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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묶인 신동빈 회장, 일본롯데 주주총회도 못간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12일 14:25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14:25

특검 앞두고 日 경영일정 지연…한ㆍ일 원톱 계획 '차질'

[뉴스핌=함지현 기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된 가운데 다음 타자로 지목되고 있는 롯데의 경영차질이 다방면에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한-일 롯데를 아우르는 '원톱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던 신동빈 회장의 계획이 틀어지는 모양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12일 박영수 특검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기업인 소환을 본격화 했다. 특검팀이 주목하고 있는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 유통가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 시기가 관심을 모은다.

일정을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엮이면서 비교적 의혹이 크다고 평가되는 SK에 대한 수사가 이뤄진 뒤 신 회장을 부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신 회장은 특검을 앞두고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이 묶이면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나 일본 주요 투자자와의 만남 등이 모두 지연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는 보통 7월경 열리지만 경영상 주요 이슈가 있을 경우 언제든 임시 이사회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 악재가 발생해 급히 이사회를 열더라도 총수인 신 회장은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은 이유로 주주총회 참석도 불가능하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른바 '무한 주총'을 통해 신 회장을 흔들겠다는 전략을 공언한 바 있다. 만약 신 전 부회장이 이 기회를 틈타 경영권을 되찾겠다며 주총을 열기라도 한다면 국내에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일본에서 이뤄지는 이같은 활동이 한국 롯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상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는 자사와 관련한 안건을 논의하겠지만, 사실상 한국롯데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연관성이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 참석이나 일본 투자자와의 만남 등은 연 중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활동이긴 하다. 하지만 연말·연초의 경우 새로운 한 해의 경영 전략이나 투자 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일본 활동 뿐만이 아니다.

신 회장은 이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통상 연말에 진행해왔던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도 올초로 미뤘으며 제대로된 투자 계획도 세우지 못한 바 있다.

특히 특검이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한 대가성 여부를 어떻게 결론 내리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사업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신 회장이 구속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검 수사 결과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경유착 의혹 등을 이유로 법원에 제기한 면세점사업자 선정 취소 가처분 신청에 영향을 미쳐 월드타워점의 영업권이 박탈되는 시나리오도 희박하나마 제기되는 상황이다. 월드타워점은 신 회장이 구상 중인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언제 특검의 수사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수사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1년의 계획을 짜는 데 안좋은 영향을 받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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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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