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핵심기술 부재, 중국 로컬 스마트폰 고급화 주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시장에서 '토종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키며 삼성·애플을 위협했던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고사양 핵심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급화 전략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화웨이의 최신작 P10이다. P10은 올해 3월 말 발표된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제품이다. P10 시리즈가 공식 발표된 후 중국 스마트폰 업계와 매체는 화웨이의 기술력과 P10의 기능에 찬사를 쏟아냈고, P10은 중국산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시대를 본격화할 것처럼 보였다. 판매가도 중국산 스마트폰으로는 드물게 3500~5588위안(약 57만원~91만원)의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영광'도 잠시, P10 시리즈가 eMMC와 UFS의 다른 플래시메모리를 혼합 탑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웨이에 비난의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플래시메모리는 스마트폰의 구동 속도와 관련이 있는 핵심 부품으로 UFS가 eMMC칩 보다 구동 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웨이가 eMMC 칩과 UFS칩 탑재 P10 시리즈 제품을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고, 기능 테스트는 최고 성능을 가진 UFS 제품으로 진행하면서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

위청둥(餘承東) 화웨이 소비자업무 부분 CEO는 화웨이가 P10 시리즈에서 UFS와 eMMC 두 종류의 칩을 사용한 것은 UFS 플래시 메모리칩의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위 CEO는 웨이보(중국의 SNS)에서 "P10 스마트폰이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걸 질투한 협력사들이 화웨이를 음해하고 있다"는 발언을 통해 플래시메모리를 원활히 공급해주지 않은 협력사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화웨이의 신뢰성이 문제가 됐지만, 중국 산업계는 화웨이의 P10 '메모리 스캔들'로 핵심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개탄하고 있다.

현재 최고의 성능을 가진 UFS2.1의 주요 공급상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등 외국기업이다. 특히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33.6%)와 SK하이닉스(10.1%)의 한국 기업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장악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기기의 고사양 추세가 확산되면서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래시메모리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고사양 플래시 메모리를 수입에 의존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중국의 스마트기기 업계가 한국의 기술력에 '발목'이 잡혔다며, 화웨이뿐만 아니라 상당수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플래시 메모리 조달난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한 스마트폰 기업도 한국 반도체 업체로부터 충분한 플래시 메모리를 조달하는데 실패, 플래그십 제품의 출시를 연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기술력 진보의 상징이자 자랑이던 화웨이도 '삼성'의 기술력에 의존하지 않고는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대량 생산할 수 없다는 사실에 중국 산업계와 소비자들은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중국 반도체 선두 기업이 칭화유니가 플래시 메모리 연구개발에 착수했지만, 빨라도 2019년이 되야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의 스마트기기 산업 전문가 샹리강(項立剛)은 "고사양 스마트기기의 핵심 부품 기술은 삼성 등 극소수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곡면 디스플레이, OLED 패널 및 플래시 메모리까지 고급 스마트기기에 빠질 수 없는 중요 부품의 기술을 모두 삼성이 장악하고 있어 관련 기술이 부족한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고급화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샹리강은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애플도 삼성의 기술력에 위협을 느끼고 협력사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도 자체 기술력을 향상하는 동시에 협력사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