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도시바 인수전 ①] SK-홍하이-소프트뱅크 연합하나

기사입력 : 2017년05월16일 11:23

최종수정 : 2017년05월16일 13:24

미국 WD와 경쟁구도...박정호 사장 "깜짝 놀랄 것"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사업 매각작업이 3달 넘게 진행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중국, 대만의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며 반도체 시장 패권전쟁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인수주체는 부상하지 않고 있다. 천문학적인 인수가격이 가장 큰 문제다. 일본 정부의 이해관계도 얽혀있다. 이에 오는 19일 본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시바 인수전을 점검해 봤다. <편집자>

[ 뉴스핌=황세준 기자 ] 도시바 인수 본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들의 셈법이 복잡해 지고 있다. 개별업체가 단독으로 입찰하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다.

이에 따라 이해관계의 업체들 간 연합전선 구축이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SK(한국), 홍하이(대만), 소프트뱅크(일본) 등 3개사가 협력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사업 인수 본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3개사가 협력해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사업 인수 본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전에서 홍하이(폭스콘)과 SK는 당초 경쟁관계로 비춰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프트뱅크를 낀 3자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두터운 친분이 이같은 관측의 배경이다. 박 사장은 지난달 4일 최태원 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해 도시바 경영진 및 손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손 회장과 인연이 깊다.

SK텔레콤 전무 시절 손 회장이 먼저 연락해 일본에서 미팅을 한 것이 처음 만남이었다.당시 리먼 사태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웠는데 손 회장이 박 사장으로부터 통신사업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었다.

손 회장은 해 2월말 스페인 MWC에서도 박 사장을 만나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차세대 AI 로봇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궈타이밍 홍하이 회장과도 막역한 사이다. 손 회장은 폭스콘이 지난해 샤프를 인수할 때 채권단과의 만남을 도왔다. 폭스콘은 최근 소프트뱅크아시아캐피털 지분 54.5%를 6억달러에 인수했다.

SK텔레콤, 소프트뱅크, 홍하이 등 3사는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분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30조원을 들여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취재진에게 "깜짝 놀랄 뉴스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본입찰 참여 의지는 물론 이제까지의 구도를 뒤집는 3자 협력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30조원으로 판이 커진 이번 인수전에 SK하이닉스 및 SK텔레콤만으로 입찰에 참여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있는 만큼 연합 결성은 필수라는 진단이다. 일본 내에서는 기술 유출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최적의 우군인 셈이다.

SK하이닉스가 단독으로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인수할 경우 10%대인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치솟아 미국 및 EU의 반독점 조사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때마침 소프트뱅크는 최근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도 출범했다. 이 펀드에는 홍하이가 참여한다. 비전펀드가 SK에 자금을 지원, 자연스레 3자 연합 그림이 완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이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매각에 대한 중재를 요청한 것도 한국-대만-일본 3자협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시바와 17년째 제휴관계인 웨스턴디지털은 "합작 투자 회사인 우리의 동의 없이 도시바 반도체사업 매각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이해 관계를 보호한다"고 발표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샌디스크를 인수했다. 도시바는 샌디스크와 2000년부터 메모리 개발 및 생산을 합작했다. 웨스턴디지털의 중재 신청은 표면적으로는 우선협상권을 달라는 요청이고 속내는 인수 실패시 합작투자분에 대한 가치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3일자로 도시바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Non-binding 제안서'를 를 제출했다. 본입찰 참여시 실사권을 갖는다. 회사측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업계는 SK가 그룹 차원에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다며 실사를 통해서 향후 얼마만큼의 시너지가 있을지 판단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반도체담당 연구원은 "2019년부터는 값싼 중국산 낸드플래시가 월 40만장 규모로 시장에 풀리게 되는 점을 고려하면 도시바 인수자가 향후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