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 서울 거주 대기수요 많아..견본주택에 수만명 몰리며 장사진
[뉴스핌=최주은 기자] “분양권 초기프리미엄(웃돈)이 3000만원은 족히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지가 학교와 붙어 있고 지하철역이 가까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청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분양권 전매(계약 후 6개월간 전매제한)가 가능해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은 붙을 것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마곡지구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SK건설과 GS건설이 각각 선보이는 ‘보라매 SK뷰’,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 주변에서 영업하고 있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의 얘기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 수요자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최근 분양권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위 ‘돈 되는 곳’만 몰려다니는 떴다방들은 보라매 SK뷰의 경우 초피가 3000만원 이상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떴다방 한 관계자는 “역세권인데다 학교도 단지와 붙어 있어 최소 3000만원은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서울 도심에서 신규 공급이 한정적이어서 이 곳은 반드시 웃돈이 형성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들은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한 한강메트로 자이도 서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좋은 동호수에 당첨될 경우 초피가 1000만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떴다방 관계자는 “김포는 조정지역이 아니어서 비교적 청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며 “무엇보다 대단지인데다 분양가도 서울과 비교해 저렴해 좋은 동호수에 당첨될 경우 10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3일간 '보라매 SK뷰' 견본주택에 4만7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사진=SK건설> |
실제 이들 단지에는 지난 주말 올들어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렸다.
SK건설이 영등포구 신길동에 선보인 보라매 SK뷰 견본주택에 주말 3일간 4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 역시 지난 주말 동안 6만5000여명이 몰렸다.
이외 KCC건설이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 견본주택에는 1만5000명이, 반도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선뵌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견본주택에는 1만2000여 명이 방문했다.
견본주택을 관람하기 위해 2시간 가량 줄을 서고 상담을 받으려면 또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는 게 방문객들의 전언이다.
건설업계는 ‘장미대선’으로 아파트 분양이 미뤄지면서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탓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사라졌다. 당장은 정부가 규제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신도시 지역 새 아파트 값은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분양가보다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심리도 작용했다. 서울에 거주하려는 대기 수요도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 신도시는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곧바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아 당분간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