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트럼프 트레이드에 '리스크-온/오프' 사라졌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25일 05:42

최종수정 : 2017년01월25일 06:35

모간 스탠리 자산 상관관계 지수 수직하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온/오프’라는 용어가 사라졌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자산시장의 방향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리스크-온’ 혹은 ‘리스크-오프’로 수렴했으나 이는 더 이상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회자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예상 밖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24일(현지시각)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자산시장의 상관관계가 붕괴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주요 자산과 지역 그리고 개별 종목간 상관관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계기로 허물어졌고, 이 때문에 더 이상 ‘리스크-온/오프’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 경제 사이클의 종료 시점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가볍게 여기기 어렵다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파니키란 나라파라유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자산시장의 상관관계가 급속하고 과격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불과 4개월 사이 시장 곳곳에서 탈동조화가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시장 전반에 걸친 상관관계 하락은 지난 10년 사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모간 스탠리가 집계하는 글로벌 상관관계 지수는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약 47%에서 수직 하락, 최근 20%를 밑돌고 있다. 지수는 6개월간 자산시장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특히 세 가지 측면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모간 스탠리는 판단했다. 먼저, 자산시장간의 동조화 붕괴다. 유럽과 일본의 금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각 지역별 정책과 정치, 환율 움직임에 괴리가 발생하면서 시장간 상관관계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자산간 상관관계도 마찬가지다. 달러화 강세가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미국 주식시장에 흠집을 내지 않은 데 따라 주가가 오른 반면 채권 가격이 떨어진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뉴욕증시 내부의 종목간 상관관계 역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모간 스탠리는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값싼 유동성에 기대 동반 상승했던 주식시장의 기류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의 등장으로 전면 수정, 개별 종목 거래에 무게가 실린 결과로 풀이된다.

모간 스탠리는 이 같은 상관관계 하락이 기존의 경기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개별 자산이 전반적인 경기사이클보다 특정 현안에 영향을 받으면서 나타나는 결과라는 얘기다. 자산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이 다각화되면서 상호간의 연관성이 약화됐다는 것.

모간 스탠리는 ‘리스크-온/오프’ 논리를 근간으로 한 헤지 전략이 앞으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자산시장의 상관관계와 시장 변동성이 앞으로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할 때 금과 유로화, 일본 주식이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