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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건군절 맞은 북한에 안보리 추가제재 압박

기사입력 : 2017년04월25일 09:27

최종수정 : 2017년04월25일 09:27

15개 안보리 이사국 백악관 초청 "북한 현상유지 용납 못해"
美 칼빈슨 항모전단 이어 핵잠수함 미시건함도 한반도 전개

[뉴스핌=이영태 기자]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 건군절을 맞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북한 비핵화'를 주제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앞두고 추가 대북 제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현상유지는 용납될 수 없다"며 "안보리가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추가적이고, 더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과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가 논의하고 싶어하든 않든 상관 없이 북한은 세계를 향한 실제적 위협"이라며 "“북한은 세계의 큰 문제로, 우리가 결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새로운 제재 조치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한 것인지, 현 상태에서 부과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안보리는 오는 28일 북핵관련 회의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 조치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직접 주재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안보리 4월 의장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8일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이사국들은 기존 안보리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안과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한 중대한 새 조치들에 대해서 논의하게 된다"고 예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회의가 북한의 끊임 없는 도발 때문에 열리는 것이라며 "2006년 이후 북한의 불법 활동을 멈추도록 하는 6개의 안보리 결의가 채택됐지만, (북한은) 지난 한 해에 만도 두 번의 핵실험을 감행하고, 24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불법적 행동을 가속화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4일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을 향한 강도 높은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인 제공을 하지 않는 한, 미국은 군사적 행동에 나설 뜻이 없다"며 "미국이 나서야 하는 이유를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미국의 군사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그(김정은)가 군사기지를 공격하거나, 우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것을 보게 될 경우"라고 답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가 미국의 군사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란 뜻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 이어 핵잠수함 미시건함도 한반도 전개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급파한 전략핵잠수함 미시건함(SSGN-727)은 이날 오전 중 부산항에 도착한다. 이번 주내 동해에 진입할 예정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와 동해에서 합류한다. 미시건함의 한반도 전개는 2015년 이후 2년 만이다.

1982년 취역한 오하이오급 잠수함 미시건함은 배수량이 약 1만8750t에 달한다. 길이 170m, 폭 12.8m 크기에 150여 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다. 시간당 최대 37㎞를 이동할 수 있으며, 수심 243m까지 잠항할 수 있다.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154기까지 무장 가능하다.

미국이 칼빈슨 항모전단에 이어 추가로 핵잠수함까지 한반도 해역에 전개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칼빈슨호 항모전단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 시간 가량 통화하면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 뿐 아니라 핵잠수함도 갖추고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현재 필리핀 인근 태평양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아시가라함'과 '사미다레함' 전술 및 통신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반도로 이동중이다. 26~27일께 동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빈슨호와 이지스 구축함 2척과 미사일 순양함 1척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은 동해 진입 후인 이번 주말 한국 해군과 기동훈련을 비롯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미사일 탐지·추적·요격훈련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한반도로 이동 중인 칼빈슨호가 곧 동해로 진입할 것"이라며 "이번 주말 우리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전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해군과 미군 핵항모 칼빈슨호와의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현재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칼빈슨 전단은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 마이클 머피함(DDG-112)·웨인이마이어(DDG-108)함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SSN-762)으로 구성돼 있다.

미시건함의 한반도 전개를 감안할 때 칼빈슨 항모전단에 포함된 잠수함 콜럼버스가 이번 한반도 전개 임무에서 제외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척의 핵잠수함이 같은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드물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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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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