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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 단상] 소묘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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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들로 뫼비우스적, 그 이상의 상상 여행을 하려 한다. 주변의 사물들엔 저마다 독특한 내력이 숨어 있고 어떻게 빚느냐에 따라 보석이 되기도 하고 나침판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출발한 여행의 과정에 어떤 빛깔의 풍경이 나타날지, 그 끝이 어디까지 다다를지 필자 자신도 설레인다. 인문학의 시대라고 하는데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메타적 성찰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사물과 풍경, 시대와 인문을 두루 관통하면서 색다르면서도 유익한 여행을 떠나려 한다.

골목의 바깥으로 처음 나간 것이 너댓살 때인듯하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골목 너머의 세상으로 나갔는데 그때 각인된 이미지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독자들이 들으면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지만 이런 풍경에 가깝다.

수많은 가위들이 저걱저걱 움직이고 있었다. 커다란 가위들이 내 앞뒤, 옆으로 쓱쓱 나아가는 것이다. 나는 그 속에 갇힌채 천천히 걸으며 그 낯선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댓살 꼬마의 키가 오육십 센티쯤 되려나. 눈은 그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있다. 치마도 지나갔을텐데 내 기억엔 바지만이 새겨져 있다. 그것도 검정색 바지 위주로. 검정빛 가위 비슷하게 생긴 바지들이 쉼없이 움직여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후 내가 장성해서 처음 간 외국이 홍콩이었다. 지금은 반환되어 중국에 속하지만 1986년엔 영국령이었다. 거기서 받은 강렬한 것은 냄새였다.
특히 구룡 반도를 걸을 때는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음식을 볶거나 지질 때 나는 냄새일텐데 도시 곳곳에 배여 있었다. 다니면서 약해지기는 했지만 상한 비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빅토리아 피크니 침사추이 같은 명소들이 불식될 정도로 강렬하게 첫인상으로 박힌 것이 역겨운 냄새이다.

내 마음 속의 소중한 풍경 중에 한 개를 더 든다면 프랑스의 퐁텐블로 숲이다.
그 속으로 들어간 것은 해가 질 무렵이었다.
잠깐이라도 보고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파리로 되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래야만 다음날 새벽에 유로 터널을 달리는 기차를 탈 수 있다.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서 아내와 두 딸을 맞이해야 했다.
이들은 해외가 처음이고 나와 만나야만 그 다음의 스케쥴이 정해진다. 2000년 여름, 회사에 사표를 내고 십 여년만에 자유로와진 나는 먼저 유럽 여행 길에 올랐고 런던에서 가족과 만나 함께 여행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철저히 지켜야 할 약속을 마음 속에 두고 잠깐 숲에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퐁텐블로 숲은 버스로 오는 동안 봤는데 햇살이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이 빽빽한채 광활하게 뻗어 있었다. 근교에 있는 밀레의 집과 그의 ‘만종’의 실제 배경지를 구경한 다음 숲으로 향했다. 입구를 기억해 두었는데 조금 걷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어디가 입구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행인들은 한 명도 없었다. 날이 저물고 있고 금세 해가 질 것 같았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제 시간에 숲을 빠져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안내판도 찾질 못하겠다. 휴대폰도 지도도 없다. 미로에 빠져 버린 것이다. 입구를 찾으려고 이미 몇 차례 헤맸기에 사방이 숲으로 에워싸이게 되었다. 머리칼이 쭈삣쭈삣 솟았다. 가슴이 타들어갔다.
시계를 보니 파리 행 마지막 버스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여기서 급히 빠져나가 부리나케 달려야 겨우 닿을 시간이다.
칠흑 같을 숲에서 밤새 헤매일 것도 공포였지만 내일 아침에 히드로 공항에 도착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더 공포스러웠다. 영문을 모를 가족은 무엇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내일 만나지 못한다면 가족은 해외 체류 이주일간 나를 만날 길이 없다. 나도 내일 미로의 숲을 빠져나간다고 할지라도 연락할 방도가 없다. 어둠이 짙어가는 숲 속에서 나는 진짜 공포스러웠다.
마지막 도박인 듯 아무 곳으로나 마구 달리고 달리다가 저쪽 끝이 터져 마을이 보일듯한 곳으로 내달린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어렵사리 출구를 찾아 숨이 넘어갈 정도로 뛰어 마지막 버스에 간신히 올라 탔다. 그 초긴장과 다음날 아침의 극적인 상봉이라는 임팩트들까지 더해 퐁텐블로 숲에서의 아찔함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첫 번째가 유년기의 첫 사회 풍경이고 두 번째가 외국에 대한 첫 인상이라면 세 번째는 다양한 것들의 섞임 속에 자연에 대한 공포가 가장 강렬한 것 같다. 앞의 두 개가 사회에 대한 거라면 마지막은 자연에 대한 거라고 말할 수 있겠다.
유년기의 그것은 두세번째 것들에 비해 이렇다 할 의미는 없어 보인다. 다만 내가 골목 바깥으로 나가 가족과 이웃 너머의 사회라는 것을 처음 대했을 때의 감각이란 면에서 내겐 중요한 것일 뿐이다.
홍콩의 역겨운 냄새 안엔 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 보인다.
물론 그것으로 홍콩을 비판할 생각도 없고 그것의 무의미함을 안다. 우선 냄새에 대해선 세계사에서 중요한 전쟁 중의 하나인 후추 전쟁이 떠올려진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이라 불리는 사건과 그 후에 이어지는 대항해 시대의 요인 중 하나로도 후추가 들어간다.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고 거기서 나는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후추가 그만큼 중요했다. 인도에서 나는 후추를 얻기 위한 국가들 간의 전쟁이 대항해 이전까지 줄줄 이어진다.
무두질 역시 가죽의 부패 방지를 위한 것이지만 부패할 때의 냄새가 미리 제거된다는 의미도 있다. 무두질 기술은 인류에서 아주 오래된 것으로 그 자체가 부패 및 냄새와의 전쟁으로 불릴만도 하다.
역겨움에 대해선 싸르트르도 그의 소설 <구토>의 제목 자체가 의미하듯 문명 특히 이차 대전으로 향하는 서구 문명을 그렇게 표현했다고 볼 수도 있다. 구토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문명을 물론 구토만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의 앵글들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냄새 내지 역겨움 특히 그것의 합성어인 역겨운 냄새는 국가나 문명의 근저에 흐르는 중요한 느낌 중의 하나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문명의 기초인 의식주가 모두 생태계의 파괴와 관계 깊기에도 그렇다. 생태계 자체가 먹이 사슬에 의해 돌아가지만 인간은 그 외에 또다른 폭력을 가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강자와 약자, 제국주의와 식민지, 부자와 빈자, 갑과 을 등등 약육강식이란 불편한 꼴을 보이면서. 이 모든 것들을 본질적으로 바라본다면 역겨움에서 자유롭진 않을 것이다.
역겨움은 감정적인 차원의 말 이상이다. 우리의 삶을 이루는 바탕들의 근저를 투시하는 조명등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 내부 속으로 더 깊게 파고드는 것이 바람직할지 모른다. 우리의 현재 문명은 그것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고 외면하는 방식이 강하게 되어 있다. 피하지 말고 그 내부로의 탐사와 철학적 조명 및 실천이 절실한 상황임은 주변을 돌아보면 드러날 것이다.

내 마음 속의 다양한 풍경들 속에서 대강 세 개를 골라 보았다. 유년기에 안방이나 마루에서 봤기에 그렇게 인지되었을 풍경. 별 의미를 자아내지 못하는 무색무취인 거대한 가위 이미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여서 “사회에 대한 첫 이미지가 무엇이었죠?” 이런 식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쳐보자. 담론 문화가 약한 우리나라에서 지금부터라도 이런 식의 물꼬가 터져 나간다면 삶과 문화가 풍성해질 것이다.
사회 내지 문명에 대해 그처럼 낯섬으로 시작해서 역겨움에 철학적 닻을 내렸고 그 기반이자 모태가 되는 자연을 공포를 우선시 해서 그려 보았다.
물론 그것들에 대한 감각은 훨씬 다양할 것이다. 사회 내지 문명에 대해선 대단함, 훌륭함, 감사함 등등의 감정도 있을테고 자연에 대해선 경이로움, 공허함, 무관심, 피조물, 은총, 사랑스러움 등등의 감정도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 다를 것이다. 나는 이제 골목을 나서서 그 너머의 세상에 대해서도 나름의 상상 여행을 펼쳐보려 한다.

이명훈 (소설 ′작약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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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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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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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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