클레이스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가는 각각 0.48%, 0.93% 올랐다.

독일에서는 폭스바겐이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배출가스 조작을 한 디젤 차량 약 8만 대를 환매 또는 리콜하기로 합의하면서 1.87%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연고점을 본 시장이 조정 장세를 보이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알리안츠의 엘 에리언 수석 경제 자문은 블룸버그에 “우리는 정책 실수나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고 모든 종류의 정치적 이슈를 무시했다”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45%를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은 0.38% 오른 1.0427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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