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천정 뚫린 달러, 월가 '20% 더 뜬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29일 05:21

최종수정 : 2016년12월29일 06:38

외환 트레이더, 세금 인하 포함 트럼프 공약 주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통화에 대해 약 14년래 최고치까지 오른 달러화의 향방이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로 급등한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 이행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달러화의 등락을 결정할 변수가 상당수에 이르지만 기업 법인세 인하가 실제로 이행될 경우 달러화가 20%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최근 6개월 사이 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달 8일 대통령 선거 이후 상승률이 약 6%에 달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승리가 경제성장률과 금리인상 기대감을 높이면서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향후 달러화 움직임 역시 미국과 주요국의 금리 차이와 성장률에 달린 것으로 보이지만 이 밖에 국제 무역과 세금 인하 등 정책 변수들이 작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글로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환시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낮추는 한편 해외 이익금의 환입에 부과하는 세금을 대폭 떨어뜨린다는 공약이 이행될 때 달러화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씨티그룹은 세금 인하가 단행될 때 달러화가 이론상 20% 추가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을 포함한 교역 상대국들의 환시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때 달러화가 1980~1985년 사이 50% 이상 치솟았던 랠리를 재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씨티그룹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유로/달러 환율이 패러티까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90센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달러/엔은 125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달러/엔이 125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NP 파리바 역시 내년 초 달러화의 약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다수의 상승 촉매제를 제공하면서 강세 흐름을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달러화의 상승 폭은 전세계 주요국의 무역 및 환율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트럼프 당선자의 세금 인하 및 재정 부양 공약의 시행 시점 및 성공적인 실행 여부를 앞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BNP 파리바는 내다봤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화의 상승에 대한 저항이 가장 미약한 상황”이라며 “미국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탈동조화만으로도 달러화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러화 강세가 오히려 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니엘 클리프턴 스트라테가스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달러화 강세로 인해 트럼프 공약이 오히려 미국 경제에 흠집을 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달러화 상승 폭과 속도를 통제하지 않을 경우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키는 한편 수출 경기를 강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