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반기문, 대선 검증대 올라…野 "직접 해명해야", 與 "무책임한 공세"

기사입력 : 2016년12월26일 14:57

최종수정 : 2016년12월26일 14:57

반 총장,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 불법 수수설
우상호 "증언이 상당히 구체적" 김정재 "이성찾고 정치적 도의 지켜야"

[뉴스핌=이윤애 기자] 반기문 유엔(UN)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혹독한 대선 검증대에 올랐다.

반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지난주 한 언론매체의 보도직후 반 총장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야권은 본인이 직접 해명하거나 검찰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민주당은 더 나아가 대표 직속으로 반기문 검증팀을 꾸릴 계획임을 한 매체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뉴시스>

반면 분당을 앞둔 여권에서는 잔류파와 신당 창당 준비파 모두 '무책임한 의혹 공세'라고 강력 반발하는 동시에 반 총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증언하고 있는 복수의 관계자들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서 제가 볼 때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다"며 "본인이 직접 들어와서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적 소명감을 강조하기에 앞서 공인으로서의 기본 책무와 국민의 알권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인이 되길 촉구한다"며 "반 총장은 기름장어처럼 피하지 말고 혹독한 검증을 자처해야 한다. 박연차 의혹, 성완종 관련 의혹, 조카의 국제 사기사건 등 제반 의혹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 총장 스스로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해명 혹은 조사가 이뤄져야 된다"며 "반 총장측에서 해명하고 그래도 그 해명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검찰에서 수사해서 그 결과를 발표해주는 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에게 할 도리"라고 말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이에 대해 '무책임한 의혹 공세'라고 강력 반발하며 반 총장 엄호에 나서는 동시에 반 총장을 향해 적극적인 영입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임기가 끝나지 않은 자국 출신의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무차별적 흠집 내기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무책임한 의혹 공세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으로 속히 이성을 찾고 정치적 도의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선언한 유승민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반 총장이 신당에 합류해 우리와 치열한 경선, 공정한 경선을 거쳐 신당 대선후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신당 합류를 요청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