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업종분석] BAT+1 중국 핀테크 천하 '4대천왕' 대해부

기사입력 : 2017년02월13일 11:24

최종수정 : 2017년02월13일 11:24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징둥, 온라인금융 생태혁명 주도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0일 오후 5시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고성장 인터넷산업과 금융의 만남은 거대한 중국을 핀테크 리더국가로 만들었다. 배후에는 자본과 금융시장의 규제라는 레드테이프(관료∙형식주의)를 과감히 제거해나간 중국 정부의 개혁과 함께 중국 기업들의 혁신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중국 대표 IT 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와 징둥(京東)은 중국 핀테크 시장을 이끄는 4대 선두주자로 평가된다. 이들 기업을 주축으로 한 중국 핀테크 산업은 현재 수많은 업체들이 뛰어드는 치열한 경쟁의 레드오션으로 부상 중이다. 중국 핀테크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4대 기업이 중국 금융시장에서 발휘하고 있는 거대한 영향력과 잠재력을 통해 중국 핀테크시대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 'BAT+징둥', 중국 핀테크 선진화 선도  

현재 중국 핀테크시장은 알리바바 산하 앤트파이낸셜(螞蟻金服∙마이진푸), 징둥(京東)그룹 산하 징둥금융(京東金融∙JD파이낸스), 텐센트 계열 금융서비스, 바이두 계열 금융서비스가 장악하고 있다. 텐센트와 바이두는 알리바바와 징둥 두 기업처럼 독립적인 금융서비스 업체를 두고 있지 않고, 자체적 또는 다른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핀테크 기업의 대표주자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의 통합 금융서비스 플랫폼이다. 중국 대표 제3자 결제시스템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와 선불충전형 전자지갑 알리페이월렛(支付寶錢包)을 비롯해, 모바일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위어바오(餘額寶), 엔터테인먼트 투자펀드 위러바오(娛樂寶), 빅데이터 기반 금융정보 서비스 플랫폼 자오차이바오(招財寶), 모바일 재테크 플랫폼 마이쥐바오(螞蟻聚寶) 등 다양한 자산관리 금융상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판매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마이소액대출(螞蟻小貸)과 타오바오(淘寶∙티몰) 이용자들에게 일정 한도 내에서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추후 돈을 갚게 하는 마이화베이(螞蟻花唄) 등의 대출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5년 6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마이뱅크(MyBank∙網商銀行)를 출범하며, 중국 1호 인터넷은행인 위뱅크(WeBank·微衆銀行)에 이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거듭났다. 

징둥금융은 징둥페이(京東支付)와 왕인짜이셴(網銀在線) 등 제3자 결제서비스를 비롯해, 보험서비스(京東保險)와 크라우드펀딩(京東眾籌)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징샤오다이(京小貸)와 징둥바이탸오(京東白條) 등을 통한 대출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징샤오다이는 점포의 신용과 성장잠재력 등을 평가해 사업자에게 돈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징둥바이탸오는 알리바바의 마이화베이와 유사한 서비스 기능으로 징둥닷컴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다. 징둥 또한 최근 자국 내 은행과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텐센트의 대표적 금융서비스로 꼽히는 텐페이는 알리페이의 대항마로 평가되는 제3자 결제서비스다. 텐페이가 2013년 중국 대표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웨이신)과 연동되면서 위챗페이(微信支付∙웨이신즈푸)로 거듭났다. 현재 중국 제3자 결제시장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텐페이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텐센트는 대표적 재테크 상품인 리차이퉁(理財通)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5년 1월에는 중국 최초의 인터넷은행인 위뱅크를 설립했고, 같은 해 5월에는 개인고객 신용대출 서비스인 웨이리다이(微粒貸) 서비스도 개시했다.

바이두 또한 텐센트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인 금융업체는 없으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바이두월렛(百度錢包∙바이두첸바오)을 비롯해 바이두리차이(百度理财)라는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12월 30일에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로부터 바이신은행(百信銀行)의 설립 허가를 받으며 인터넷전문은행 산업으로의 진출을 알렸다.

◆ 앤트파이낸셜 이용자, 공상은행과 웰스파고 뛰어넘어

앤트파이낸셜 금융서비스 개인이용자는 5억명을 넘어섰다. 그 중 지난해 새로 증가한 이용자만 1억명에 달한다. 서비스별로 마이쥐바오의 실명 이용자는 1억명에 달하고, 위어바오는 3억명을 넘어섰다. 앤트파이낸셜 산하 플랫폼을 통해 보험을 구입한 이용자도 1억명을 넘는다. 

징둥그룹 산하 징둥금융 이용자도 1억명을 넘어선 상태다. 징둥금융 플랫폼을 통해 금융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도 연인원 1억명에 달한다. 텐센트의 경우 위챗페이의 이용자만 2016년 6월 기준 4억명을 돌파했다. 리차이퉁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 또한 80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바이두 금융서비스 이용자도 지난해 3분기 기준 9000만명에 달했다.

4개 금융서비스 동시이용자를 제외하고 앤트파이낸셜의 실명 사용자수만 고려해도, 현재 4대 기업의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최소 5억명을 넘어선다는 결론이 나온다. 

중국 대표 중형은행 푸파(浦發)은행의 지난해 6월말 기준 개인이용자가 3563만4700명이고, 중국 최대 국영은행인 공상은행의 인터넷은행 플랫폼 이용자는 2억1500만명 정도다. 앤트파이낸셜 금융서비스 이용자 5억명은 공상은행 이용자의 2.3배이고, 푸파은행의 14배에 달한다. 또 건설은행(建設銀行) 1.25곳, 초상은행(招商銀行) 4곳, 베이징은행(北京銀行) 20곳이 보유한 이용자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 천문학적 몸값 자랑하는 중국 대표 브랜드로 

4대 기업의 기업가치 또한 놀랄만하다. 다만, 알리바바와 징둥그룹만이 독립된 기업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현재 정확한 기업가치 평가는 앤트파이낸셜과 징둥금융의 두 업체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지난해 지분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이후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750억달러(약 86조2500억원)로 상승했다. 그 중 500억달러는 알리페이에서 창출됐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자금조달에 나선 징둥금융의 기업가치는 466억5000만위안(약 7조8200억원)으로 증가했다. 텐센트의 텐페이는 독립된 기업이 아닌 서비스 플랫폼이지만, 기업가치로 환산할 경우 3년 전 이미 257억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발간하는 월간지 더뱅커(The Banker)와 브랜드 평가 전문기업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공동 발표한 '2017 글로벌 500대 금융 브랜드'에서 공상은행 브랜드 가치는 467억달러로 전세계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4년간 세계 은행 브랜드 가치 1위 자리를 유지했던 미국 웰스파고의 브랜드 가치는 416억2000만 달러를 기록, 2위로 밀려났다.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이미 중국 최대 은행과 미국 최대 소매은행을 넘어섰다. 아직 기업공개(IPO)를 시도하지 않은 앤트파이낸셜의 상장 장소와 시점을 두고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높은 기업가치에 있다.

한편, 최근 공개된 ‘중국 상장기업 시가총액 500위’ 순위에서 텐센트는 1조6080억 위안(약 269조3100억원)으로 공상은행(1조5720억위안)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1조5200억위안으로 공상은행에 조금 미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공상은행과 함께 중국 대표 국유은행으로 꼽히는 중국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은 앞섰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