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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를란트 주선거…메르켈, 슐츠에 승리

기사입력 : 2017년03월27일 08:27

최종수정 : 2017년03월27일 08:27

5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선거 예정…양당 격전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독일의 9월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주(州)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인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이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당수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에 압승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자를란트 주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기민당은 지지율이 40.7%로 사민당의 29.6%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2012년 선거에서 기민당 35.2%, 사민당 30.4%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투표율은 70%에 이르러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지역 선거 결과를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기민당인 안네그렛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자를란트주 총리의 인기에 힘입어 이 지역에서 기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크람프카렌바우어 주총리는 2009년부터 자를란트주 총리를 지냈으며 메르켈 현 총리와 행보가 유사해 '작은 메르켈'로 불린다.

랄프 스테그너 독일 사회민주당 부의장은 "여론조사와 유권자의 의견은 다를 수도 있다"며 "이번 선거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기독민주당 당수는 총선에서 총리직 4연임을 노리고 있고, 이에 맞서 지난 1월 하순 등장한 슐츠 사회민주당 당수는 자신이 새로운 총리에 오르려고 맹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자를란트주 의회 선거를 마친 독일은 5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서 주의회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5월 7일에는 인구 290만명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같은 달 14일에는 인구 1800만명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주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은 독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인 데다, 앞선 주의회 선거에서도 그 결과가 연방 정권의 운명을 더러 좌우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양당의 격전이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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