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조선, 자구계획 따라 유동성 확보"

기사입력 : 2017년02월08일 16:00

최종수정 : 2017년02월08일 16:03

"추가 혈세투입 없다" 원칙 재확인…"3월 상장요건 갖춰"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8일 대우조선해양이 자구계획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상황이 급변해 속단하긴 어렵지만 추가적인 혈세 투입은 없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은 참 어려운 상황인데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 확보"라고 지적했다.

<사진=KDB산업은행>

그는 "대우조선 구조조정에서 어떤 경우든 국민 혈세가 더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전제를 깔고 "대우조선 유동성 확보 문제는 자구노력, 소난골 문제, 수주 조기상환, 신규수주 등이 중요한데, 사태 해결을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을 놓고 당국과 고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은 4월(24일)에 44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 회장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5조2000억원 규모 자구계획에 따라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다운사이징 혹은 소프트랜딩 이상의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기 어렵지만 4400억원 회사채 상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5년 10월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2000억원의 지원이 논의됐고 이행 과정에서 3조5000억원 지원했다. 3조5000억원이 지원됨에 따라 수주잔량 중 66척이 완공, 인도됐고 그 결과로 9조원의 자금이 국내로 상환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잔량 114척(320억달러)이 모두 고철로 팔린다면 손실 규모가 57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회사에 대한 지원 및 정상적 경영이 중요하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시중은행이나 대우조선해양 채권자들의 고통 분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대상선처럼 개인 채권자들도 채무 조정에 참여한 사례가 있지만 최선의 자구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시중은행 역시 과거 여신한도를 유지해달라는 요청은 할 수 있으나 신규 지원까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현대상선 방법도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자구노력도 없으면서 고통분담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오는 3월로 목표로 대우조선해양의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협상을 금융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입은행과 함께 2조8000억원의 대우조선해양 자본확충을 단행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며 상장요건은 갖췄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산은캐피탈 매각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취득 가격을 감안하면 7000억원은 받아야 하지만 지난해 입찰에서 드러난 시장 평가는 그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 매각하기 보다는 시장이 매력을 느낄만한 매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역시 국내 굴지의 건설사임에도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며 철저한 실사를 통해 회사의 투명성을 높인 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