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민주당 토론회] 文 '단단한 방패', 安 '탐색전 몰두', 李 '나홀로 저격수'

기사입력 : 2017년03월03일 20:39

최종수정 : 2017년03월03일 20:42

문재인 "지금은 대연정 아닌 소연정을 말할 때"
안희정 "국가 개혁 위해 대연정 필요" 재차 강조
이재명 "공공부문 일자리 예산, 법인세 인상 필요"

[뉴스핌=이윤애, 조세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진행된 첫 합동토론회에서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대표는 사방에서 쏟아지는 공격에 꿋꿋이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를 향해 쉴틈없는 공세 발언을 이어가며 '저격수'의 면모를 보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전 대표와 몇 차례 충돌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공격보다는 탐색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 예비후보자 합동토론회를 진행했다.<사진=뉴시스>

안희정 "제 말 다 듣고도 이해 안되나"vs 문재인, 安 발언 세 차례 끊고 반박 

가장 눈에 띈 장면은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격돌이다. 먼저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에게 "국가 개혁을 위해 대통령과 의회의 협치를 연정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지금은 야당 간 제대로 힘을 모아도 과반수가 가능한 상황으로 대연정이 아닌 소연정을 말할 때"라고 응수했다.

둘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 지사는 "제 말을 앞뒤로 다 듣고도 이해가 안되느냐"는 다소 직설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맞서 안 지사의 발언을 세 차례나 끊고 본인의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첫 토론회를 마치며 안 지사는 문 전 대표 당선을 위한 '페이스메이커론'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文 공약 문제 집중 추궁…문재인, 본인 질문 시간에 되려 '답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과 이를 위한 법인세 인상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에게 17분 간 주어진 '상호토론' 시간, 이 시장을 향한 질문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의 공약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방어를 위해 이 질문에 답변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흘려 보내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와대의 특권을 버리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이 시장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공감하나"라는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했다.

이 시장은 이에 "외형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 권력행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문 전 대표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과 법인세 문제를 꺼냈다. 이 시장은 "81만개를 만들려면 1인당 연 3000만원으로 잡아도 24조원인데 법인세 인상 없이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이 시장은 또 "법인세 인상이 왜 (문 전 대표의 공약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여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상호토론 17분 中 최성에만 8분 할애…안희정‧이재명 합해 9분

이번 토론에서 문 전 대표는 안 지사, 이 시장과의 맞토론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표에게 17분간 질문권한이 주어진 '상호토론'이 시작되자 첫 질문대상자로 최성 고양시장을 지목했다. 문 전 대표는 "최성 시장은 남북관계 전문가로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에도 의정활동을 통해 남북관계의 해법을 찾았다"며 시작한 질의를 8분간 이어갔다.

기대가 높았던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의 맞토론은 둘을 합해 9분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조세훈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