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대립군' 김무열 "현재와 맞닿은 상황…감정 준비할 시간도 필요 없었죠"

기사입력 : 2017년06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1일 09:00

[뉴스핌=장주연 기자] “우리한테 해준 게 뭐라고 목숨을 바친단 말이오”

배우 김무열(35)이 신작 ‘대립군’으로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았다.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임진왜란 당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중 김무열은 곡수를 열연했다. 

“시국이 이렇게 돌아갈 줄은 몰랐어요. 오히려 처음에는 비정규직과 닮은 대립군이란 소재가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죠. 근데 지금은 너무 영화와 현재가 맞닿아 있어서…. 덕분에 역사극, 사극을 바라보는 태도는 새롭게 배웠어요. 교과서적인 대답이지만, 그때를 통해서 우리가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산다는 거죠. 어쨌든 의도하지 않았는데 지금의 시간과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김무열이 맡은 곡수는 대립군의 명사수로 전쟁에 도가 튼 야망이 가득 찬 인물.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고 토우(이정재)를 친형처럼 따르지만, 전쟁 한가운데서 분조 행렬에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 못마땅하다.

“사실 처음 시나리오 속 곡수는 여자를 좋아하고 유머가 있는 캐릭터였어요. 물론 본인이 의도한 게 아니라 상황에서 오는 코미디였죠. 근데 촬영하면서 영화적 톤을 보니까 생존에 대한 이야기고 곡수는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한 캐릭터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들고 오기가 쉽지 않았죠. 자연스레 방향이 바뀌어 갔어요. 감독님의 배려가 컸죠. 배우들과 장면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수정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김무열은 곡수를 연기하면서 의도치 않게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잦았다고 했다. 단순히 곡수 캐릭터를 함께 만들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앞서 언급했듯 유난히 현재와 맞닿은 장면이 많았던 탓이다.

“전 곡수가 노래하는 걸 바라보는 백성들의 모습이 가장 울컥했어요. 당시에는 우리 모두 리더와의 소통에 워낙 목 말라 있었잖아요. 또 성 앞에서 곡수가 울분을 토하는 장면은 공교롭게도 4차 촛불 집회 날 찍었어요. 감정을 준비할 시간도 필요 없었죠. 물론 반대 측도 있었겠지만, 대체로 다들 감정이 격해져 있었어요. 스태프 중에 우는 사람도 있었고요. 어떻게 이렇게 맞아 떨어질까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촛불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었죠.”

자연스레 ‘진정한 리더’에 관해 생각하는 시간도 많았다. 그 과정에서 김무열은 우리가 리더에게 바라는 게 사실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곡수도 보세요. 이름 하나에 칼을 내리잖아요. 물론 이름을 아는 거에 감격해서 무릎을 꿇은 건 아니죠. 내 이야기를 듣지 않고 내게 관심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결국 소통이죠. 소통은 앞에 앉혀놓고 사안 이야기하는 게 아니에요. 내 존재를 알고 있고, 내가 당신을 따라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게 다른 결정을 하게 해요. 물론 우리 역시 소통을 통해 리더를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고요.”

인터뷰 내내 영화적 메시지를 강조하기에 작품 선택 기준을 물었다. “사회적 메시지”라는 답을 염두에 두고 확인 차 던진 질문이었다. 김무열은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메시지가 사회적인 것에 국한되는 건 아니라고 했다.

“대의를 생각해요. 전 작품이 관객 한 사람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사회적 메시지를 이야기하겠다는 건 아니죠. 그때그때 말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는 거예요. 물론 제 인생을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듯이 좋은 작품의 조건 역시 여러 가지겠죠. 다만 전 그중 하나가 작품을 통해서 던질 수 있는 메시지,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가 다음에 들려줄 메시지가 궁금했다. 차기작은 영화 ‘머니백’이다. 막다른 길에 내몰린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얽히고설키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다룬 작품. 연이어 장항준 감독의 ‘기억의 밤’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머니백’ 개봉 후에 ‘기억의 밤’으로 또 찾아뵐 듯해요.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좋은 공연으로 관객과 가깝게 만날 계획이죠. 이왕이면 공연은 ‘대립군’ 같은 작품으로요. 공연예술에 종사하는 분들이 광화문광장 블랙시어터에서 재능기부를 할 때 ‘난 뭐하고 있나?’ 싶어서 부끄러웠죠. 저의 정치적 성향을 이야기하겠다는 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을 위로하고 싶어요. 물론 그때는 또 다른 변화가 있을 테니 그때와 맞닿은 작품으로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