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보험 배타적사용권 남발…있던 상품에도 부여?

기사입력 : 2017년04월21일 07:41

최종수정 : 2017년04월21일 11:18

신청 늘고 승인율도 상승..."봐주기 심사는 신뢰성 훼손"
생보협회는 "다양한 분야 심사위원이 평가" 반박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0일 오전 11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현 기자] 보험업계에서 배타적사용권은 일종의 특허권이다. 새롭게 개발된 상품을 다른 회사들이 베끼지 못하도록 일정 기간을 정해 독점적으로 판매하도록 하는 것. 

하지만 배타적 사용권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사를 신청하면 대부분 획득하기 때문. 또 일부 상품은 기존 상품은 크게 다르지 않아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느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신상품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배타적사용권 신청은 9건이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6건·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신청이 크게 늘었다.

손해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손보업계 배타적사용권 신청은 지난 2015년 6건, 지난해 10건에서 올들어서는 벌써 7건에 달했다.

업계에선 지난 2015년 말 보험상품 및 보험료가 자율화되자(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보험사들이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 결과라고 설명한다.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뿐 아니라 승인율도 함께 늘었다. 생보업계의 배타적사용권은 지난 2015년 6건 신청에 3건이 승인(승인율 50%)됐으나 지난해엔 9건 중 8건이 승인됐다(88.9%). 올해들어선 9건 신청한 것 중 심의가 완료되지 않은 5건을 제외한 나머지 4건은 100% 승인됐다.

보험사들의 상품개발 능력이 개선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배타적사용권 심사가 느슨해졌다는 비판도 있다.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일부 상품은 기존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고, 심지어 다른 보험사 상품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올해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알리안츠생명의 실적배당 연금전환특약은 실적배당 급부 방식을 체증형과 부부형으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신청 사유로 들었다. 하지만 체증형과 부부형 연금 수령 방식은 기존 연금 상품 다수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업계 최초로 보증비용 없이 최저연금이 보증되도록 했다는 점도 내세웠다. 하지만 알리안츠생명은 이미 지난 2015년부터 ‘파워밸런스변액연금보험’ 등 최저보증수수료가 없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결국 자기 회사 상품을 복제한 셈이다. 그런데도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해 6개월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았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이번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실적배당연금 최저보증은 기존의 연금적립금 최저보증과는 다른 구조로 구현된다"면서 "실적배당연금의 체증형과 부부형 역시 공시이율형 연금상품에 도입되는 것과는 다른 노하우가 요구돼 이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CI(중대질병) 보험으로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교보생명도 마찬가지다. 보험사들은 이미 2000년대 초부터 보험 가입자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CI보험에 접목시켰다는 점을 들어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더군다나 교보생명은 배타적사용권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헬스케어서비스 제공 대상과 지원 횟수를 줄였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상품을 조금 개정 출시해 배타적사용권을 받는 경우들도 있고, 구조를 뜯어보면 다른 회사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출시해 사용권을 받는 사례도 있다"면서 "배타적사용권이 특허권이 아니라 상품 홍보를 위한 마케팅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혹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배타적사용권 승인이 거부돼 재심의에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생보업계의 경우 재심의 이후 배타적사용권이 100% 승인됐다"면서 "똑같은 상품으로 다시 심의를 받아 승인을 받다보니 배타적사용권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생보협회 측은 "배타적사용권을 심의하는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업계 관계자 2명, 학계 2명, 소비자단체 1명, 보험개발원 1명, 협회 1명으로 구성된다"면서 "전문가들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들이 평가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단순 홍보를 위해 사용권을 부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