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월가 휩쓴 트럼프 리스크…3대 지수 급락

기사입력 : 2017년05월18일 05:19

최종수정 : 2017년05월18일 06:37

나스닥지수, 작년 6월 이후 최대 낙폭
변동성지수, 지난해 9월 이후 최대폭 상승
투자자, 트럼프 정부 정책 이행에 의심하며 은행·기술주 매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수사 종료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교적 담담함을 유지하던 시장에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채권 등 안전자산을 늘리고 기술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사진=AP/뉴시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82포인트(1.78%) 하락한 2만606.93으로 지난해 9월 9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8.63포인트(2.57%) 급락한 6011.24에 마쳐 지난해 6월 24일 이후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4포인트(1.82%) 내린 2357.03으로 집계돼 역시 지난해 9월 9일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코미 전 국장의 해임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 유출 논란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온 뉴욕 증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 종료를 요청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결국 인내심을 잃고 말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인 39%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보여줬다.

규제 완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주도해온 은행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5%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감세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던 애플과 ‘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된 일련의 사건으로 불거진 불안감에 주식을 줄이고 채권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감세, 규제 완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성장 중심의 경제 정책 추진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이 그간의 ‘트럼프 트레이드’를 되돌리고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1998~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을 상기하기도 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이언 와이너 수석 주식 담당은 “우리는 공포의 확산에 따른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를 보고 있다”며 “펀더멘털에서 보면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세제 개혁과 규제 개혁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으며 이런 정책에 대한 더 많은 의구심이 생길 때마다 시장은 위험이 더해지면서 매도세를 겪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은행주의 대규모 매도세는 시장이 세제나 규제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채권 부문 대표인 케빈 기디시는 보고서에서 “이것은 누가 옳고 그르냐에 대한 것이 아니며 한 달 전에 나타나지 않았던 미래의 경제 성장의 탈선에 대한 우려”라면서 “유가든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든, 워싱턴에서 아무 일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든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1센트(0.84%) 상승한 49.07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