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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중국자본] ① 글로벌 자본시장 '다크호스' 안방(安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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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보험 자본, 정책 호재 딛고 비상
글로벌 자본 시장 M&A 큰 손으로 위용 떨쳐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4일 오후 2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최근 중국의 여러 기관투자자와 경제전문 매체들은 중국의 거대 민간 자본 파벌을 분석하는 보고서와 기사를 자주 발표하고 있다. 이들 거대 자본 파벌들의 상호 견제와 협력이 변화무쌍한 중국 자본시장과 산업계를 움직이는 '숨은 세력'임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중국 경제 개혁 과정에서 거대 자본 파벌 내부에서도 신구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신흥 세력으로 부상한 자본 파벌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자본의 특징과 핵심 파벌을 소개한다.

◆ 중국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자본 파벌의 신구 세대교체 

중국 민간 거대 자본은 크게 ▲ 재무적 투자 ▲ 전략적 산업 투자 ▲ 산업과 금융자본의 융합의 세 가지 투자 방식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과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전개하는 자본 파벌인 안방 계열 자본이 대표적인 재무적 투자자이고, 푸싱그룹을 중심으로 한 푸싱 계열 자본은 대표적인 전략적 산업 투자자로 꼽힌다.

연구 기관과 주체별로 중국 거대 자본을 분류하는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주류 자본 파벌은 크게 안방 계열(安邦系), 구이구톈당 계열(硅谷天堂系), 허쥔 계열(和均系), 중즈 계열(中植系), 더룽 계열(德隆系), 푸싱 계열(复星系), 화리 계열(華里西), 하이항 계열(海航系), 쯔광 계열(칭화계열 紫光系)등 10여 개 안팎이다.

이 가운데 안방 계열, 푸싱 계열,쯔광 계열(칭화계열)과 중즈 계열 등 파벌이 새롭게 부상한 신흥 자본 세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베일에 쌓인 차이나머니, 자본시장의 '다크호스','신데렐라','혜성'  

안방보험그룹을 중심으로 한 안방 계열 자본이 최근 중국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4년 '혜성'처럼 시장에 두각을 드러낸 후 국내외 보험 및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이어온 안방그룹이 각종 스캔들에 연루되고, 보험감독당국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중국의 유명 경제 전문 주간지 '차이신저우칸(財新周刊)의 '폭로성 기사'로부터 시작됐다. 차이신저우칸은 안방그룹이 순환출자를 통해 자본 규모를 허위로 늘리는 방식으로 기업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후 파장은 막대했다. 안방그룹이 차이신저우칸을 고소하는 등 사실 부인에 나섰지만, 사태는 더욱 일파만파로 커져나갔다.

사건의 진위가 명확히 밝혀지기 도 전 안방은 또 한차례의 악재에 부딪혔다. 보험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불법 보험 상품 판매를 이유로 3개월 내 신상품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한 것.

자본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던 안방계열 자본의 예상 밖 위기 봉착이 중국 보험업계, 주식시장과 해외 M&A 시장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방그룹의 위기에 중국 A주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 안방계열 자본이 대거 지분을 투자한 '안방 테마주'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안방계열 자본의 형성과 부상, 그리고 최근의 위기까지 전 과정은 중국 금융 자본시장 발전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다. 

안방계열 자본은 중국 금융 자본 정책의 변화의 흐름을 절묘하게 이용해 세력을 확장해왔다. 안방계열 자본의 주축인 안방그룹의 전신은 2004년에 설립된 안방손해보험(安邦財險 안방재험)으로 상하이자동차를 중심으로 형성된 7개 자금단이 발기인이다. 안방손해보험 초대 이사장도 당시 상하이자동차 총경리(대표)였던 후마오위안(胡茂元)이 맡았다. 2014년 이후 법정대표는 우샤오후이(吳小暉)로 교체됐다.

안방손해보험은 상하이자동차이라는 든든한 '백'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2008년에는 중국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전국 단위 텔레마케팅 허가를 획득하면서 사세가 급팽창하게 됐고, 고속 성장세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2016년 안방손해보험의 자산총액은 7955억위안에 달했다. 전년 대비 202%가 증가한 규모다.

손해보험의 사업이 순항하면서 생명보험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0년 자본금 37억9000만위안에 안방생명보험(安邦人壽 안방인수)를 설립했고, 그해에 오토파이낸싱 금융사 루이더푸(瑞德福)를 인수했다. 안방의 생명보험 시장 진출 시기 선정은 매우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마침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중국 보험시장 자유화에 나섰고, 보험사는 예전보다 자유롭게 보험 영업과 자금 운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안방보험은 유니버설 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중국 생명보험 시장을 장악하며 보험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안방생명은 설립 6년 만인 2016년 자산총액이 1조4500억위안으로 급증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사업을 겸하면서 안방은 종합 보험그룹사로 변신을 꾀했다. 2012년 보감회의 인가를 받아 안방보험그룹을 설립하게 된다. 

◆ 2014년 전 세계 M&A 큰 손 급부상, 2016년 전후 위기 직면 

안방그룹의 탄생과 성장은 그동안 매우 조용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안방 자본은 2014년 막대한 자본력을 과시하며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해 중국 국내에선 민생증행 지분을 대거 매수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고, 해외에선 미국 뉴욕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트리아 인수를 시작으로 '기업 사냥'의 신호탄을 쐈다. 중국과 전 세계 시장은 안방이라는 생소한 자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안방은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의 부동산과 보험사를 줄줄이 사들였다. 2015년부터는 동양생명 인수를 시작으로 알리안츠, 우리은행 지분 투자까지 한국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중국 국내에서도 기업에 대한 엄청난 '식탐'을 드러냈다. 안방 자본이 사들인 A주 상장사는 현재 24개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부동산, 은행, 건축, 상업, 의약 및 바이오, 전기설비, 자동차, 공공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한다.

그중에서도 안방은 국내 은행주에 투자를 집중했다. 주주의 집중도가 낮고 지분이 분산된 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를 주로 '먹잇감'으로 노렸다. 민생은행 외에 초상은행 지분도 대거 매입했고, 공상·중국·농업·건설의 4대 중국 국유 상업은행의 10대 주주에도 이름을 올렸다.  

안방 자본이 2014년을 전후로 자본시장과 기업 M&A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감회가 보험사의 자본 운용 규제를 완화하면서 안방 외에도 상당수 중국 보험사가 A주 상장사 지분 사냥에 나섰고, 보험자본은 증시 추이를 좌우하는 거대 세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보험자본들이 자금 '파워'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보험사의 A주 '쥐파이(擧牌 특정 상장사 지분을 한번에 5% 이상 매수하는 행위)' 현상이 심화되면서 자본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보험사를 통한 은행 자본의 A주 간접 유입이 늘어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 투자도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중국 자본의 해외 기업 M&A 유행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 사례가 급증, 투자 수익률이 형편없는 투자 실패 사례가 속출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중국의 자금유출 압박이 커지면서 외환당국이 해외투자 규제를 강화했다. 2016년 11월 중국 외환관리 당국은 중국 자본의 해외 투자 규모가 500만 달러 이상이면 관련 당국의 심사를 받도록 했다. 기존의 심사 기준은 5000만 달러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방 자본의 해외 기업 인수도 여러 차례 좌절됐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금융 당국의 견제에 직면하고 있다. 시장은 안방 자본이 최근의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 갈지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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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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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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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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