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은 공유경제의 나라, 공유경제 중국인 24시 완전 장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향후 5년 공유경제 연간 40%의 고속성장 기대
청년 소비층, 공유경제 없는 일상 상상하기 힘들어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5일 오후 5시0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공유경제 서비스가 중국 산업 전반으로 들불처럼 번지면서 중국이 전 세계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견인차로 부상했다. 주택 공유, 공유 자동차, 공유 자전거, 공유 충전기, 공유 세탁기, 공유 우산 등 관련 서비스의 종류도 무한 확대 추세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탄생한 공유경제 개념이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는 현상에 서방 매체와 관련 업계도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공유경제란 제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나눠쓰는 협업 소비의 개념이다. 자신의 집을 여행자에게 숙소로 제공하는 에어비엔비, 일반 개인용 자동차를 택시처럼 활용하는 우버 등이 대표적인 공유경제 서비스 업체다.

공유경제 산업이 활기를 띄면서 관련 분야에 투자하는 시중 자금은 급증하고 있다. 투자금이 몰리면서 공유경제 서비스 관련 창업도 덩달아 늘어나는 등 '공유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이 형성되는 양상이다.

◆ 공유경제 중국인의 일상 속 깊숙히 침투 

공유경제는 이미 중국인들의 일상 생활을 좌우할 정도로 중국 사회에 깊숙히 침투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중국인들의 생활은 공유 경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힘들 정도다. 이들 젊은 소비층은 공유경제 확산을 촉진하는 주력군이다.

중국의 한 매체는 청두(成都)의 한 20대 여성 직장인의 하루를 통해 공유경제가 중국 젊은이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트렌드를 소개했다.

청두에 사는 샤오커(小珂)는 오전 8시 20분에 집을 나선 후 곧장 집근처 공유 자전거 주차장으로 향한다. 스마트폰을 꺼낸 후 QR코드를 인식하면 공유 자전거의 잠금 장치가 해제된다.

샤오커는 "공유 자전거가 없을 때는 8시에 출발을 해야해요. 출근 러시아워 시간에는 지하철 표를 사는데만 긴 줄을 서야 했죠. 지금은 공유 자전거로 출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고, 시간이 남아서 아침까지 먹을 수 있게 됐어요"라며 공유 자전거가 출퇴근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공유 서비스 이용은 이후에도 계속된다. 점심 시간 그녀와 동료들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구내 식당을 가지 않고 스마트폰을 꺼내 음식 공동주문 배달앱을 켠다. 각자가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하면 주문서를 '합병'해 여러 가지 음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파생 공유 서비스'다. 주문서를 발송 한 후 몇 십분 만에 음식이 배달된다. 샤오커는 식당에서 줄을 서지 않아서 좋고 원하는 음식을 다양하게 나누어 멀을 수 있어 이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중국 직장인

퇴근 후에는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또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든다. 우버와 같은 공유차량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샤오커는 간단히 쇼핑을 마친 후 쇼핑몰 내에 설치된 미니KTV(노래방)에서 친구와 노래를 몇 곡 부르기로 했다. 미니KTV는 전화부스와 같은 공간에 노래방 기기가 설치되어 있는 소형 노래방으로 중국에서 최근 큰 인기를 끌고있다. 중국에서는 미니KTV 확산을 공유경제의 '중국화', 즉 '중국식 공유경제'의 발전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귀가 길 택시안에서도 공유 서비스의 일상은 지속된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샤오커는 '데이터 쉐어링 앱'을 켠다. 집에 설치된 공유기의 와이파이를 연결해 남는 인터넷을 유료로 공유하는 서비스다.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가정에서의 인터넷 사용과 공유기 설치가 늘었지만 실제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은 길지 않은 데서 착안한 서비스다. 비트코인 채굴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인의 인터넷 데이터를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샤오커는 "매 달 인터넷 사용료를 지불하지만, 낮 동안에는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잖아요. 데이터를 공유하고, 돈도 벌 수 있죠. 큰 돈은 아니지만 다음 날 아침 식사 비용 정도는 나와요. 남은 데이터 자원도 활용하면서 돈도 버는 일석이조 서비스라 자주 이용해요"라고 밝혔다.

◆ 공유경제의 3대공신, 공산당과 유교적 전통, 인터넷 이용인구  

중국에서 공유경제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인식된 것은 2015년 차량공유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우버 서비스에 착안, 중국에서도 디디다처(현재 디디추싱) 등 차량 공유 업체가 설립됐고, 기존 전통 택시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았던 중국 소비자들의 이용이 급증했다. 이를 계기로 시장은 중국에서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성장성을 발견하게 됐고, 공유 서비스는 자전거·주택·완구·우산·세탁기·스마트폰 충전기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유경제의 전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 중국의 발전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중국에서는 전통 산업 분야에서도 모바일 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방식의 공유경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공유경제의 개념이 갈수록 확장되고, 전통 서비스 업종과 공유경제의 경계도 불분명해지는 추세다. 서양에서 전해진 공유경제 개념이 중국에 뿌리는 내리면서 '중국식 공유경제 산업'이 형성되는 양상이다.

앞서 언급한 미니 노래방, 동전이 아닌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셀프 세탁방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밖에 일반 렌탈 업종들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 '공유경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의류 대여, 완구 대여 등 우리에겐 일반 렌탈 서비스로 알려진 업종들이 스마트폰 앱과 모바일 결제 등을 도입해 공유경제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젊은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공유경제 개념은 이미 중국 전 산업 분야에 침투했다고 할 수있다. 교통, 숙박, 외식, 물류, 여신, 생활 서비스, 의료 보건, 기술과 지식, 과학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공유경제 서비스

중국의 공유경제 열풍에 전 세계 매체와 전문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소비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현상이기 때문. 미국, 독일, 영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매체들이 중국의 공유경제 산업 발전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소유의 종말'이라는 저서에서 공유경제 중요성을 역설한 인류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 )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태동한 공유경제가 중국 시장에서 유독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를 매우 흥미로운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는 "공유경제의 확산으로 자본주의의 효율과 사회주의의 공유의 개념이 결합되고 있다. 양자의 모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은 공동의 이익, 집단의 강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에 속해있다. 공산주의의 이상과 유교문화의 영향, 그리고 높은 인터넷 사용률 등이 결합해 중국에서 공유경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60개국 30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중국인이 공유경제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미에서는 타인과 상품과 서비스를 공유하길 원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52%에 불과했지만, 중국에서는 94%가 공유 상품과 서비스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했다.

◆ 향후 5년 연간 40%의 속도로 성장 전망 

지난 2014~2015년은 중국 공유경제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이뤄졌다. 텐센트연구원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중국 공유경제 산업 전망 보고서'는 2014과 2015년 한 해 동안 공유경제 관련 신규 기업수가 3배가 늘고, 30개가 넘는 업종에서 공유경제 개념이 도입됐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연구부, 중국인터넷협회와 공유경제업무위원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6년 중국 공유경제 발전 보고'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1조9560억 위안(약 317조 원)에 달했다. 이중 공유경제 서비스 거래 규모가 1조8100억 위안, 공유경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1460억 위안을 차지했다.

공유경제 관련 기업에서 일을 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은 50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노동자 수의 5.5%에 달하는 규모다. 공유경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까지 합하면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인구는 5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이 공유경제 산업은 연간 40%의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0년에는 공유경제 시장 규모가 중국 전체 GDP의 1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10년 안에 공유경제 분야에서 5~10개의 초대형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공유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 높은 인터넷 사용률 ▲ 스마트 기기 확산 ▲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산업의 발달 ▲ 정부의 정책 지원 ▲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높은 수용도 등 다양하다.

중국의 모바일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 활용 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길거리의 작은 노점에서도 현금없이 모바일 결제로 소비할 수 있을 정도다.

중국 정부의 정책 스탠스도 공유경제 산업과 같은 신흥산업 발전에 매우 유리하다. 각종 제도가 확립돼 규제가 많은 선진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제도적 결함' 덕분에 다양한 시도와 실험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도 애써 서둘러 감독에 나서기 보다는 일단 신생기업이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추진해보도록 지켜보는 경향이 짙다. 신흥산업이 비교적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찰해본 후 시장의 반응과 결과를 기초로 규범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 주샤오후(朱嘯虎)는 "혁신적 기술은 법률제도를 앞서 갈 수 밖에 없다. 중국 정부의 장점은 '총알'을 일단 발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총알이 날아가는 방향을 보면서 감독 방법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신흥산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도 공유경제 산업을 촉진하는 커다란 힘이다.인공지능(AI) 등 인터넷 기술력 역시 중국 공유경제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자원이다.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지 '와이어드'의 공동 창간자 중 한 명인 케빈 켈리(Kevin Kelly)는 향후 공유경제 분야와 AI 기술의 융합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사진
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