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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품이지만, 이번 뮤지컬 ‘햄릿’은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넘버에 랩이 나오는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심었다.
이에 대해 연출가는 “지난 10년간 조금씩 수정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랩이라는 것이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나오는 음악은 아이돌 그룹에서 들을 수 있을법한 노래들이다. 물론,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해결되진 않는다. 깊이 있는 연기력도 필요하다. 햄릿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이런 부분을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해줬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우는 “‘햄릿’이라는 작품을 하게 됐을 때 고민이 많았다. 막상 이 역할이 오니까 ‘지금 해도 되나?’라는 저에 대한 의심이 들었다. 그래도 이런 부분을 증명하기 위해 작품을 선택했다.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선배들이 도와주셔서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햄릿 동생들을 보고 있으면 옛 생각이 많이 난다. 이 감정들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다른 생각을 하거나 놓치면 전반적인 흐름이 다 깨진다. 그런 부분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집중하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다들 바쁜 일정 속에서 열심히 해줘서 감동을 받았다. 모두 완벽하게 잘 해내리라 믿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햄릿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선보인다. 어머니로 인해 배신감을, 숙부에게는 분노를, 연인에게는 슬픔을 느낀다.
이에 대해 전수미는 “‘햄릿’은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으로 인해 모든 비극이 시작된다. 하지만 극 중에서 사랑이 없는 인물은 없다. 그래서 이 인물을 사랑 하나로 모든 것을 내버릴 수 있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 여왕이 아닌 여인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관객은 흔히 햄릿 하면 우유부단함을 떠올린다. 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며 “우유부단이 아니라 용기가 없었을 거다. 그게 고뇌의 시작이라고 접근했다. 더 애틋하고 연민이 가고, 저 나이에 이런 무거운 일들을 짊어져야 하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려고 했다. 슬픔과 분노의 폭이 크게 느껴질 수 있도록 밖으로 표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은광은 “햄릿이 굉장히 어린 친구다. 그래서 제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면서 감정을 되뇌었다. 어두운 뮤지컬이지만, 제 개인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닮으려고 한다. 서은광만의 햄릿을 만들려고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주)더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