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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올해 '암보험' 판매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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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보장 강화…세법 개정으로 저축성보험 메리트 감소

[뉴스핌=이지현 기자] 보험사들이 새해들어 암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암보험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판매 교육에 나섰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암보험 상품(소액암 제외)에서 '초년도 감액지급 조항'을 없앴다. 초년도 감액지급 조항이란 암보험 가입 후 1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가입액의 50%만 지급하는 조항이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암 진단비를 담보로 하는 상품에 이 조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암진단비를 담보하는 암 전용보험이나 종합·건강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가입 초년도에 암 진단을 받더라도 보험금을 전액 지급받도록 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통계 분석을 통해 초년도에 보험금 지급을 해도 손해율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해당 조항을 없앴다"며 "보험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올해부터 암진담비를 담보하는 암 전용보험 및 종합·건강보험에서 초년도 감액지급 조항을 삭제했다. <사진=현대해상 교육자료>

생명보험사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생명은 이달 전략상품에 암보험을 포함시키고 암 진단부터 암으로 인한 사망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판매 포인트로 내세워 설계사 교육에 나섰다.

중소형 생보사들은 암 보장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암 재발을 횟수 제한 없이 2년 주기로 계속 보장해주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보장기간은 80, 90, 10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고객이 무해지 환급형(중도 계약 해지시 해지환급금이 없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무해지환급형을 선택하면 보험료는 20% 가량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다.

AIA생명도 암뿐만 아니라 특약을 통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주요 3대 질병 진단비를 종신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평생보장 암보험'을 출시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보험은 보장성보험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라며 "특히 올해는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추세여서 혜택을 강화해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가 암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또다른 이유는 세법 개정과 관련이 있다. 

그동안 보험사들이 주로 판매해 온 종신보험은 가입자의 사망 위험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보장성 상품이었다. 하지만 세법상으로 납입한 원금 이상을 받을 수 있어 종신보험은 저축성보험으로 분류됐다. 그래서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영업 현장에서도 이 점을 강조해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처럼 판매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세법 개정으로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줄었다. 이에 따라 종신보험의 비과세 혜택도 줄어들고, 기존 판매 방식으로는 판매가 어려워졌다. 더군다나 오는 2021년 IFRS17 도입이 예정돼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해야할 필요도 생겼다. 

한 보험설계사는 "종신보험은 그동안 너무 많이 판매돼 새로운 고객 확보가 어려운데다, 비과세 혜택 축소 등으로 판매 자체도 쉽지 않다"며 "더군다나 IFRS17 영향으로 보장성보험 강화 기조가 있다보니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암보험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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