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에 밀린 G20, 공동선언문에 '보호무역 배격' 빠져

기사입력 : 2017년03월19일 02:00

최종수정 : 2017년03월19일 09:11

'무역의 경제 기여도 강화'만 언급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주요 20개국(G20)이 결국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었다. 줄곧 강조해왔던 '보호무역주의 배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지 못한 채, 무역의 경제 기여도 제고 노력에 합의하는 선에서 끝이 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은 18일(현지 시각)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은 단기적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됐지만, 성장 속도는 여전히 다소 미약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높은 불확실성과 하방위험 상존, 낮은 생산성에 따른 장기적 저성장 가능성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G20은 글로벌 경제 통합과 자유무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활발하게 논의, 무역의 기여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다만, 그간의 태도와는 달리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명시적인 언급은 없었다.

G20은 "우리는 우리의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기여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 추구에 있어 과도한 글로벌 불균형을 줄이고, 포용성과 공정성을 증대시키며,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글로벌 불균형을 줄여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대신 자유무역주의 수호 의지는 무역의 경제 기여도 강화 언급에 그치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G20은 "핵심목표인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포용성장' 달성을 위해 수요 진작을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과 함께 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까지 가용한 모든 정책조합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아울러 G20은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신규 대출제도를 적극 검토하도록 하는 등 대출지원 제도의 효과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지했다.

신규 대출제도는 중앙은행 간 통화스왑과 유사한 사전 위기예방 장치로 오는 4월 IMF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제도 설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G20 의장국인 독일이 관심의제로 추진 중인 아프리카 협약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는 참여의사를 밝힌 아프리카 5개국(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르완다, 세네갈, 튀니지)을 지지하고, 내년에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프리카 협약 이니셔티브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민간·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일차적으로는 우수사례와 정책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개별 아프리카 국가와 파트너간 투자협약 체결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G20 회원국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들은 OECD 회원국의 자유로운 자본이동 거래를 보장하기 위한 '자본자유화 규약' 참여의사를 밝혔고, 회원국들은 현재의 높은 자본자유화 수준을 유지하면서 적정수준의 탄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인 규약 개정 검토를 환영했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자유무역의 지속 추구와 함께 무역의 혜택 배분에 대해서도 G20이 같이 고민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금융체제 세션 선도발언을 통해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와 자본흐름관리조치 필요성 등도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프랑스와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으로서 이번에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선 등 국제금융체제 강화를 위한 합의 도출에 기여했다"며 "신규 대출제도 마련 검토 등 IMF 대출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합의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OECD 자본자유화 규약을 보다 탄력적으로 개정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 향후 국제자본흐름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