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피고인' 김민석 "이제 할머니께 효도할 일만 남았어요"

기사입력 : 2017년03월30일 15:38

최종수정 : 2017년03월30일 15:38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데뷔 5년 만에 배우로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민석(27). KBS 2TV ‘태양이 후예’를 시작으로 쉬지 않고 활동 중이다. 최근 종영한 SBS ‘피고인’에서는 사형수로 의심을 받게 된 검사 박정우(지성)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그의 딸을 끝까지 보살핀 죄수 성규 역으로 분해 또 한번 재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화려한 성적표와 함께 ‘피고인’을 마무리한 배우 김민석은 포상휴가를 다녀온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포상휴가를 다 채우지 못하고 하루 먼저 복귀한 그는 드라마와 완전히 작별해야하는 시간과 마주하게 되자 시원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드라마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오키나와를 다녀왔어요. ‘피고인’에서 함께한 선배, 동료들과 잘 보내고 왔죠. 여행은 ‘피고인’의 연장선이었어요. 저 역시 성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예요. 다른 드라마에 비해 여운이 훨씬 더 긴 것 같네요. 드라마도 워낙 셌고, 캐릭터 역시 무게감이 있어서 생각보다 성규에 대한 생각이 오래가네요.”

김민석에게 ‘피고인’은 어려운 작품이었다. 그가 극중에서 맡았던 성규는 경험한 적도, 앞으로도 할 계획(?)도 없는 유괴범이다. 그 후에는 반전으로 아이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희생을 감수하는 모습도 보여야 했다. 답은 현장에서 찾았다. 감독과 선배들과 함께하면서다. 하지만, 그에 앞서 김민석은 자신의 주위를 돌아봤다. 자식도 없고 유괴도 한 적 없는 그가 유치원 하원 시간의 상황을 지켜봤다. 그때 ‘바로 이거다’ 싶었다.

“납치범을 연기하는게 막막했어요. 제가 해볼 수도 없는 거고요. 여기서 더해 하연(신린아)이를 아끼는 성규의 모습을 그리는 것도 만만찮은 부담으로 다가왔죠. 자식이 없으니 그런 아픔을 연기하는게 막연했으니까요. 그래서 촬영 전 유치원이 보이는 카페로 갔어요. 부모님이 아이를 하원시키는 모습을 봤어요. 어떤 엄마는 아이가 나올 때까지 계속 아이만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그것만 봐도 부모에게 자식이 어떤 존재인지 마음으로 와닿았죠. 그래서 다시 대본을 다시 찬찬히 봤고, 반전의 내용이 담긴 6부 엔딩신을 무사히 찍을 수 있었어요.”

‘피고인’에서는 죄수복, 이전 ‘닥터스’에서는 의사 가운을, 또 김민석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해준 작품 ‘태양의 후예’에서는 군복을 입었다. 그야말로 작품에서 전문 직종만 맡은 김민석이다. 이 말에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의미가 있는 것은 의상으로 보아도, 캐릭터적인 면에 있어서도, 또 드라마 장르로 봐도 김민석은 꽤 빠른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제가 작품에서 입은 의상들이 만만찮네요. 사실 ‘태양의 후예’ 전에는 교복만 입었어요. 그러다 군복을 입게 됐는데 ‘아, 나도 이제 성인 역할을 한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죠. 의학드라마가 하고 싶었던 때 ‘닥터스’를 하게 됐고 운이 좋게도 ‘피고인’으로 장르물을 하게 됐어요. 대운이 들어 온 것인지 저는 좋은 작품만 만나고 있네요.”

김민석은 데뷔 후 꽤 빨리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가요프로그램 MC, 예능에서도 활발하게 모습을 보이면서 스타로서의 가능성도 보였다. 김민석은 이렇게 높은 대중의 관심을 받을 거라 전혀 예상 못했다고 했다. 갑자기 쏟아진 대중의 애정에 처음엔 얼떨떨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더라”면서 이전과 달리 조심스럽게 행동해야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데뷔 초의 저의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촌놈, 그냥 패기 넘치는 경상도 사람이었어요. 말실수도 되게 많았고요. 상대방의 기분은 신경 쓰지도 않고 제 할 말만 했었죠.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상처도 많이 줬을 거예요. ‘태양의 후예’로 생각지도 못한 관심이 쏟아졌고, 저 역시 갑작스럽게 주목을 받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렇다보니 행동도, 말도 더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자유롭고 싶을 때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요즘은 고민 중이에요. 최근엔 혼술, 혼자 영화 보기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도 꽤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태양의 후예’부터 ‘닥터스’ ‘피고인’까지 연타석 홈런을 친 탓에 김민석은 탄탄대로를 밟아온 듯 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전까지만 해도 경제적인 어려움은 늘 따라다졌다. 생활비를 벌기도 빠듯했다.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자신이 힘을 내야하는 이유를 찾으면서 배우로서의 성장을 기대했다.

“‘태후’전까진 정말 빚쟁이었죠. 항상 위기의 연속이었어요. 최저 출연료를 받아서 생활비를 겨우 마련했으니까요. 집 월세, 휴대폰 통신료, 식비까지, 저 혼자서 다 마련해야하니 여간 고된 것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문득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있을 텐데, 제가 괜히 배부른 소리한 것 같아서요. 그래서 다짐했죠. ‘꼭 자수성가 하자’라고요.”

김민석은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특히 할머니에게 좋은 손자로 남고 싶은 그다. 여렸을 때 자신이 할머니 속을 너무 많이 썩인 게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는 이제껏 못한 효도도 더 해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어렸을 때 할머니 말을 참 안 들었어요. 그땐 왜 그렇게 할머니 속을 몰랐는지. 이제 할머니도 나이가 드셨고 제가 더 잘 해야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가족이 가장 소중한 존재니까요. 주변 사람들 잘 보살피면서 저도 ‘김민석’다운 모습으로 씩씩하게 살고 싶습니다. 연기자로서도 이 마음 변치 않고 잘살아 보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