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연예계 '몰래카메라' 사용법…이대로 괜찮나

기사입력 : 2017년04월11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4월11일 13:20

몰래카메라로 논란을 빚은 Mnet '신양남자쇼'(위),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 <사진=Mnet, 뉴스핌DB>

[뉴스핌=황수정 기자] "도의에 어긋난 방송" 지난해에는 배우 김수로가 분노했는데, 이번에는 시청자들마저 뿔이 났다. 도가 지나친 몰래카메라 사용, 이대로 괜찮은 걸까.

지난 6일 Mnet '신양남자쇼'는 걸스데이 혜리의 복권 2000만 원 당첨으로 더욱 큰 논란과 마주했다. 방송 촬영 중 복권 당첨이라는 사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는 몰래카메라였고, 특히 걸스데이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측이 처음에는 실제상황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몰래카메라였다고 입장을 번복해 더욱 논란이 커졌다.

Mnet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서만 몰래카메라 사실과 사과문을 전했다. Mnet '신양남자쇼' 측은 "혜리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는 무성의한 자막만 내보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더욱 분노했고 허탈감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이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Mnet '신양남자쇼'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소를 검토하기도 했다. 물론 소품 복권이 정밀한 위조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무심코 던진 돌 하나가 너무 큰 파장을 일으킨 건 사실이다. '신양남자쇼'는 오는 1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애초 계획된 종영이라지만 몰래카메라 논란으로 씁쓸하게 끝마치게 됐다.

'신양남자쇼'에서 걸스데이 혜리가 복권에 당첨되는 몰래카메라로 논란을 빚었다. <사진=Mnet '신양남자쇼' 캡처>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김수로는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몰래카메라를 당했다. 당시 김수로는 뉴욕에서 창작 뮤지컬 '인터뷰'를 준비하던 중 몰래카메라 때문에 급하게 귀국해야 했다. 이에 대해 김수로는 SNS를 통해 "아무리 방송 몰카지만 상황 파악은 하고 몰카를 해야지. 해외에서 일보는 사람을 서울로 빨리 들어오게 해서 몰카짓 하는 건 너무나 도의에 어긋난 방송이라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경우 지난 3월 한차례 폐지설이 돌기도 했다. 그동안 조우종의 사기결혼, 지상렬의 황당한 광고 서포터 촬영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성훈의 화보 촬영 몰래카메라를 통해 그 불씨를 당겼다. 당시 성훈은 몸을 만들기 위해 2주 동안 밥을 굶었고, 헨리가 수영 중 감전사고로 피를 쏟는 설정과 제작진이 성훈의 상의탈의에 '유륜천사'라고 자막을 단 것까지 모조리 비판의 대상이 됐다. 가학성과 선정성 논란이 일었고, 급기야 폐지설까지 나온 것이다.

몰래카메라는 예능의 단골 소재다. 과거 1990년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로 한 차례 예능의 부흥기를 일으킨 후, 몰래카메라는 크든 작든 계속돼 왔다.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속고 속이는 환경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쉽게, 큰 웃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는 시청률 문제로 귀결된다.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몰래카메라인 것. 그러나 '신양남자쇼'의 경우에는 시청자들까지 속이며 몰래카메라의 본질을 변형시켰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이미 세번째 시도되는 몰래카메라 예능인데다(그것도 '일밤'에서만), 시청률도 오르지 않아 더욱 자극적인 소재를 찾다보니 오히려 시청자들의 외면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성훈 몰래카메라가 가학성,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MBC '은밀하게 위대하게' 캡처>

또 하나의 문제는 몰래카메라를 행하는 사람들의 태도다.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거나, 먹는 프로그램이거나, 어떤 분야의 예능 프로그램이든지 몰래카메라는 자주 쓰인다. 새로운 사람이 합류했을 때 신고식으로, 그저 갑자기 하고 싶어서 출연진이 자의적으로 몰래카메라를 행할 때도 많다. 물론 이 경우는 대부분 갑자기 화를 내거나 싸우면서 분위기를 급변시킴으로써, 몰래카메라를 당하는 사람의 반응을 지켜보게 된다. 그러나 이는 너무 무의미한 행동이다.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이 공개된 후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허탈감, 분노, 혹은 눈물까지 보인다. 이를 통해 얻는 즐거움은 오히려 찝찝할 따름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이제는 예전같은 방식의 몰래카메라는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고 찍어서 보여주는 시대인데, 숨어서 찍는 몰래카메라에 대한 흥미가 줄어든 게 사실이다"라며 "몰래카메라라도 선이라는게 있는데 정도를 넘어서면 불쾌감을 주고, 자칫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제작진의 의도가 아니라 출연진들이 스스로 하는 몰래카메라라도 최종적인 판단은 제작진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별 효과가 없고 불쾌감만 주는 몰래카메라는 이제 시대착오일 뿐"이라고 전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안수영PD는 지난해 제작발표회에서 "몰래카메라는 소재가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어떤 내용을 담느냐에 따라 불쾌해질 수도, 진지해질 수도, 유쾌해질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며 "리얼리티가 가장 살아있는게 몰래카메라다. 출연자들이 유쾌하게 속고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도록 만드는 건 제작진과 MC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연 누가 유쾌하게 속을 수 있을까. 시청자들까지 불쾌하게 만드는 몰래카메라는 그저 구시대적 유물일 뿐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