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통큰 투자’박정호 기선제압...황창규·권영수도 신사업 잰걸음

기사입력 : 2017년01월13일 16:06

최종수정 : 2017년01월13일 16:06

통신사업 성장 한계 직면...박정호 SKT 사장 5조 투자 선언
황창규 KT 회장, 2020년 13조 투자 계획에 신산업 추가
권영수 LGU+ 부회장, IoT 필두로 IPTV, AI분야 집중

[뉴스핌=심지혜 기자] 이통3사 CEO들이 변화에 기점에 놓여있는 최근의 흐름에 맞춰 미래 먹거리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사업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새해 벽두부터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 확장을 위해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 모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 CEO들은 올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5G 등을 신산업 키워드로 삼고 관련 산업 육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포문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열었다. 박 사장은 취임 열흘 만에 ‘국내 ICT 생태계 판을 키우겠다’며 3년간 이같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사장으로 취임하자 마자 던진 승부수로, SK텔레콤 창사 이래 첫 대규모 신사업 투자다. 

세계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2017에서 대규모 투자의지를 굳혔다. CES를 찾은 박 사장은 삼성전자는 물론 엔디비아, 인텔 등 글로벌 ICT 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AI·자율주행·IoT 분야에 대한 신기술 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사장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자는 물론 벤처, 스타트업과 경쟁이 아닌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 ICT 생태계 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이번 투자 계획은 SK텔레콤에만 집중하기 보다 벤처기업이나 대학 등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종합기술원 전략기획그룹을 신설하는 등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차세대 이동통신 5G와 지난해 주파수 경매로 확보한 2.6㎓ 대역 구축에도 3년간 6조원을 투자해 통신 사업에서 갖고 있는 주도권도 놓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사장은 CES에서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과 두루 미팅을 가지면서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했다"며 "AI, IoT, 커넥티드카 등의 분야에서도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KT와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까지 1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스마트에너지,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의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커넥티드카, AI, IoT 등의 분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 분야의 기반이 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5G에 대한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연임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CES로 발걸음을 옮겨 회사의 미래를 고민했다. 신산업과 투자를 담당하는 임원 30여명까지 대동했다.

CES에서는 특히 특히 자율주행차 관련 분야와 스타트업관 유레카 파크 전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투자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면서 커넥티드카, IoT, AI 영역으로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특히 신사업은 5G가 기반 될 때 발전할 수 있는 만큼 2018년 세계 첫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IoT를 중심으로 IPTV, AI, 빅데이터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CES를 찾은 권영수 부회장은 삼성, LG뿐 아니라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일본 KDDI, 중국 유니콤 등과 만남으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벤처기업들을 통해서는 AI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그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AI 관련 기업 2곳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했으며 올해에는 조직 강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록 경쟁사가 먼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상황이지만, 권 부회장은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승부를 낸다는 입장이다. 이번 CES에서도 AI 관련 벤처기업들을 유심히 살피며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무엇보다 IoT와 IPTV 분야에서 시장 선도를 천명하며 통신 3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신사업 조직 강화를 퉁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IoT에서 보인 경쟁력을 다른 신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