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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 이명우 감독 "이보영, 지성 서로 촬영장 오가며 응원…카메오,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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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감독과 '귓속말'로 다시 의기투합한 이명우 감독 <사진=SBS>

[뉴스핌=이현경 기자] ‘추적자’(2012) ‘황금의 제국’(2013) ‘펀치’(2015)로 복수 3부작을 일군 박경수 작가가 이명우 감독과 멜로로 돌아온다. ‘피고인’ 후속으로 방영 예정인 드라마 ‘귓속말’을 통해서다. 권력을 향한 법의 심판, 그리고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과감하게 던진 그가 이번에는 멜로를 준비해 관심이 쏠린다. 이 이야기에 배우 이보영과 이상윤이 함께해 기대감이 높다.

첫 방송을 앞두고서 박경수 작가와 의기투합한 이명우 감독이 드라마 ‘귓속말’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드라마의 메시지와 함께하는 배우 이보영, 이상윤의 캐스팅 비화까지 전했다.

'귓속말'에서 한번 더 호흡을 맞춘 배우 이상윤과 이보영 <사진=SBS>

이명우 감독은 ‘귓속말’ 속 멜로에 대해 ‘적에서 동지, 그리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라고 했다. 만남 자체가 파격적, 기존의 멜로드라마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명확하게 멜로보다는 사회의 현상에 대해서도 담아내고 있다고 했다. 보다 치명적인 멜로,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와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명우 감독은 “한 번쯤은 어른들의 멜로를 하고 싶었다. 알콩달콩한 멜로도 좋지만, 일단 박경수식의 멜로는 거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 거친 멜로를 시청자가 좋아하게 하는 건 감독의 몫이다. 1부에서는 이보영과 이상윤이 적으로 만난다. 5부부터 본격적으로 러브라인이 시작되는데 이를 연출자가 잘 설명하면 시청자도 잘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는 이상윤과 이보영. 이미 두 사람은 KBS 2TV ‘내 딸 서영이’(2012)에서 만나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 바. 그렇지만 동시에 전작과 비교가 될 수도 있고 시청자는 전작과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명우 감독은 “문제는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두 사람이 커플로 나온 게 시간이 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이상윤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이명우 감독은 “이상윤이 ‘귓속말’에서 판사 이동준을 연기한다. 아마 배우 이상윤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상윤이 사실 스마트하고 젠틀하고 귀염성도 있고, 동네 ‘교회 오빠’ 같은 이미지가 있지 않나. 이를 샤프하고 이성적이고, 인간의 고뇌를 담은 캐릭터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귓속말'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 <사진=SBS>

이명우 감독은 직접 이상윤을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그에게서 이동우 판사의 모습을 담을 수 있겠다고 확신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캐스팅 확정을 짓기 전에 이상윤을 만났다. 보통은 주인공급 배우를 캐스팅을 할 때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만나는 게 일반적인 관례인데, 캐스팅과 관련 없이 만날 수 있겠느냐는 제안에 그가 응했고 진솔한 대화를 한 두 시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상윤과 만난 후 제 마음의 결정을 굳혔다. 이 친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시청자가 하겠지만, 제가 볼 때는 기존의 이상윤의 이미지와 다른 느낌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영의 출연 건에 대해서는 이미 드라마 제작 초반부터 그를 염두에 뒀다고 했다. 이명우 감독은 “‘귓속말’은 박경수 작가와 ‘펀치’ 이후 두 번째 작업이다. 작가와 이야기하면서 일단 메시지를 운반하는 배우는 기본적으로 연기가 훌륭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면에서 갑론을박이 필요 없는 이보영의 캐스팅이 가능하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보영에 대해 “기획단계부터 이보영과는 접촉이 있었다. 저희가 많이 알리진 않았는데 초반 ‘진격’으로 작업을 할 때부터 긴밀하게 서로 교감을 나눴다. ‘귓속말’로 확정이 되면서 다시 생각해볼 것도 없이 굉장히 순조롭게 이보영이 관심을 많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훌륭하다. 3년 만에 복귀해서인지 의욕도 있고, 그렇다 보니 걱정도 많이 하더라. 역시나 촬영을 해보니까 탄성이 나올 정도로 연기를 잘하더라”고 말했다.

배우 이보영과 지성 <사진=뉴스핌DB>

이보영의 복귀작인 ‘귓속말’은 그의 남편인 배우 지성이 출연중인 ‘피고인’ 후속작이다. 두 사람의 촬영장이 가까운 편.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서로 촬영장을 왕래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이명우 감독은 “실제로 세트가 탄현 스튜디오에 고정돼 있다. I, H 스튜디오를 쓰는데 저희가 I, H는 ‘피고인’팀이 쓴다. 현장에 지성이 자주 놀러오는데 그럼 이보영 씨는 지성 씨에 ‘빨리 가’라고 한다 그러면서 저한테 ‘감독님, 제발 그만 좀 오게 하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성과 제가 예전에 ‘올인’(2003) 때 만났다. 그래서 친하다. 지성이 자주 놀러를 오고 모니터도 하고 간다. 그러면 멀리서 ‘피고인’ FD가 와서 지성을 데리고 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명우 감독은 “알고보니 이보영도 지성의 촬영장을 자주 들린다”고 했다. 이 감독은 “‘피고인’ 세트장에 이보영이 그렇게 갔더라. 부부가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저희 촬영장에 가보면 누군가가 ‘죄수복’을 입고 앉아 있다. 그 상황 자체가 재밌다”고 말했다. 지성의 카메오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야겠죠?”라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귓속말’로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진짜 같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시청자가 공감하고 한편으로는 세상이 살만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힐링까지 얻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그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것에 더해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현 사회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다. 저는 몰랐는데 찍다보니 네이버에 떠있는 (인물의)사진과 싱크로율이 높다. 그래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런게 아는 사람만 아는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귓속말’은 오는 27일 밤 10시 첫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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