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핵심기술 부재, 중국 로컬 스마트폰 고급화 주춤

기사입력 : 2017년04월24일 11:22

최종수정 : 2017년04월24일 11:22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시장에서 '토종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키며 삼성·애플을 위협했던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고사양 핵심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급화 전략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화웨이의 최신작 P10이다. P10은 올해 3월 말 발표된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제품이다. P10 시리즈가 공식 발표된 후 중국 스마트폰 업계와 매체는 화웨이의 기술력과 P10의 기능에 찬사를 쏟아냈고, P10은 중국산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시대를 본격화할 것처럼 보였다. 판매가도 중국산 스마트폰으로는 드물게 3500~5588위안(약 57만원~91만원)의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영광'도 잠시, P10 시리즈가 eMMC와 UFS의 다른 플래시메모리를 혼합 탑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웨이에 비난의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플래시메모리는 스마트폰의 구동 속도와 관련이 있는 핵심 부품으로 UFS가 eMMC칩 보다 구동 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웨이가 eMMC 칩과 UFS칩 탑재 P10 시리즈 제품을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기능 테스트는 최고 성능을 가진 UFS 제품으로 진행하면서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

위청둥(餘承東) 화웨이 소비자업무 부분 CEO는 화웨이가 P10 시리즈에서 UFS와 eMMC 두 종류의 칩을 사용한 것은 UFS 플래시 메모리칩의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위 CEO는 웨이보(중국의 SNS)에서 "P10 스마트폰이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걸 질투한 협력사들이 화웨이를 음해하고 있다"는 발언을 통해 플래시메모리를 원활히 공급해주지 않은 협력사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화웨이의 신뢰성이 문제가 됐지만, 중국 산업계는 화웨이의 P10 '메모리 스캔들'로 핵심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개탄하고 있다.

현재 최고의 성능을 가진 UFS2.1의 주요 공급상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등 외국기업이다. 특히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33.6%)와 SK하이닉스(10.1%)의 한국 기업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장악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기기의 고사양 추세가 확산되면서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래시메모리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고사양 플래시 메모리를 수입에 의존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중국의 스마트기기 업계가 한국의 기술력에 '발목'이 잡혔다며, 화웨이뿐만 아니라 상당수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플래시 메모리 조달난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한 스마트폰 기업도 한국 반도체 업체로부터 충분한 플래시 메모리를 조달하는데 실패, 플래그십 제품의 출시를 연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기술력 진보의 상징이자 자랑이던 화웨이도 '삼성'의 기술력에 의존하지 않고는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대량 생산할 수 없다는 사실에 중국 산업계와 소비자들은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중국 반도체 선두 기업이 칭화유니가 플래시 메모리 연구개발에 착수했지만, 빨라도 2019년이 되야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의 스마트기기 산업 전문가 샹리강(項立剛)은 "고사양 스마트기기의 핵심 부품 기술은 삼성 등 극소수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곡면 디스플레이, OLED 패널 및 플래시 메모리까지 고급 스마트기기에 빠질 수 없는 중요 부품의 기술을 모두 삼성이 장악하고 있어 관련 기술이 부족한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고급화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샹리강은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애플도 삼성의 기술력에 위협을 느끼고 협력사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도 자체 기술력을 향상하는 동시에 협력사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