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佛 대선 앞두고 외환시장에 '르펜 효과'

기사입력 : 2017년04월06일 04:43

최종수정 : 2017년04월06일 04:43

스위스 프랑화 안전자산 매력 상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불과 20일 이내로 다가온 가운데 외환시장에 ‘르펜 효과’가 뚜렷하다.

이른바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로존 탈퇴) 공포가 고개를 들면서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 이어 유럽 대륙의 정치 리스크가 또 한 차례 번지고 있지만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스위스 프랑화가 미동조차 보이지 않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1차 투표에서 프렉시트를 공약으로 내세운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정치 파장으로 풀이된다.

스위스 프랑화 <출처=신화/뉴시스>

5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스위스 프랑화의 무역가중지수 등락이 0.75%의 좁은 박스권에 갇힌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프랑 환율이 1.07프랑 선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변동성 역시 5% 선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수치인 10%와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로 7.5%까지 치솟았던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결과다.

프랑화와 함께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가 최근 1개월 사이 3% 가량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프랑화의 미지근한 등락이 더욱 의외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은 ‘르펜 효과’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프랑스 대선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감 이외에 스위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역시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와 크게 엇갈리는 프랑화 향방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BofA-메릴린치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프랑화의 안전자산 투자 매력이 크게 위축됐다”며 “프랑스 대선 결과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엔화나 금을 매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하순 1.0863달러까지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이 1.0655까지 하락,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것도 프랑스 대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유니크레디트의 바실레오스 키오나키스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달 1차 투표에서 엠마뉴엘 마크롱 후보가 승리할 경우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 및 머니 프린팅 등 과격한 공약을 제시한 르펜 후보의 변수가 유로화를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수의 여론 조사 결과 프랑스 유권자들 가운데 유로존에 남기를 원하는 이들이 3분의 2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르펜 후보의 대선 승리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르펜 후보는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은행권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후보는 “르펜 후보가 EU와 경제 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TV 토론회 시청자는 약 630만명으로 집계, 지난 3월 1000만명을 웃돌았던 기록에 비해 관심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