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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피의자’ 재소환…삼성과 3주만에 재격돌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2월13일 11:10

최종수정 : 2017년02월13일 11:10

한달여만 재출석 李 “모든 진실 성실하게 말하겠다”
특검, 3주간 보강수사…구속영장 재청구 조만간 결정
‘정유라 특혜 지원 의혹’ 박상진·황성수도 피의자 소환

[뉴스핌=김범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됐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1차 소환에 이어 32일만이다.

또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대한승마협회 회장)과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승마협회 부회장)도 재소환됐다. 이들 모두 피의자 신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뇌물공여 혐의로 재소환되고 있다. 이 부화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바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이날 오전 9시 26분 특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순환출자 문제 관련해 청탁한 사실 있나", "두 번째 소환인데 심경 한 말씀해 달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오늘도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실히 말하겠다"고만 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삼성의 순환출자 개선에서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어볼 예정이다. 또 그동안의 보강수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이르면 이번주 결정하기로 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이 부회장이 특검에 도착한 후, 황 전무와 박 사장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황 전무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대답없이 곧장 특검 사무실로 직행했다. 박 사장 역시 "정유라씨 지원은 누구 지시 받았나", "이 부회장 지시로 공정위 관계자 만나서 로비했다는 의혹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 사장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으며 직접 독일로 날아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만나고 지원을 약속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황 전무가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으로, 최 씨 일가 지원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삼성이 최씨 일가의 낸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이들 삼성그룹 임원 간 대질신문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후 19일 기각됐다.

이후 특검은 영장 기각 사유 보완에 집중했다. 지난달 20∼21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불러 조사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21일),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21일), 김신 삼성물산 사장(25일), 김종중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25일) 등을 소환한 바 있다.

이 부회장 재소환 전날인 12일에는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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