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네이버쇼핑 오픈마켓 재도전? G마켓ㆍ11번가 긴장

기사입력 : 2017년04월21일 13:16

최종수정 : 2017년04월21일 13:49

쇼핑 경력 대거 채용..온라인쇼핑 영향력 지속확대
"새 위험요소 등장" vs "중소상인 판로 지원일 뿐"
막강한 시장지배력에 업계재편 우려,유통가 긴장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1일 오전 08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지현 기자]새 수장을 맞은 포털 공룡 네이버가 쇼핑사업을 강화하면서 G마켓과 11번가 등 온라인쇼핑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쇼핑검색광고를 새로 시작한 네이버는 전문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등 쇼핑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일 업계 및 취업포탈사이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쇼핑부문에 경력사원을 대거 충원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현재 진행중인 경력사원 채용 모집부문 12개 가운데 5개 부문이 쇼핑 관련으로, 쇼핑콘텐츠 광고상품개발(광고서비스개발), 쇼핑플랫폼 개발, 네이버 및 네이버쇼핑 CS, 쇼핑플랫폼 기획, 네이버 페이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할 경력사원을 뽑는다.

지난 9일 마감한 원서접수에는 온라인몰 등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달 말까지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말에도 네이버쇼핑 플랫폼 기획 등을 담당할 경력사원을 모집한 바 있다.

네이버의 잇따른 쇼핑 경력사원 채용은 한성숙 신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온라인몰 관계자는 “김상헌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한성숙 대표가 얼굴마담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신사업을 찾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 대표가 찍은 대표 신사업이 쇼핑으로, 어떠한 그림이 나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스토어팜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디자인과 개발 관련 인력이 필요해 플랫폼 개발자를 충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집인원을 정해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토어팜·쇼핑검색광고 업고 오픈마켓 재도전?

2012년 오픈마켓 형태의 '샵N'을 선보이며 온라인쇼핑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는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과 독과점 논란 등으로 출시 2년 만에 철수했다. 이후 2014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중소쇼핑몰 중개 플랫폼인 '스토어팜'을 열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로 및 홈페이지 서비스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2배 이상 성장해 온 스토어팜은 월 평균 2000억원 이상 거래액을 발생시킬 정도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네이버쇼핑이 스토어팜을 통해 동대문 소호 매장을 중심으로 의류·패션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시작한 네이버 오프라인 매장 소개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윈도'도 기존 온라인 쇼핑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업계는 네이버 쇼핑윈도우를 통한 거래액이 지난 3분기에만 400% 가까이 증가했고, 오프라인 소호매장 사이트 쇼핑윈도우도 현재 1만2000개가 입점해 연간 매출 6000억원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시너지효과로 간편 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지난해 4조8000억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쇼핑광고의 신규 형태인 쇼핑검색광고도 개시했다. 쇼핑검색광고는 물건을 검색하면 첫번째로 보이는 자리에 배치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에 입점한 쇼핑몰 12만개 가운데 1만개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관련업계는 인터넷 포털 최강자 네이버가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부문에서도 신규 사업자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온라인쇼핑은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11번가, 롯데·신세계 온라인몰, 쿠팡, 티몬, 위메이프프라이스 등 소셜커머스가 경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검색포탈인 네이버는 UV(순방문자수)가 얼마나 늘고 줄었는지가 민감한 사안인데, 이커머스를 통해 발생하는 UV가 상당하다"며 "네이버를 통해 유입되는 온라인쇼핑업체들의 매출이 10~30% 수준인 만큼 쇼핑을 놓칠 수 없는 사업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증권가 역시 네이버가 올해 쇼핑부문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쇼핑검색광고 영향에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위협적 신규 플레이어 등장 신호탄" 우려

온라인쇼핑업계는 급성장하고 있는 네이버쇼핑이 온라인시장 주도권을 장악하는 상황을 우려하고있다.

A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지난해 대표가 바뀐 이후 쇼핑분야의 서비스, 콘텐츠, 인력 강화 움직임이 지속됐다"며 "네이버쇼핑은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적자 1조원에 달하는 온라인쇼핑업계의 새로운 위험요소로 두려운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과거 말 많았던 오픈마켓(샵N) 사업은 접었지만, 이제 쇼핑윈도우가 위협하며 온라인 쇼핑시장을 잠식시키고 있다"며 "가격비교 서비스에 의한 출혈경쟁, 치킨게임도 온라인쇼핑 업계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B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패션의 경우, 온라인시장 성패가 빅셀러 유치에 달려 있다. 오프라인 소호매장들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로 달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도 아직 활성화시키지 못한 아울렛 부문 역시 네이버는 사용자가 계좌 입금만 하면 되도록 열어놨는데, 판매자를 늘려 볼륨 키우기로 느껴질 만큼 위협적이었다"고 했다.

다만, 네이버는 쇼핑 사업 확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은)네이버쇼핑몰을 통해 들어오는 윈도우 사업자 및 이용자가 늘면서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는 요구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네이버쇼핑의 궁극적인 목적은 온라인창업을 꿈꾸는 오프라인 중소상공인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