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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새판' 짜는 포털, 한성숙·임지훈 리더십 '시험대'

기사입력 : 2017년01월04일 09:37

최종수정 : 2017년01월04일 09:37

기술플랫폼 네이버vs생활플랫폼 카카오
한성숙·임지훈, 정유년 리더십 대결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3일 오후 2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국내 양대 포털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정유년 플랫폼 새 판짜기에 돌입하면서 각 사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네이버를 새로 이끌 한성숙 대표 내정자와 몸풀기를 마친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주인공이다. 성별과 나이 장벽을 깬 파격 인사로 주목받은 만큼 플랫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 '섬세한 리더십' 한성숙…기술 플랫폼 도약 과제

한성숙 내정자는 오는 3월 이사회를 통해 김상헌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시가총액 25조원 규모의 포털 공룡을 이끌게 되면서 업계 첫 여성 CEO로서 검증대에 오른 셈이다. 섬세한 리더십과 서비스 장악력으로 유리 천정을 뚫은 만큼 대내외를 아우르는 전문 경영자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한 내정자의 최대 무기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다. 꼼꼼하고 철저한 업무 스타일로 이해진 의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임직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직접 챙기는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다양한 서비스를 총괄한 경험도 한 내정자의 강점이다. 2007년 네이버에 입사한 그는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서비스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웹툰, 웹소설, 동영상 서비스 '브이 라이브' 등 콘텐츠 기반 서비스를 성공시키면서 네이버의 모바일 변신을 이끌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고 이용자들과 교감을 가진 차세대 리더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한 세대 교체"라며 "한 내정자는 서비스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을 만큼 준비된 CEO"라고 치켜세웠다.

내부 신임이 두텁지만 한 내정자에게 주어진 미션은 만만치 않다. 네이버를 구글, 애플과 맞붙을 수 있는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과제이기 때문이다. 한 내정자의 향후 전략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서비스에 녹여 일상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이해진 의장이 한 내정자에게 열정적인 자세를 빼고 전부 바꾸라고 주문한 만큼 혁신에 거는 기대는 크다.

관리형 리더에서 전문가형 리더로 전환하면서 대외 이슈 관리 능력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불거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논란처럼 민감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 발빠른 정책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스타트업, 콘텐츠 제작자 등을 플랫폼으로 끌어안겠다고 밝힌 만큼 파트너들과 관계 구축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 내정자가 소상공인과 창작자 등을 위한 서포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운영 기준을 투명화시키고 파트너사들과 자리도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영 수업 마친 임지훈…성과 수확 나선다

'30대 CEO'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임지훈 대표도 취임 2년차를 맞아 성과를 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해 집단 경영체제로 경영 수업을 마친 그는 전면에서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변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과감한 결정력과 젊은 감각이 변화를 이끌 동력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케이큐브벤처스 등 투자사를 거친 임 대표는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의 로엔엔터테인먼트처럼 굵직한 M&A(인수·합병)를 이끌었다. 김범수 의장의 눈에 띈 것도 투자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던 이력 덕이었다. 게임, 기술, 콘텐츠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트렌드를 앞서 읽는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부족한 경영 경험을 보충했다. 'CXO팀'으로 불리는 집단 경영체제를 통해 사업 전반과 내부 조직을 파악하면서다. 지난해 3월 이를 사실상 해체하고 사업 부문 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자로서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거물급 인사를 직접 영입하면서 인적 쇄신도 주도했다. 네이버 검색창을 만든 조수용 JOH 대표와 구글, 야후 인사팀 출신 황선현씨에게 각각 디자인총괄과 인사총괄을 맡긴 것이 대표적이다.

몸풀기를 마친 임 대표의 다음 과제는 실적이다. 콘텐츠 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광고 매출 하락과 영업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지만, 로엔 인수 효과를 제외한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2~3분기)은 32.4% 줄었다.

'우물 안 개구리'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것도 시급하다. 4100만 국내 이용자를 앞세운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지만 해외 이용자 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인수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 역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신건식 BNK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메신저를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전략이 성공한다면 이익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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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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