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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8대 도전과 기회, 중미 뉴패러다임, 싱크탱크 CCG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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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환율조작국, 하나의 중국' 등 도전과제로
'무역교류, 기업과 기술, 사회인문교류 확대' 합작기회로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0일 오전 11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맞아 미·중 관계 패러다임을 둘러싼 격변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전세계 '투 톱(G2) 체제'를 구축, 영원한 전략적 경쟁자이자 협력자인 ‘프레너미(Friend+Enemy)’ 관계로 거듭난 중미 양국이 트럼프 시대를 맞아 어떠한 변화의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된다.

중국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CCG)는 ‘트럼프시대의 기회와 도전, 중국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취임과 함께 중국이 맞이할 8대 도전과 8대 기회를 진단했다.

보호무역주의 하의 대중국 고율관세,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른 무역전쟁 촉발, 대만을 둘러싼 ‘하나의 중국’ 원칙 위협, 미국 기업의 중국 엑소더스 등은 중국에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중미 양국 무역 합작, 기업과 사회문화 교류 확대, 새로운 국제관계 협력모델 창출 등은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8대 도전과제...무역전쟁, 아태지역 패권경쟁 예고

첫째, 트럼프가 주창하는 반(反)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로 국제질서에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아시아로의 회귀' 전략을 앞세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이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의사까지 시사하며 국제 자유무역체제에 대해 강력한 반기를 들었다. 특히, 중국을 최대 보호무역국으로 지정하고 고율관세 폭탄을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중미 양국의 통상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중국에게 주어진 기회로 보는 시각도 많다. 미국의 탈퇴로 TPP가 완전히 폐기될 경우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세계 최대 경제블록으로 부상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백을 중국이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이라면서, TPP가 무산되고 RCEP만 발효되면 아태 지역의 경제∙무역 중심 축이 중국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둘째,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고율관세를 물릴 경우 중미 무역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선거 당시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아래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 4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중국이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45%의 고율관세 부과에 발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로 인해 초래될 천문학적인 경제 손실 때문이다. 만약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의 GDP가 4.8%나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셋째, 미국의 대규모 감세정책에 따른 기업들의 미국 회귀 움직임을 꼽을 수 있다.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대대적 법인세 감면책을 발표하며 ‘트럼프노믹스(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의 시동을 걸었다. 최대 목적은 기업과 생산설비, 자본 유치를 통한 미국 일자리 창출에 있지만, 이면에는 ‘사망 세금’으로 불리는 막대한 세금 부과 조치에 불만을 갖고 있는 중국 내 기업들을 미국으로 유인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

실제로 최근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에 유리를 납품하는 중국 푸야오(福耀) 글래스의 차오더왕(曹德旺) 회장은 중국의 높은 세금과 지대 등을 이유로 미국에 10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자본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고,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확대를 유도해 중국의 제조업 강국 구상에 최대 난관이 될 수 있다. 기업과 자본의 '엑소더스'를 우려한 중국 당국은 2017년 감세를 비롯해 기업의 비용 절감을 위한 추가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넷째, 대만과 ‘하나의 중국’ 문제가 중미 양국 갈등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트럼프는 취임 전부터 37년간 유지해온 미국의 대중국 외교정책인 ‘하나의 중국’(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양안 간 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라는 주의) 원칙을 흔들고 있다. 당선 직후 트럼프는 1979년 미국·대만 간 단교 후 처음으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며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이는 미국 정부에 의해 수십 년간 유지돼 오던 ‘하나의 중국’ 외교 방침에 의구심을 표한 것이자, 대만 협상카드를 내걸어 중국을 길들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는 티베트, 영토 문제, 인권 및 언론 자유 등과 함께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사안으로 트럼프 시대 중미 양국의 치열한 대립 갈등을 유발할 ‘민감 사안’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트럼프가 꺼내든 대만 카드는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완전히 깨뜨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라는 평이 나온다.

다섯째, 석탄 및 셰일가스 규제 축소 및 개발 확대 움직임이다.

트럼프가 정식으로 정권을 잡게 되면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 대신, 석유산업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집중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일가스, 석유, 석탄 등의 채굴 및 개발을 장려해 경제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에는 석유가스 시추 및 굴착장비, 에너지 운송 및 저장 산업, 송유관 건설 등 미국의 전통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다. 이는 ‘중국제조 2025’ 기조 하에 제조업 강국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국에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섯째,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문제를 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강조해 온 ‘중국 역할론’이 트럼프 정권 하에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취임에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우선 대응하면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이 북한을 제대로 압박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단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곱째,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론' 등 한반도를 둘러싼 중미 양국의 팽팽한 자존심 대결도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는 북한은 중국의 문제이며 미국이 개입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과 함께 ‘한·일 핵무장 용인론’을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당선 직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스스로 언급을 부정하며 고립주의에서 개입주의로의 노선 선회를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마이클 플린의 "사드(THAAD, 주한 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한·미 동맹을 상징한다"는 말을 통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시사했다. 이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로서, 아시아 지역의 헤게모니 국가로 부상하려는 중국의 구상에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여덟째, 미국 수출 확대 움직임 속에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국가의 중국산 공공상품 구입에 제동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 또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중미간 통상무역 갈등을 촉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17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세계화와 반보호무역주의, 중국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8대 협력 기회...경제와 인문사회 교류 통한 G2관계 진일보

첫째, 중미 양국이 상호간 의존도가 높은 무역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됐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을 통한 고율관세 부과, 세계무역기구(WTO) 시장경제지위 부여 거부 등으로 양국 무역마찰이 예고되고 있지만, 무역은 양국 경제의 핵심으로서 서로에 대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하루 아침에 이 같은 관계를 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여러 분야에서 무역 합작을 확대해 새로운 공동이익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둘째,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등 경제무역 플랫폼을 통해 더욱 공정한 21세기 세계경제 규칙을 공동제창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FTAAP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APEC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는 경제통합 모델이다.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 현재 전략적 공동연구도 완료한 상태며, 트럼프 보호주의 시대를 맞아 올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셋째, 중미 양국간 투자 확대를 통해 일자리 창출, 기술발전, 경제모델 전환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양국 투자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리서치회사인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대미 직접투자(FDI)가 456억달러(약 55조1천억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세 배로 증가한 중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합병(M&A) 붐이 이같은 투자액 증가를 주도했다. 

넷째, 양국 글로벌 기업의 역할 확대와 이에 따른 양국 기업간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최근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중미 양국간 기업교류와 투자확대 등을 통해 향후 미국에 100만개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 또한 매년 50~100억달러 규모의 고정 대외투자에 나설 것이며, 1순위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섯째, 트럼프 정권 하의 인프라 설비 투자 확대 구상에 따라, 인프라가 중미 양국의 새로운 협력 분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향후 10년간 공공인프라(SOC·사회간접자본) 구축에 1조달러를 투자해 경제 활성화 및 고용 확대를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건설업·통신인프라·운송·건설기자재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섯째, 중미간 인문사회교류 확대를 통한 상호 발전이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양국간 관광, 유학, 이민을 통한 인문교류를 확대해 왔다. 2010년에 불과 772명이던 중국의 투자이민은 현재 연간 1만 건에 육박하고 있고 특히, 미국이 받아들이는 전체 투자이민의 90% 이상은 중국인이 차지했다.

일곱째, 미국 각 지역과 중국 지역간의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다. 미국은 각 주마다 경제정책을 결정할 권한이 있고, 미국의 각 주와 중국 지역 경제 또한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만약, 트럼프 정권 하에 양국 지역 경제 합작을 확대할 경우, 국가간 경제협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여덟째, 중미 협력을 통한 새로운 국제관계 협력모델 창출의 기회도 거론됐다. 보고서는 오바마 행정부 시대 중미 양국이 의견 합치를 통해 유엔 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을 전격 비준한 것처럼, 트럼프 시대에도 전세계에 이정표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신 협력 모델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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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왜 인디애나로 갔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첫 반도체 생산기지로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인 애리조나·텍사스가 아닌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을 택한 데는 안정적인 전력·용수와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 퍼듀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인재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산업 인프라에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을 한곳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인디애나주가 약 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대규모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을 제시하면서 최종 선택을 이끌어냈다. 28일 SK하이닉스와 미국 정부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약 2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웨스트라피엣 낙점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반도체 후발주자 인디애나…2년 유치전 끝 최종 낙점인디애나는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지역으로 꼽히던 곳은 아니다. 미국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인디애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SK하이닉스도 처음부터 인디애나를 투자지로 낙점한 것은 아니다.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생산거점 구축 구상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22년 7월이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미국에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를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여러 지역을 놓고 생산기지 입지를 검토했다. 인디애나는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쳐 최종 4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남았고 약 2년에 걸친 경쟁 끝에 최종 투자지로 선정됐다. 나머지 후보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멍 치앙 전 퍼듀대 총장은 당시 유치 경쟁을 '2년에 걸친 토너먼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러 지역을 상대로 후보지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인디애나가 결국 SK하이닉스의 미국 첫 생산기지를 따낸 것이다. ◆ 첫째는 전력·용수…제조업 기반이 반도체 경쟁력으로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인디애나가 경쟁 지역을 제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착공식에서 '왜 인디애나인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전력과 용수를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의 특성상 입지 선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프라는 인디애나가 오랜 기간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축적됐다. 인디애나는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이번 착공식에서도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축된 전력·용수와 산업 인프라가 오히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기반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전력과 용수만으로 인디애나의 선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한 결정적인 카드는 웨스트라피엣에 자리 잡은 퍼듀대였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승부 가른 퍼듀대…생산·R&D·인력양성 한곳에전력과 용수가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었다면 퍼듀대의 연구·인재 경쟁력과 인디애나주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카드였다. 실제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퍼듀대와 인접한 '퍼듀 리서치파크'다. 생산시설과 대학 연구시설을 가까이 두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동시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입지다. SK하이닉스도 2024년 4월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퍼듀대가 보유한 반도체 분야 전문 연구진과 인재 공급망, 지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웨스트라피엣을 선택한 주요 이유로 꼽았다. 퍼듀대는 이번 착공식에서 스스로를 '미국의 반도체 대학(America's semiconductor university)'이라고 표현하며 인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퍼듀대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사·석사·박사 엔지니어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 버크나노기술센터 등과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퍼듀대와 아이비테크 커뮤니티칼리지와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제간 교육과정을 마련해 현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생산과 R&D, 인력 양성을 한 지역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 총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인디애나 경제의 성장과 다변화를 돕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라며 "교수진에게 연구 기회를, 졸업생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오늘날 대학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SK하이닉스의 성공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구축하는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2년 유치전 쐐기 박은 지원책…州·대학도 총력전 여기에 인디애나주는 세제 혜택부터 인프라와 인력 양성까지 묶은 대규모 지원책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힘을 실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착공식에서 충분한 전력과 용수에 이어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인디애나를 선택한 이유로 제시했다. 인디애나주는 최대 5억5470만달러의 세금 환급을 비롯해 최대 8000만달러의 조건부 성과연계 지원, 각각 최대 300만달러의 교육훈련 및 제조준비 지원, 45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선 지원 등을 제시했다. 퍼듀대와 퍼듀연구재단도 부지 할인 등을 포함해 약 6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했다. 인디애나가 최종 투자지로 결정된 이후에는 미국 연방정부도 가세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최대 4억58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계와 대학, 지방·주·연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협력과 리더십이 필요했다"며 "이 모든 요소를 한데 모으는 것이 한 주를 다른 주와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SK하이닉스와 퍼듀대는 미국의 기술적 미래를 위한 첫 삽을 뜨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파급효과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2026-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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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계엄 가담 1심 징역 12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7-2부(재판장 오창섭)는 2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김 전 단장은 이날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법정 구속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직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8.27 photo@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테러작전 등을 담당하는 최정예 특수부대 707지휘관으로서 병력을 헬기에 탑승시켜 국회에 진입시킨 뒤 현장에서 봉쇄를 직접 지휘했다"며 "특히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부수고 병력을 침투시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전원 스위치를 내리는 등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 이르기까지 '계엄이 정당했고 자신은 정당한 상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관련자를 비난하는 등 법치주의와 사법시스템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이상현 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에게는 징역 10년,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정성욱 전 정보사 100여단 2사업단장에게는 각 징역 7년,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실형이 선고된 김현태 전 단장, 이상현 전 단장, 김대우 전 단장에 대해선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박헌수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과 고동희 전 정보사 계획처장은 각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폭동에 가담할 의사나 국헌문란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에 대한 양형 이유를 밝히며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 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저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군사력을 개인과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 법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내란 범행의 엄중한 책임을 피고인들에게 물을 책무를 국가와 사회로부터 요구받았다"며 "사건의 중대성에 상응하는 처벌을 통해 향후 다시는 내란을 도모하거나 가담하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전 단장과 이상현 전 단장은 계엄 선포 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해 내부 봉쇄 등 임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대우 전 단장은 방첩사 인력 위주로 체포조를 구성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하려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동희 전 처장은 정보사 요원들을 데리고 중앙선관위 청사에 진입해 직원들의 휴대폰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김봉규·정성욱 전 단장에게는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 모임 등을 거쳐 선관위 직원 체포·구금 임무를 수행할 정보사 요원들을 편성하고 임무를 부여한 혐의가 적용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은 방첩사에 보낼 조사본부 수사관 100명을 편성하고 정치인 수용 시설을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등 체포조 지원과 구금시설 준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다 파면되거나 전역한 뒤 민간인 신분이 되자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 요청에 따라 지난 1월 사건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되면서 재판을 받게 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 사건은 별도로 공판이 진행되다가 지난 5월 나머지 피고인 6명의 사건과 병합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또 이상현 전 단장에게 징역 15년을, 김대우 전 단장·김봉규 전 단장·정성욱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고동희 전 처장과 박헌수 전 본부장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당시 특검팀은 피고인들에 대해 "병력을 사적으로 동원해 핵심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국가 질서를 파괴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서 나와 "(선고 결과가) 다소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판결문을 검토해보고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특검팀은 27일 법정 밖으로 나와 판결문을 본 후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8.27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8-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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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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