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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라이프, 에버딘 인수...'유럽 10대' 운용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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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액티브 운용업계 어려움 속 드문 사례로 평가돼

[뉴스핌=이영기 기자] 영국의 생명보험회사 스탠다드라이프(Standard Life)가 자산운용사 에버딘(Aberdeen)을 38억 파운드(약 5조4000억원)에 인수해 합병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자금운용 규모 6600억 파운드(933조원 상당)로 커져 유럽 10대 운용사로 발돋움하는 이번 인수합병(M&A)에 대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패시브(passive, 시장 기준자산 가격 추종) 투자'에 대한 일종의 도전으로 평가한다.

<출처: 블룸버그, 스탠다드라이프 CEO 스케오크(왼쪽)과 에버딘 CEO 길버트>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6일(유럽 현지시각) 스탠다드라이프와 에버딘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스탠다드라이프의 기존 주주가 통합회사의 지분 66.7%를 보유하고, 나머지 33.3%는 에버딘 주주에게 1대 0.757의 비율로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전 영업일 종가기준으로 프리미엄 없이 정해진 셈이다.

이번 M&A는 '액티브(active, 시장수익률을 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운용사로 근래 보기드문로 거래로 평가된다.

수수료 등에서 비용이 낮은 패시브 펀드로 돈이 몰리면서 에버딘은 3년 넘게 펀드 자금 환매에 대응해 왔고 마틴 길버트(Martin Gilbert) 최고경영자도 연봉 삭감 등 비용절감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스탠다드라이프의 자산운용 부문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경험했다.

이런 배경에서 에버딘 주주들은 프리미엄 없는 이번 M&A를 어쩔수 없이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쇼어캐피탈(Shore Capital Group)의 애널리스트 폴 맥기니스(Paul McGinnis)는 "다가오는 5월 기준으로 보면 프리미엄이 붙을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또 앞으로 합병진행 중에 펀드로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것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에버딘의 최대주주인 미쓰비시UFJ그룹과 3대주주인 로이드은행그룹은 이번 합병에 찬성했다. 스탠다드라이프의 케이트 스케오크(Keith Skeoch) 최고경영자는 "회사 주주 대부분이 찬성했다"고 말했다.

합병회사의 회장은 스탠다드라이프의 게리 그림스톤(Gerry Grimstone)이 맡고, 양 회사의 두 CEO 스케오크와 길버트는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키로 했다.

양사는 이번 M&A가 3년간 2억 파운드(2830억원)의 비용 축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밝혔지만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양사의 종업원 수는 각각 8335명과 2800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M&A로 유럽 10대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는 스탠다드라이프의 주가는 이날 9.6%올라 2014년 9월 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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