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시간 위의 집' 김윤진 "월드스타? 언론이 만든 말도 안되는 선물이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 미희. 그는 집안에서 아들과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30년 형을 선고받는다. 다행히도(?) 출소 5년 전 병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다시 사건이 벌어진 집으로 돌아온다. 모두의 만류 끝에 홀로 집에 남은 미희. 그는 25년 전 그날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반복되는 집에서 무언가를 기다린다. 

배우 김윤진(44)이 신작 ‘시간 위의 집’으로 국내 극장가에 복귀했다. 5일 개봉한 이 영화는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으로 25년의 수감 생활을 한 미희가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극중 김윤진은 타이틀롤 미희를 열연했다.  

“생각보다 여성 관객들이 재밌게 본 듯해요. 저 역시 영화를 나쁘게 본 건 아니지만, 또 막상 반응이 좋으니까 또 기대가 되네요(웃음). 우선 전 러닝타임(100분)이 짧아서 마음에 들었죠. 아쉬운 점은 잘 어우러진 복합장르만 흥행하다 보니 이 작품도 역시 그렇다는 거예요. 근데 우리 영화는 타당성이 있는 눈물코드라고 생각해요. 더 신파로 갈 수 있었는데 안 간 게 좋았죠.”

극중 김윤진이 연기한 미희는 사실 1인 2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1992년을 사는 미희와 교도소에서 나온 후 아들을 찾는 2017년을 사는 미희를 소화한 것. 

영화 '시간위의 집'에서 김윤진이 열연한 1992년 미희(위)와 2017년 미희 <사진=페퍼민트앤컴퍼니>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숨소리 하나도 안 놓치려고 붐 마이크에 핀 마이크까지 하고 촬영했어요. 감독님도 엄청 괴롭혔죠. 감독님이랑은 또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 과정에서 감독님이 뭘 원하시는지 들었고, 아이디어도 많이 던졌어요. 재차 말하지만, 기회는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왔을 때 잘해야 하는 게 핵심이죠(웃음).”

임대웅 감독과 나눈 수많은 대화, 함께 공유한 수많은 아이디어는 영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릴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됐다. 김윤진이 직접 제안한 후두암이 대표적이다. 2017년의 미희에게 후두암 설정을 추가함으로써 다른 시대를 사는 두 미희 색깔은 분명해졌다. 

“‘국제시장’ 하면서 진짜 현실과 영화적 현실이 따로 있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죠. 사실 요즘 60대 중반 할머니들은 영화 속 미희 같지 않아요. 근데 보이는 큰 변화가 없으니까 그게 또 문제가 되더라고요. 대개 공통적인 할머니 이미지가 있는 거죠. 그래서 후두암 설정을 했어요. 그런 목소리를 현실감 있게 낼 수 있는 허락을 해주는 도구잖아요. 또 조금 더 극적인 요소기도 하고요. 노년 분장은 사실 저보다 분장팀이 고생했죠. 제가 힘든 건 촬영 후 피부 진정시키는 거? 온갖 수분 크림, 팩은 다해본 듯해요(웃음).”

글로 다 옮겨적지는 않았지만, 김윤진은 인터뷰 중간중간 한국 영화 산업과 여배우에 대한 견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물론 항상 그 이야기의 끝은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는 자기반성과 다짐이었다. 

“여배우가 할 만한 작품이 없는 건 사실이죠. 남자 배우들의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남자 배우에게 스무 개의 작품이 갈 때 우리에게는 두세 개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시도해야 가능성이 생기는 거라고 봐요. ‘쉬리’(1998) 이후에 총 들고나온 여자 캐릭터가 많아지고, ‘세븐데이즈’(2007) 이후에 여성 중심의 스릴러가 많이 생긴 거처럼요. 그러니 기회가 왔다면, 역시나 최선을 다해야죠.”

기회를 잡으면 최선을 다하라. 김윤진은 지난 1996년 드라마 ‘화려한 휴가’를 시작으로 ‘쉬리’, ‘세븐데이즈’, ‘하모니’(2009), ‘이웃사람’(2012), ‘국제시장’(2014) 등 다양한 작품을 히트시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로스트’와 ‘미스트리스’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월드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최근 10년을 돌아보면 함께 작업한 분들, 제작사에 특별히 피해준 건 없다는 자부심은 있죠. 때때로 긍정적인 효과도 냈고요. 또 그걸 일찍 한 거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요. 그리고 약점, 핸디캡이 많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간 위의 집’ 같은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건 제가 그렇게 잘못 살아온 거 같진 않아요(웃음). ‘월드스타’요? 그건 언론에서 만들어준 말도 안되는 선물을 받았죠. 정말 운이 좋았던 거고요.”

그의 차기작은 미정이다. ‘시간 위의 집’ 홍보가 끝나는 대로 우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 이후 차근차근 좋은 작품을 고를 계획이다. 미국은 물론, 국내 드라마도 영화도 환영이다.

“확 열려있어요. 한국 드라마도 당연히 생각 있죠. 근데 당연히 안하겠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저에 대한 관심이 없으신 건지(웃음) 아직 제안 온 작품은 없네요. 일단 미국 드라마도 종영돼서 국내 드라마, 영화 할 것 없이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죠. 미국은 4월 말에 돌아갈 듯해요. 미국 가면 뭐할 거냐고요?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취미라고 함은 책 읽는 정도죠. 어렸을 때부터 책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는 거라고 교육돼 있어서(웃음) 늘 옆에 있어요. 뭔가 제 상상력이 차단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죠. 앞으로도 쭉 그렇게 할 거고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페퍼민트앤컴퍼니>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