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수출 5000억달러 가능할까…올해도 힘겨운 '무역 1조달러'

기사입력 : 2017년01월05일 11:46

최종수정 : 2017년01월05일 11:46

수출 5268억 달러· 수입 4365억 달러 목표
산업부 "당분간 무역 1조달러 달성 어려워"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를 2.9% 늘어난 5100억달러로 잡았지만 '무역 1조달러 달성'은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다.

주력산업의 수출 회복과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3년 만에 수출을 반등시키겠다는 각오지만, 무역 1조달러 회복은 버거워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2017년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 수출 5268억 달러와 수입 4365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연내 글로벌 매출 1조원 브랜드 5개를 창출하고, 서비스산업 등의 해외진출을 적극 유도해 3년만에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다.

◆ 멀어진 무역규모 1조 달러…저유가에 '발목'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무역 규모 1조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수출 5500억 달러 이상과 수입 5000억 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온 것이다.

그러다 2015년 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수출과 수입이 함께 급감하면서 2년째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다(그래프 참고).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산업부는 무역 규모 1조 달러 회복은 어렵다고 보고, 수출 5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만 밝혀왔지만 지난해 이마저도 무산됐다. 매번 신산업 성장과 중소·중견기업 수출 확대 등 밝혀온 정책은 규모와 지원 프로그램 내용만 달라졌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치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현 산업의 확대보다는 수출 경쟁력이 무한대로 평가되는 스타트업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을 펴야한다고 지적해왔지만, 산업부는 성과가 기대되는 대기업 위주 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정만기 1차관은 산업부 기자실에서 가진 정책 브리핑에서 사실상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만기 1차관은 "중소·중견기업은 정부의 혜택을 받으려고 스스로 규모를 줄이는 피터펜 증후군을 지니고 있다"면서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떠나 경쟁력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선진국은 10조원 스타트업 '데카콘' 등장하는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OECD국가에서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유니콘이라 불리는 스타트업 기업이 너무 많아지자, 매출 10조원 스타트업 기업을 칭하는 데카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교역이 줄어드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 정부의 정책은 단기성과에만 급급하다보니, 대기업 위주로 집중돼 사실상 미래 경쟁력은 물론 교역 경쟁력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단어 표현으로 성과만 내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올해 내놓은 수출 및 수입 목표를 보면, 3년만에 플러스 전환 단어를 사용했지만 이는 3년전(2014년)보다 못한 규모다.

아울러 정부는 목표치를 제대로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월 산업부는 2016년 전망으로 수출 5382억달러, 수입 4482억달러를 자신했지만, 수출 4955억달러와 4057억 달러에 그쳤다.

정부의 정책 판단과 전망 등에서 미스매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책관련 연구소 전문위원은 "세계적으로 수출과 수입 등에서 특정 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받는 국가는 드물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에서의 매출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은 대게 2~3년만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들은 미래 국가적인 경쟁력이다. 우리 정부는 2~3년조차도 기다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중요하지만, 미래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3년후에는 교역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교역이 마이너스를 그리고 있는 등 우리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당분간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