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한숨 돌린 아베노믹스…‘환율전쟁’ 우려는 여전

기사입력 : 2017년02월13일 13:56

최종수정 : 2017년02월13일 13:58

'일본 환율조작' 직접언급 없어...트럼프 '공정무역' 발언에 긴장감은 여전
달러/원 환율도 안도 속 경계감

[뉴스핌=김은빈 기자] 무역적자 얘기도, 엔저(円低)에 대한 비판도 없었다. 하지만 환율전쟁의 ‘불씨’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화 평가절하를 우회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얘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미일 정상은 양국 간 경제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경제대화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참가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 일본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미국 신 행정부의 향후 무역행보를 평가할 가늠자로 여겨졌다. 회담 전인 지난 31일(현지시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은 수년간 환율조작을 했다”고 발언하며 긴장감이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무역적자나 환율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센카쿠열도는 미일 안보조약의 대상이란 점을 분명히 하는 등 미일동맹을 굳건히 하는 분위기였다. 아베 총리 역시 "일본은 미국의 성장전략에 공헌하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며 공조를 강조했다.

일본은 한 고비 넘겼다는 입장이다. 아베노믹스가 사실 상 엔저 덕분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직접 압박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형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본이 내수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트럼프의 환율압박에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정상회담 결과를 성공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닛케이지수와 달러/엔 환율 모두 상승으로 반응했다. 특히 달러/엔은 오전 중 달러 당 114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백악관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출처=AP>

다만 불안감은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등의 자국통화 평가절하에 대해 “미국과 일본, 중국이 공정한 경쟁의 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일본을 직접적인 비판상대로 두진 않았지만, 환율압박의 화살 자체를 거둔 것은 아닌 셈이다.

가라가마 다이스케(唐鎌大輔) 미즈호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언제 다시 트럼프가 달러화 강세를 견제하는 발언이나 트위터를 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인 일본 비판은 하지 않았지만 낙관해서는 안 된다”며 “정상 간의 신뢰관계를 잘 살리고 냉정하게 협의를 추진해야 한다”고 경계감을 보였다.

무역적자, 환율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신설될 경제대화에서 다루자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후지토 노리히로(藤戸則弘) 미츠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어떤 의미로는 (현안에 대한 논의를) 뒤로 미룬 것일 지도 모른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를 좀 더 긴 시각에서 주의깊게 봐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제조업이나, 물가를 위해서는 달러약세가 필요하다"며 "트럼프가 이번엔 '일본 달래기'를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약달러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은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2.40원 오른 11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물산 연구원은 "트럼프가 평소보다 발언의 톤을 약간 낮췄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단 안도했지만 경계감은 존재하고있다"면서 "공정무역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는 점에서 아직 완전히 안심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