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 투자로 초년도 수익 2100만원..현물 vs 20년 계약 중 선택
국민은행은 대출비중 80~90% 상향..6월 NH농협캐피탈과도 MOU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화큐셀이 국내 고객을 겨냥한 재테크상품으로 태양광발전을 내놨다. 1등 품질은 물론, 타사 보다 저렴한 설치 비용으로 장기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중인 아시아 재테크 박람회 '2017 서울머니쇼'에 부스를 마련한 한화큐셀을 찾아 연금·펀드와 경쟁하는 태양광 상품을 알아봤다.
개인 태양광사업은 간단한 편이다. 본인이 태양광을 설치하고 싶은 부지가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발전사업허가와 개발인허가를 신청하고 사업자등록과 전력수급계약을 맺는다. 이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컨설팅부터 태양광 모듈 설치공사까지 모두 진행한다. 완공 뒤엔 한국전력과 판매계약을 맺고 상업운전을 시작할 수 있다.
설치기간은 3~4개월로, 당장 5월에 계약하면 오는 8~9월부터 전력을 한전에 판매할 수 있다. 태양광 모듈 효율 보증은 25년까지 83%를 보장하기 때문에 한 번 설치하면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한화큐셀의 설명이다.
사업부지는 최소 1653㎡(500평)부터 시작한다. 500평 규모의 부지에 세울 수 있는 태양광발전 규모는 100kw이며, 필요 자금은 약 1억3000만원~1억4000만원선이다. 타사 대비 저렴한 수준으로, 이중 70%까지 KB국민은행에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소 4000만원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은행은 대출 한도를 80~90%까지 상향을 검토중이며, 농촌 지역 지원을 위해 한화큐셀과 NH농협캐피탈이 100% 전액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다음달 체결한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는 자기 자본 없이도 재테크에 뛰어들 수 있다.
태양광 설치 초년도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약 2100만원이다. 연간 매출에서 지출액을 차감한 수치로, 초년도 예상 매출은 연간발전량X(계통한계 가격(SMP)+에너지관리공단에서 발급하는 공급인증서(REC)X가중치)로 산정된다.
예를 들어, SMP 80원+REC 120원으로 가정하고 99.6kw로 계산하면 연간 매출은 약 2544만원이다. 여기에 세금 및 경비(48만원), 시스템 관리비(300만원)을 제외하면 21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된다.
고객은 SMP와 REC를 20년간 장기계약하거나 현물시장에 팔 수 있다. 이 때 20년 장기로 계약하면 고정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다. REC와 SMP 시황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최재호 시스템사업팀장은 "지금은 현물시장 가격이 높다"고 귀뜸했다.
한화큐셀이 개인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것은 소비자 편익과 안정적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그간 국내 시장은 모듈 제조사는 모듈만 판매하고 설비는 중소 전기업체나 시공업자가 별도로 하다 보니 관리가 소홀해 구조물이 무너지거나 발전이 안돼 피해가 속출했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한화큐셀은 글로벌 1위 품질을 기반으로 시공부터 유지보수까지 보장하는 토탈서비스를 런칭, 부실 우려를 없애고 장기 수익을 내는 재테크상품을 만들었다. 새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도 맞물리면서 올해에만 2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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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팀장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민간기업의 상품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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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