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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실패 통해 미국 타격 가능성 높여가"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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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14일 발사, 괌 미군 기지 도달 시사
국제 제재 불구 부품 조달 및 제조 능력 높아져

[뉴스핌= 이홍규 기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패를 통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기술 개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15일 자 WSJ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2011년 집권한 이후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는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지난 3년간 북한은 과거 30년보다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14일 북한은 새로 개발한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올해 들어서만 10번째 발사인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는 북한의 미사일이 괌의 미군 기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예측했다.

◆ "북한, 실패 통해 궁극적 목표에 다가설 것"

북한이 최근 잇달은 실패를 통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발사 미사일은 몇 초만에 폭발한 바 있다. 이에 WSJ은 "북한이 실패로부터 배우면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기술 개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AP통신>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완전히 다른 성격을 띠게 됐다. 과거 아버지인 김정일과 할아버지인 김일성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외교적인 지렛대나 무기 수출의 수입원으로 활용했다. 때문에 기술 진보는 더딜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정은은 미국과 협상에는 관심은 보이지 않으면서 기술 개발에는 박차를 가했다. 북한의 빈번한 실험은 유사시 미사일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과 동맹국들은 미사일 방어 체계를 재검토해야 했다.

김정은은 미사일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장비 교체 등의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북한 언론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3년 미사일과 원심분리기 등의 부품을 만드는 공장을 찾아 장비 교체를 요구했다.

◆ 초정밀부품 제작 기계 확보한 북한

작년 8월 김정은의 방문 현장을 담은 사진을 보면 초정밀 부품을 만들 수 있는 컴퓨터수치제어(CNC) 기계를 새로 사들인 것을 알수 있다. 로봇 팔이 달린 CNC 기계에는 스위스 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의 로고가 박혀있다.

이에 대해 무기 전문가들은 위성사진과 북한이 배포한 사진 등을 통해 새 기계는 북한의 미사일 공장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게 됐다면서 북한이 국제 제재로 사들일 수 없는 부품들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만들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북한 제재를 감시하는 유엔의 한 자문단(panel)은 중국의 '텅저우 커융다 CNC 머신툴스(Tengzhou Keyongda CNC Machine Tools Co.)'가 북한의 새 CNC기계 공급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회사의 세일즈 매니저는 2~3년 전에 중개회사를 통해 북한에 4만달러 어치의 기계를 보냈으며 올해 북한이 더 많은 기계를 구매하기를 원했지만 북중 관계가 긴장돼 회사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ABB 대변인은 북한에 장비를 판매하지 않았다면서 일부 제품이 재판매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2012년 3월, 집권 3개월 만에 인민군 전략로켓사령부를 전격 승격한 것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 가속화되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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