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은 이미 무역전쟁 중” – 윌버 로스

기사입력 : 2017년04월01일 04:55

최종수정 : 2017년04월01일 08:23

트럼프 "시진핑 주석과 회동 어려운 만남 될 것"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윌버 로브 미국 상무장관이 국제 무역과 관련, 또 한 차례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미국은 이미 무역전쟁 중이며, 교역 상대국에 더 이상 굴복하지 않겠다는 것.

3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를 가진 그는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할 뜻을 강하게 밝히고,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출처=블룸버그>

그는 “미국은 이미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고, 이는 지난 수 십 년간 이어졌다”며 “유일하게 달라진 것은 우리의 군대가 마침내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무역적자를 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늘어나는 적자를 용인한 데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주요 부실 자산 투자를 통해 억만장자의 대열에 오른 로스 장관은 “교역 상대국들이 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잘못된 거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대략 매년 5000억달러에 이르며, 이 수치가 나머지 주요국의 무역수지 흑자와 일치하는 것은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로스 장관은 “무역수지 적자가 좋은 것이라면 중국이 왜 거대한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 그토록 기뻐하겠는가”라며 “중국이 무역 흑자국이 아니었다면 과거 달성한 성장률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강경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회동을 앞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중국의 환율 및 무역 정책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다음주 회담이 상당히 어려운 만남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더 이상 대규모 무역 적자와 일자리 감소를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러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이제 대안들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스 장관의 CNBC 인터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 불공정한 무역 관행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두 가지 행정명령에 승인할 예정이다.

한 가지는 불공정한 무역 행위와 환율 조작 행위를 포함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초래하는 문제들을 보고하도록 한 내용이며, 나머지 하나는 반덤핑과 상계 관세를 더욱 빈틈없이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초안을 작성, 의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의회는 90일 이내에 이를 검토,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인 NAFTA 재협상을 4월 의회 해산 이전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지만 물리적으로 이는 어려울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