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대선후보 표정읽기②] AI가 본 홍준표···공격엔 웃음으로, 홍트럼프의 ‘노련미’

기사입력 : 2017년05월02일 22:00

최종수정 : 2017년05월03일 22:15

MS 표정분석도구로 홍준표후보 표정 정밀분석
‘설거지 발언’ 공격에 여유, ‘돼지발정제’에 엄숙
父얘기에 슬픈 감정···TK 방문때 행복지수 상승

[뉴스핌=황유미 기자] 대선주자들의 표정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있을까.

2일 5·9 장미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스핌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기호순) 대선후보 5인의 표정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표정분석 도구를 사용해 분석했다. 이번은 기호 2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순서다.

이 도구는 사진 속 인물의 표정을 분석해 '분노(Anger)', '경멸(Contempt)', '역겨움(Disgust)', '공포(Fear), '행복(Happiness)', '중립(Neutral)', '슬픔(Sadness)', '놀람(Surprise)'의 8가지 감정을 수치화해서 나타낸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KBS 주관 후보자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출마 자격을 비판하는 유승민 후보의 공격에 "내 꼭 이정희를 보는 것 같아서. 주적은 저기"라고 응수하며 웃었다. [KBS 캡처]

홍준표 후보는 1996년 정계 입문한 베테랑답게 다섯번의 토론회에서 자신이 공격받을 때마다 웃음과 여유로 넘어가는 노련미를 선보였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KBS 주관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출마 자격을 비판하는 유승민 후보의 공격에 "내 꼭 이정희를 보는 것 같아서. 주적은 저기"라고 응수하며 웃었다.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것을 지적했다.

당시 홍준표 후보의 표정에서는 행복(55.5%)이 가장 많이 읽혔다. 중립(40.0%) 비중도 상당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멸이 7.5%, 역겨움 2.4%, 놀람 1.9% 순으로 읽혔다. 유 후보에 공격에 당황했지만 웃음으로 대처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라고 했던 홍준표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사과하라고 재차 요구하자 홍 후보는 "말이 잘못됐다는 것에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KBS 캡처]

'설거지 발언'과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한 공격에서도 홍준표 후보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설거지는 여성의 몫'이라고 했던 홍준표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사과하라고 재차 요구하자 홍 후보는 "센척하려고 한 소리"라며 "말이 잘못됐다는 것에 사과하겠다"고 했다.

당시 홍 후보의 표정에는 웃음이 가장 많이 읽혔다. 행복한 감정의 비율이 99.7%를 차지했다. 공격에 당황하지 않고 여유있게 대처한 것이다.

유승민 후보는 지난달 23일 1차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회에서 홍 후보의 자서전에 적힌 돼지발정제를 이용 시도에 대해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KBS 캡처]

돼지발정제 지적에서는 설거지 발언 논란 때보다 엄숙하게 반응했다. 논란의 무게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후보는 지난달 23일 1차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홍준표 후보의 자격을 지적했다. 홍 후보의 자서전에 적힌 돼지발정제를 이용 시도에 대해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하지만 '설거지 발언' 지적 때보다 행복의 감정은 훨씬 낮아졌다. 행복(32.3%)보다 중립(67.5%)의 감정이 2배였다. 계속된 지적에 홍준표 후보는 다시 한 번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지난달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는 홍준표 후보. [대규=뉴시스]

홍준표 후보는 지난달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면서는 극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눈물과 함박웃음을 동시에 보인 것이다.

'대구대첩'이라 불린 이 유세에는 1만명(자유한국당 추산)의 시민이 참석했다. 홍 후보는 당시 조선소 경비원의 아들, 까막눈의 아들 등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아버지를 얘기할 때 눈물을 글썽였다.

슬픔(17.4%), 놀람(9.8%), 두려움(3.1%) 감정이 드러났다. 행복 감정은 0.3%까지 낮아졌다. 보수민심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서문시장을 찾아 한 표를 호소하는 절실함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6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홍준표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대구=뉴시스]

1만명의 참석자들을 향해서는 함박 웃음을 보였다. 행복의 감정은 거의 100%를 차지했다. 지지를 보인 보수 민심에 대한 감사함과 선거에서 승리 가능성을 포착했기 때문은 아닐까.

홍준표 후보는 서문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재래시장에서도 유세를 주로 이어갔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인 포항 죽도시장을 찾았을 때는 환한 미소를 보였다. 행복 감정은 93.0%였다.

지난달 21일 포항 죽도시장을 찾은 홍준표 후보. [포항=뉴시스]

홍준표 의원은 유세 과정에서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의 음식을 받아먹는 장면이 자주 포착됐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홍준표 후보는 대전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의 떡을 먹었다. 당시 홍 후보의 표정은 중립(34.6%)와 놀람(48.5%)의 감정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기 위해 입을 벌려 이 같은 분석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첫 유세가 시작된 지난달 17일 오전 대전 역전시장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상인이 준 떡을 먹고 있다. [대전=뉴시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