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감사의견 앞둔 대우건설 “자신 속 긴장”..회계법인 “결과 미정”

기사입력 : 2017년03월15일 11:31

최종수정 : 2017년03월15일 13:14

8000억대 잠재부실 반영해 회계 리스크 해소…안진, 추가부실 검토중..부정적 결과 나오면 매각 무산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우건설이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연말 감사보고서로 회계 리스크(위험)를 해소할지 주목된다.

회사측은 작년 4분기 실적에 8000억원 규모의 잠재 손실을 방영한 만큼 ‘감사의견 적정’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 경우 상장폐지가 될 수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정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안진은 감사의견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부실 가능성을 최대한 들춰보겠다는 입장이어서 결과 발표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15일 건설업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6일 2016년도 감사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안진 회계법인이 대우건설 감사에 적정 의견을 제시할 지 여부다.

일단 대우건설은 긍정적인 결과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앞서 부실 위험성이 있는 국내 및 해외 사업장 40곳을 회계법인과 실시를 마쳤다.

이를 통해 총 8000억원대 잠재적 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특히 사우디 ‘자잔’ 플랜트 현장과 알제리 RDPP 플랜트 현장의 손실반영이 컸다. 자잔 현장은 발주처의 사업부지 인도지연과 설계변경 요청으로 공기가 연장돼 공사비가 늘었다. 준공 예정 원가를 외부기관에 검토받아 45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반영했다. 알제리 RDPP 플랜트 현장에서도 1100억원대 잠재 손실을 회계에 포함했다.

다만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해외수주 불투명, 매각 장기화, 상장폐지 등 후폭풍이 상당히 크다 보니 긴장감도 감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기 위해 지정 회계법인이 요구하는 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며 “부실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의 손실을 대거 반영했기 때문에 이번 감사보고서 결과로 회계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결과에 따라 기업의 경영 환경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감사보고서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매각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회계 리스크가 사라지면 내달 중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 주간사 선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회계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확신하긴 어렵다. 안진 회계법인은 대우건설 감사보고서에 대해 아직 적정의견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 추가적인 부실이 없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잠재 부실이 드러나면 적정의견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 감사의견 기준은 4가지인데 적정의견을 제외한 한정의견, 부적정의견을 감사보고서에 넣을 수 있다는 것. 이 경우 대우건설은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기업 가치는 급락하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대우건설 매각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안진 회계법인 관계자는 “그동안 감사한 내용을 취합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최종 결정은 감사보고서 발표 당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6일 오전 안진측이 감사의견을 전달하면 대우건설은 최종 검토를 거쳐 공시한다. 감사 과정에 이견이 생기면 발표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늦어도 이달 21일에는 결과가 나온다. 회계법인은 기업의 주주총회가 열리기 일주일전에는 감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 대우건설 주주총회는 이달 28일 열린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40여개 사업장을 실사한 데다 8000억원대 잠재적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에 감사의견 적정에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 많지만 안진측이 결과에 심사숙고하고 있어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주 산업인 건설업 특성상 회계에 다툼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추가 부실이 드러나면 한정·부정적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