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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병원 경총 회장 “근로시간 줄여 일자리 창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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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정치권에 아무런 기대 하기 어려워...노동·경영계 힘 모아야"

[뉴스핌=황세준 기자]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근로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창출하자고 제언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 <사진=한국경총>

박 회장은 29일 발표한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노동계·경영계가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세계 최장 수준인 근로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초과근로시간 단축, 연차휴가의 소진,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 활용 등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줄 수 있는 방안들을 당장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임금피크제,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 주기 위한 기존 과제들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유지에 온 국민이 힘을 모으는 것이야 말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피할 수 없는 책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아울러 "현재의 고용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펀더멘탈이 위협받고 경제가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심각한 단계에 있다"며 "당분간 정치권에 아무런 기대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노동계·경영계가 현행 법·제도 하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해보자"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을 뒤로하고 희망찬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전국의 모든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성장률이 2% 중반에 그쳤습니다. 특히 성장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1958년 이후 58년 만에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올해 경제 상황 역시 녹록치 않습니다. 선진국의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내수부진 등 대내외 악재와 제조업 위기, 저출산·고령화, 김영란법 시행 등 구조적인 요인에 정치·사회 적 불안까지 중첩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성장률 전망 자체가 무의미한 “장기형 불황”에 접어들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현재의 정치·사회적 혼란 국면에서 가장 걱정되는 문제는 청년 일자리입니다. 2016년 11월 청년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2.6배인 8.2%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실업자로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취직 시험 준비 등 일자리를 찾고 있는 젊은이들까지 포함한 사실상의 청년 실업률은 20%, 청년실업자는 100만 명을 상회합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부진,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제조업 고용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10여년 간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자영업자 숫자도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총체적 공급과잉과 과당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자영업자의 증가는 통계상으로 고용 증가로 잡히지만 오히려 해당 업종 종사자 전체를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경제가 내수부족으로 장기형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도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 때문입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는 “5포세대”란 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다보니 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인간관계 등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의 세태를 풍자한 자조적인 표현입니다.

청년 일자리 부족은 인구감소, 내수절벽을 앞당겨 우리 경제·사회의 펀더멘탈을 붕괴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누구도 이 재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석은 정부·정치권이 앞장서서 기업의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은 이에 호응하여 투자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난국 극복을 위해 정치권·정부가 노동시장 개혁, 규제완화 등 기업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법·제도의 개혁에 앞장서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탄핵, 대통령 선거 등 복잡한 정치일정에 가로막혀 당분간 “경제를 위한 정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노동계·경영계가 자구 노력 차원에서 현행 법제도 하에서 가능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현 시점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은 일자리 창출·유지입니다. 물론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기업에게 일자리를 더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은 참으로 비현실적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지 않으면 사회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악순환에서 헤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 기업에게 예년과 다른 결연한 자세가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노동계도 일자리 창출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녀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인식 하에 협력해 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서는 우선 세계 최장 수준인 근로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초과근로시간 단축, 연차휴가의 소진, 산전후휴가, 육아휴직 활용 등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줄 수 있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취업자의 근로시간은 세계적으로 긴데 청년들은 취업이 안 되는 이유는 장시간 근로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관행이 노사 모두의 이해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초과근무에 대한 임금할증률이 ILO 기준(25%)보다 두 배나 높게 규정되어 있다 보니, 노조를 가진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은 연장근로를 통해 더 높은 소득을 올리기를 원하게 됩니다. 유노조·대기업·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이 무노조·중소기업·비정규직의 3배나 되는 기형적인 체계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한 번 고용하면 해고가 거의 불가능한 우리나라 노동법제 하에서 경영자는 일감이 늘어나더라도 설비를 증설하고 근로자를 채용하기를 꺼리게 됩니다. 일감이 줄어들 때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영자가 50%나 높은 할증임금을 주더라고 고용확대보다는 기존 근로자의 연장근로를 선호해 온 이유입니다.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언제까지 “소수의 근로자만 오래 일하고, 많이 받는” 불공정한 시스템에 안주할 것입니까? 우선 형편이 되는 기업부터 앞장서서 초과 근로시간을 줄이고, 그 재원을 일자리 유지·창출에 활용해야 합니다. 물론 설비와 고용을 늘릴 경우 고정비용이 더 들겠지만, 어쨌든 50%라는 할증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니 한 번쯤은 고려해 볼만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할증임금의 부담이 가중되었고, 휴일 근로에 대한 중복할증 문제가 대법원의 최종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경영자들이 초과근로에 따른 득실을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기업·정규직의 기득권 근로자들도 연장근로를 조금씩이라도 줄이는 데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부터 정년 60세 의무화가 300인 미만 전사업장으로 확대·시행됩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일자리를 두고 부모와 자녀가 다투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연장근로 축소로 부모의 소득은 약간 줄어들 수 있지만, 우리 자녀들에게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줄 수 있는 소중한 재원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금 인상 대신에 근로시간 단축을 선택하는 것도 소득을 줄이지는 않으면서 자녀들 일자리를 나누어 주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임금피크제,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도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 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제입니다.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의 개편은 결코 노사가 대립해야 할 사안이 아니며, 오히려 공동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입니다. 한 쪽의 무거운 짐은 같은 배의 다른 쪽에 그 어떤 식으로든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개인의 의지와 능력이 반영되고, 그로 인해 나타난 성과에 따라 합당하게 보상하는 것이야 말로 고용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공정한 임금배분 방법이 아닐까요?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거 제조업 중심으로 집단화·획일화된 노동법제, 단체교섭 구조를 변화된 산업구조와 고용형태에 맞게 유연화, 개별화 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경총은 올해 근로조건 결정의 개별화, 임금 및 근로시간 법제의 선진화 등 일자리 친화적·미래지향적인 노동법제 마련을 위한 정책 활동도 강화하고자 합니다.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올해 2017년은 정유년, 붉은 닭띠 해라고 합니다. 닭은 진취적이고 선견지명이 있는 꼼꼼한 동물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붉은 닭을 봉황으로 여기며 복을 불러오는 동물로 믿었다고 합니다. 새벽 닭 울음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듯, 새해는 경영자가 단 한 명의 청년이라도 더 고용하고, 근로자는 신바람 나게 일하며, 젊은이들이 꿈을 품고 이상을 펼치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국민이 힘을 모으는 것이야 말로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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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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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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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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