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알파고 게 섰거라', AI바둑천하 텐센트 '줴이' 돌풍

기사입력 : 2017년03월20일 11:06

최종수정 : 2017년03월20일 16:31

UEC배 컴퓨터 바둑대회서 日 딥젠고 꺾고 우승
바둑강호 중국, AI 바둑도 최강자 향해 돌진

[뉴스핌=홍성현 기자] 텐센트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줴이(絕藝)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탄생 1주년도 되지 않아 세계 최대 인공지능 바둑대회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알파고-이세돌 간 세기의 대결로 인공지능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간계’ 바둑 강호 중국이 ‘인공지능’ 바둑대전에서도 무서운 상승세로 올라서고 있다.

줴이(絕藝)와 딥젠고(DeepZenGo)의 대국 장면 <사진=바이두>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UEC배 컴퓨터 바둑대회’ 결승전, 중국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줴이가 일본의 딥젠고(DeepZenGo)를 누르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줴이는 이번 대회에서 ‘11연승 무패행진’이라는 저력을 과시했다. 알파고가 불참한 바둑 천하에서 인공지능 최강자는 중국의 줴이였다.

줴이는 중국 IT기업 텐센트(騰訊)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이다. 세상에 나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줴이는 최근 세계 바둑계에서 무섭게 성장하는 신예로 주목 받고 있다.

영문 이름은 파인아트(FineArt), 줴이라는 이름은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의 시구에서 따왔다.

줴이의 탄생 배경은 2016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텐센트 야오싱(姚星) 부총재는 “’바둑’이 안되면 ‘장기’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라”는 지령을 내린다.

2개월 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세상이 떠들썩할 즈음, 텐센트는 바둑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전담 연구팀을 꾸렸다. 텐센트는 이 프로젝트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전해진다.

2016년 8월, 텐센트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은 ‘후후유성치(虎虎有生氣)’라는 아이디(ID)로 예후바둑(野狐 텐센트 산하 바둑 대국 사이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8월 23일 최초로 프로 바둑 기사를 꺾은 줴이는 성장기 아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폭풍성장했다.

11월 1일, 아이디 ‘줴이’가 예후바둑에 정식 등판, 이튿날 줴이는 중국의 유명 바둑기사 장웨이제(江維傑, ID: 뤄수이윈한 若水雲寒)에게 첫 승을 거둔다.

이후 줴이의 승승장구 행보가 펼쳐진다. 글로벌 최강자 커제(柯潔)와의 대국에서 1승1패, 한국 바둑 최강자 박정환(朴廷桓) 9단과의 대결에서는 5:1 대승을 거둔다. 2017년 2월 14일 이후, 줴이는 글로벌 바둑기사와의 대결에서 9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텐센트 인공지능 연구소(Tencent AI Lab) 관계자는 줴이가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6월 말에 아마추어 강자를 꺾고, 8월 초 프로 초단 기사를 누르고, 11월에 프로 9단 기사에게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

2016년 4월 텐센트가 만든 인공지능 연구소는 50여명의 인공지능 전문가와 200여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텐센트는 인공지능 기술의 4대 응용분야를 콘텐츠, SNS, 게임, 플랫폼으로 설정하고 연구에 매진, 텐센트 AI 포석을 넓혀가고 있다.

텐센트 야오싱 부총재는“텐센트 인공지능 연구소의 비전은 인공지능이 도처에 응용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Make AI Everywhere)”이라며, “향후 줴이의 기술 혁신에 관련한 세부 사항을 문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EC배 컴퓨터 바둑대회: 2007년부터 일본 전기통신대학(UEC)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컴퓨터 바둑 대회로 매년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 바둑 고수들이 참가한다. 기존 우승자로는 일본의 딥젠고(DeepZenGo), 프랑스의 크레이지 스톤(Crazy Stone), 미국 페이스북이 개발한 다크 포레스트(Dark Forest) 등이 있으며, 한국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돌바람은 지난 2015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텐센트 인공지능 연구소(Tencent AI Lab) 이미지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